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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녀노소 열광시키고 현금 1000만원에 자동차까지…

차도 주고 상금도 주고 5만명이 함께 퀴즈 푸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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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퀴즈 앱 '더 퀴즈 라이브'
더퀴라 개발팀 최재원 리더
참여형 콘텐츠로 진화할 것

"3, 2, 1. 안녕하세요~ 더 퀴즈 라이브입니다."


매일 밤 9시 30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실시간으로 퀴즈를 푼다. 우승자가 남을 때까지 문제를 푸는 서바이벌 퀴즈부터, 이미지 퀴즈, 초성 퀴즈 등 다양한 문제가 출제된다. 3만여명이 모이는 이곳은 바로 '더 퀴즈 라이브'다. 라이브 퀴즈 앱 서비스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더 퀴즈 라이브는 잠금화면 앱 캐시슬라이드 개발사 NBT에서 만들었다. 라이브 퀴즈 앱은 정해진 시간에 실시간으로 퀴즈쇼를 진행하고 이를 모바일 앱으로 송출한다. 사용자들은 그 시간에 맞춰 접속해 많은 사람과 함께 문제를 푼다. 지금까지 최고 상금은 1000만원, 고액 상품은 자동차였다. 다운로드 수 140만,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만6000명을 기록했다. 앱을 개발한 더 퀴즈 라이브 개발팀 팀장급인 최재원(38)리더를 만났다.

최재원 리더와 개발팀

출처jobsN

OX 퀴즈 '퀴즈포텐'으로 시작


2016년 초 NBT는 잠금화면 서비스가 아닌 다른 앱을 만들기 위해 신사업 추진팀을 결성했다. 안드로이드 개발 경력 10년 이상의 최재원씨는 이곳에 다섯명으로 이뤄진 팀의 리더로 합류했다. 2016년에만 5~6개 앱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가 실시간 OX퀴즈 앱 퀴즈포텐이었다.


"근봉님(CTO)께서 OX퀴즈가 재밌을 것 같지 않냐는 아이디어를 던져주셨습니다. 이 아이디어에 퀴즈를 풀면 1원씩 주는 리워드 형식을 추가했습니다. 또 같은 시간에 많은 사람이 퀴즈를 푸는 실시간 서비스로 발전시켰습니다. 기획 후 바로 앱을 개발했습니다. 2016년 6월 퀴즈포텐을 출시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괜찮았다. 혼자가 아닌 실시간으로 여러 명이 함께 문제를 푸는 방식이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또 문제를 풀면 1원씩 쌓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인 셈이었다. 꾸준히 사용자가 늘었지만 6~7개월 후 슬럼프가 찾아왔다.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사용자도 점점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더 퀴즈 라이브 오프닝이다. 사회자가 나와 퀴즈쇼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퀴즈를 낸다.

출처더 퀴즈 라이브 유튜브

더 퀴즈 라이브 리뉴얼 출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앱은 그대로 운영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아야 했다. 당시 미국의 유명 퀴즈쇼 앱 HQ 트리비아가 퀴즈쇼에 영상을 접목을 시키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것을 본 개발팀은 광고를 붙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실시간 퀴즈쇼를 영상으로 풀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뒷배경에 브랜드를 노출할 수도 있고, 시작과 중간에 광고 영상을 내보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팀원 모두 개발자다 보니 라이브 스트리밍 혹은 영상을 다룰 수 있는 기술자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춰나갔죠."


영상 스트리밍 서버를 만들고 카메라, 조명 등 장비를 마련했습니다. 회사 대 회의실을 반으로 나눠 스튜디오로 만들었다. 소음 방음재를 사서 직접 방음 처리를 하기도 했다. 라이브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앱도 바꿨다. OX 퀴즈뿐 아니라 사지선다형 퀴즈, 초성 퀴즈 등 종류를 다양하게 했다. 실시간 방송이다 보니 사회자도 필요했다. 회사 동료를 통해 개그맨 정성호 씨, 방송인 박슬기 씨 등을 섭외했다. 사회자에게 필요한 퀴즈쇼 대본도 직접 작성했다. 그렇게 2017년 2월 9일 라이브 퀴즈 앱 더 퀴즈 라이브가 탄생했다.

브랜드와 협업한 날은 콘셉트에 맞게 사회자 옷도 달라진다. 해당 사진은 퀴즈쇼 진행자 신고은 씨다.

