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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때문에 제 인생이…” 29살 홍대 밴드 보컬의 고백

로고 하나에 티셔츠 가격 천차만별…‘이것’이 중요한 시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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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드림플러스, ‘커스텀 디자인’ 프로그램 모집

디자인 하나에 따라 1만원짜리 물건이 100만원에 팔려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다. 같은 노란색 티셔츠라도 화려한 문양이 박혀 있는 시장표 티셔츠는 1만~2만원에 판매되지만, 귀여운 황금돼지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는 중국 춘절을 맞아 돌체앤가바나에서 만든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우리 돈 50만원에 거래된다.


그게 디자인이고 또 브랜드라고 한다.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으로 자기 브랜드를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런데 현장에 있는 신진 의상디자이너들은 제조 공장 섭외하고 유통망 뚫고, 재고 관리하느라 진이 빠진다.


한화 드림플러스가 커스텀 디자인 지원 전문 스타트업 ‘슈퍼웍스컴퍼니’와 협업해 ‘드림플러스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론칭한 배경이다. 커스텀 디자인이란 디자이너가 본인의 작품으로 기성품을 재가공하거나 새롭게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재고의 부담 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을 제작할 수 있다.

드림플러스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기 수료생 석준명씨와 그의 작품.

출처한화 드림플러스 제공

홍대밴드 출신에서 경력단절여성까지 9팀 수료


드림플러스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기 수료생은 총 9팀이다. 1기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도전장을 냈다. 석준명(36)씨는 유명 타투이스트다. 그는 역사적으로 이어져 온 타투 장르가 현행법상 불법으로 치부된다는 점에 착안, 타투의 디자인적 감성을 살린 패션 및 굿즈 브랜드로 살려냈다. 현재 브랜딩과 쇼핑몰 론칭 작업이 한창이다.


강지혜(29)씨는 최근 ‘와콘모토’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의류와 핸드폰케이스, 크로스백 등을 제작한다. 자신만의 브랜드 세계가 있는 것은 물론, 홍대밴드 보컬 출신으로 스스로 자기 브랜드의 피팅모델을 자처한다.

강지혜씨의 브랜드 '와콘모토'의 화보 일부. 디자이너 본인이 모델로 나섰다.

출처한화 드림플러스 제공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었던 장희주(35)씨는 인천에서 화실을 운영하는 작가 겸 강사다.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팝아트적 요소를 가미한 티셔츠나, 아이를 키우고 있는 특성을 살린 유아용복 쇼핑몰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1기생들이 실제로 디자인한 의상 등을 만들고 또 유통, 판매하는 일은 스타트업 슈퍼웍스컴퍼니에서 지원한다. 슈퍼웍스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디자이너 경력 14년의 전진우 대표. 전 대표 역시 개인적으로 사업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10여년 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또 발품을 팔아 티셔츠를 제작했는데, 재고가 남아 실패를 겪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커스텀 브랜드의 브랜드컨설팅, 상품기획(MD), 생산지원을 하는 슈퍼웍스컴퍼니를 설립했다. 신진 디자이너를 위한 다품종 소량생산의 메카격인 일본 ‘메이크 아키바’ 같은 곳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한화 드림플러스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의 멘토인 전진우 대표.

출처슈퍼웍스컴퍼니 제공

창업 기초에서 룩북·쇼핑몰 제작까지 망라


드림플러스의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힘주는 요소는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창업강좌 및 멘토링’이다. 1기의 경우 2018년 10월~2019년 1월 동안 10회에 걸쳐 창업 특강을 진행했다. 신아특허법률사무소에서 ‘브랜드 상표권 및 저작권 특강’을, 한국창업진흥협회에서 브랜드 스타트업 창업 특강을, 한국HP에서 라텍스 장비 교육 및 사례 교육 등을 맡았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주로 전사프린터라는 기기를 쓴다. 레이저프린터의 일종으로 종이에 칼라로 무늬를 입히면, 그 종이를 압착해서 티셔츠에 문양으로 부착하는 방식이다. 공정이 단순하고 소량 생산이 가능해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오히려 적합한 제작 방식이라고 전진우 대표는 설명했다. 출력물을 티셔츠에 직접 찍어내는 방식으로는 한두 장씩의 소량 생산을 할 수 없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회장인 홍은주 디자이너와의 멘토링과 콜라보도 빼놓을 수 없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홍 회장은 2019년 3월 1기생들의 의상을 중국 창저우(長洲)에 있는 유통업체의 쇼룸에 전시하기도 했다.


교육을 마친 1기생들은 현재 팀별로 룩북(lookbook·패션 브랜드의 경향이나 디자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집)을 촬영하고, 온라인 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팀은 온라인 몰 오픈을 마쳤다. 1기생들은 가구 브랜드 펜다(FENDA)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된다. 룩북과 시제품, 자체 온라인몰을 바탕으로 이들 1기생 디자이너들은 무신사 같은 편집숍의 문을 두드리게 될 전망이다.


또 드림플러스는 파트너사인 이랜드몰과 협업,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2기 수료생들의 의류와 굿즈를 2019년 10월 이랜드몰 온라인 기획전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4월 19일까지 2기생 모집…실습·유튜브 특강 등 강화


패션&굿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이제 2기생을 모집 중이다. 4월 19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패션과 굿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고, 커스텀 디자이너 브랜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2기생은 2019년 5~10월 창업 교육과 멘토링, 상품개발, 브랜드 론칭,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 해외 진출 등을 지원받는다. 드림플러스 강남에 입주할 수도 있고, 한화그룹 및 파트너사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도 있다. 선발은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총 10개팀이 예정돼 있다. 심사기준은 본인만의 잠재력, 창의성, 사업성 및 참여 디자이너의 역량이다. 역량 심사는 홍은주 회장 등 전문가들이 포트폴리오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


이번 2기에서는 1기에 비해 컨설팅과 실습, 유튜브 특강 등 스스로 창업 과정을 체험하고 전문가와 멘토링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 22회의 강의 중 절반 이상이 실습으로, 동대문 부자재 투어와 공장 탐방, 샘플링 제작 등이 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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