출처더 퀴즈 라이브 제공

최고 동시접속자 5만6000명까지


더 퀴즈 라이브는 사회자가 진행을 하고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채팅하면서 퀴즈를 푼다. 실시간으로 문제만 풀었던 기존 앱보다 더 많은 사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었다. 퀴즈 앱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다 보니 취향에 맞는 퀴즈를 골라서 풀 수 있다. 최씨는 "1회 진행자이자 고정 MC 박슬기 씨도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진행을 할 수 있어서 신기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버가 불안정하거나 문제에서 오류가 생기면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온다. 처음엔 악플에 상처받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하트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방안을 찾았다.


3개월 정도 개발팀 인력으로만 서비스를 유지하다 더 퀴즈 라이브 팀 PD와 작가를 섭외했다. "초반에는 7~8명의 개발자들이 모든 일을 담당했습니다. 문제를 만들고 대본도 짰죠. 개발 관련 업무를 하다가도 생방송 시간이 다가오면 카메라, 조명 등을 세팅했습니다. 라이브 중에는 방송 스텝 역할을 했죠. 방송이 끝나면 서버를 보완했습니다. 이걸 반복하다 보니 벅찼어요. 방송 관련 업무는 PD와 작가를 섭외해 제작팀을 꾸렸습니다."


2018년 4월에는 브랜드와의 협업도 시작했다. 브랜드 데이를 만들어 협업을 하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사회자 의상을 준비했다. 또 상금과 상품 협찬을 받아 사용자의 참여도를 높였다. 유진투자증권과 할 때는 최고 동시접속자가 5만6000여명에 달했다. 삼성 르노와 함께 할 때는 우승자 상품으로 차를 주기도 했다.


더 퀴즈 타임딜을 만들어 퀴즈를 풀다가 참여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팔기도 한다. 배스킨라빈스, 여기어때, 프링글스 등과 진행하고 있다. 또 소방청에서 대한민국 소방과학기술 경연대회를 위해 서버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이를 시작으로 정규 퀴즈쇼 시간 외에 기업을 위한 퀴즈를 진행하는 프라이빗 퀴즈쇼도 만들었다. 삼성화재, 스마일게이트 등과 함께했다.

(왼쪽부터)함께 문제푸는 더퀴즈투게더, 초성퀴즈, 더퀴즈플레이

출처더퀴즈라이브 제공

참여형 콘텐츠로 진화할 것


HQ트리비아 동시 접속자가 140만명에서 40만~50만으로 줄었다. 한국은 물론 태국에서도 한 순간 인기를 끌던 몇몇의 퀴즈 앱은 이미 사라지기도 했다. 최씨는 퀴즈 열풍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더 이상 라이브쇼와 우승자 혜택을 주는 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어떻게 피벗(pivot·사업방향 전환)을 할까 고민을 했죠. 답은 콘텐츠 다양화와 사용자 참여였습니다.”


최재원씨를 비롯한 더 퀴즈 라이브 개발팀은 사용자들이 직접 문제를 내는 더 퀴즈 플레이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사용자가 문제를 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더 퀴즈 라이브 앱을 통해 업로드하면 퀴즈를 푸는 사용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시작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많은 사람이 영상을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나중에는 우수 문제 출제자를 뽑아 듀엣 MC를 볼 수 있게 초청할 예정이라고도 한다.


최씨에게 경쟁사가 어딘지 물었다. 그는 잼라이브를 꼽았지만 경쟁사보다는 협력사라고 했다. “경쟁사지만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를 그쪽에서 도입하기도 하고 그쪽에서 만든 서비스를 응용해 우리 앱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서로 도우면서 성장하고 있는 셈이죠. 더 퀴즈 라이브 앱만 있었으면 이렇게 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성장 원동력은 내부에 있다고 한다. 바로 애자일(agile)조직 구조다. 각 팀이 상황에 바로 대응하고 그때그때 주어지는 문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문화다. 이 덕분에 개발팀은 앱 개발, 라이브 서비스 기술 개발 등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더 퀴즈 라이브의 목표는 ‘참여형 콘텐츠로의 진화’다.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할 것입니다. 더 퀴즈 플레이가 그 일환이죠. 3만~4만명 앞에서 내 문제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서는 저희와 함께 진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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