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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 패고 물고기 잡던 시골 미녀에게 닥친 예상치 못한 일

흙만 만진다고요? SNS로 ‘매출왕’ 거머쥔 청년 농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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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년들이 대기업 취업만을 꿈꾸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꿈을 위해 한 우물만 판 이들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흙을 팠다. 청년 농부들 이야기다.


젊은 농부들은 새로운 IT 기술인 스마트 농법·SNS 마케팅 등을 농사에 적극 활용했다. 또 건강하고 발랄한 일상을 공유해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막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농사는 사양 산업이라는 편견을 깼다.

미디어에 등장해 자연과 농산품을 적극 알리는 청년 농부들의 모습(왼쪽부터 '보람고구마'의 강보람 대표·중학생 농부 한태웅·중국 인플루언서 리즈치).

출처유튜브 캡처

고구마로 10억 매출···20대에 7년 차 농사꾼 ‘보람고구마’


보람찬 농부의 강보람(27) 대표는 7년 차 농부다. 꽃무늬 햇빛가리개를 쓰고 고구마를 캔다. 그녀는 초등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전북 김제로 귀농했다. 부모님 권유로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했다. 처음에는 농업 공무원을 준비했다. 그러나 부모님 뜻은 달랐다. 권유에 못 이겨 2013년 7만평 크기의 고구마 농장을 맡았다. 밭에서 캐는 고구마에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그렇게 ‘보람고구마’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강보람 대표가 만든 캐리커쳐.

출처출처 강보람 고구마 블로그

강보람 대표의 집은 고구마를 10년 넘게 중간 상인들에게 헐값에 팔고 있었다. 강 대표는 고구마를 제대로 브랜딩해서 온라인에서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농가가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면 중간 마진이 줄어 제값을 받을 거라 여겼다. 아버지 이름만 써서 나가는 박스를 아버지 캐리커처가 그려진 상자로 바꿨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만들었다. 처음엔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1년 동안은 방문자가 없어 계속 중간 상인에게 물건을 넘겨야 했다.


위기감을 느낀 강 대표가 직접 경매장에서 물건을 팔았다. 그러자 매출이 뛰었다. 이름과 얼굴을 건 덕분이었다. 10kg에 1만5000원씩 받던 가격을 2만원으로 올려 받았다. 2015년 청년 농부를 소개하는 KBS ‘아침마당’·‘인간극장’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점점 올라갔다. 한국농수산대 고구마연구소에서 개발한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결합한 꿀고구마 품종이 인기였다. 

./강보람고구마 블로그

2017년 1월부터 홍콩에 고구마를 수출했다. 고구마 5t을 6일만에 다 팔았다. 말 그대로 불티나게 팔렸다. 수출 협약을 맺은 ‘쉬퐁그룹’ 측은 “지금까지 먹어본 고구마 중 가장 맛있다”고 극찬했다. 2017년 수출로 1억원 가량 매출을 올렸다. 홍콩에서 보람고구마를 찾는 이들이 많아져 지난해는 4억원어치를 수출했다. 2018년 보람고구마의 매출은 약 10억원이다. 올해는 홍콩뿐 아니라 싱가폴에서도 고구마를 팔기 시작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파머테이너’ 중딩농부 한태웅


열일곱살 한태웅 군은 베테랑 농사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에 산다. 9살에 쌀농사를 시작해 올해 8년 차다. 그의 집에는 논 1200평(3966㎡)이 있다. 소와 염소도 기른다. 그는 2018년 KBS1 ‘인간극장’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구수한 사투리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방송에 나와 농촌을 적극 홍보하는 청년 농부 한태웅.

출처한태웅(@taeung411) 인스타그램 캡쳐

그는 하루 일과를 새벽 다섯시반에 시작한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염소와 소의 여물통을 채우는 것이다. 해가 뜨면 하루 종일 모내기를 한다. 쉬는 시간엔 달걀 프라이 가득한 고봉밥 새참을 먹는다. 빵빵해진 배를 두드리면서 트로트를 부르는 게 취미이자 특기다. 이런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노래 실력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그는 드론·스마트 농법 등을 활용해 농가 매출을 올리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 인건비·비료값·모판값 등을 제하면 1년 동안 1000평 넘는 땅에서 농사를 지어도 50~60만원 밖에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밝히기도 했다. 많은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중딩 농부’ 한태웅의 깊은 생각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한태웅(@taeung411)인스타그램

그는 “앞으로 농사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유튜브 등으로 시청자와 소통해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가 예능 등 방송에 자주 나오는 이유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또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그의 꿈은 농부다. 그러나 넘치는 끼를 발산해 엔터테이너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개그맨 홍록기·김원효 가수 한영 등이 있는 연예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기를 살린 구수한 트로트 음반을 준비 중이다. 소속사는 “국민 농부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파머테이너(Farmer+Entertainer)’인 셈이다.


산골 일상 담아 1000만 팔로워 모은 ‘리즈치’


가까운 나라 중국에서도 농사를 업으로 삼아 많은 인기를 몬 이들이 있다. 중국 쓰촨성 산골에 할머니와 사는 리즈치(李子柒)도 그중 하나다. 그는 도시에서 살다 몸이 불편해진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시골에 내려왔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담기 위해 2016년 2월 SNS를 개설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미아오파이(중국판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신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중국 인플루언서 리즈치.

출처리즈치(@李子柒 ) 유투브 캡처

영상 속 그녀는 가녀린 몸으로 장작을 패고 물고기를 잡는다. 자신의 키만 한 대나무를 베어내 엮어 벤치를 만든다. 밭에서 익어가는 색이 선명한 과일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할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 껍질을 깐다. 이 감을 밧줄로 매달아 말린다. 딱딱했던 감이 홍시로 변하기까지 낙엽이 지고 계절이 변하는 자연이 그대로 담긴다. 그녀의 하루는 일본 귀농 영화 ‘리틀포레스트’처럼 조용하고 잔잔하게 흘러간다.

(왼)그녀의 웨이보 팔로워 수·(오)리즈치(@李子柒 ) 유투브 캡처

그녀는 처음에 혼자서 휴대폰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영상을 올린 지 몇 달 만에 중국 최대 인플루언서로 등극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도 생겼다. 그녀의 팬을 자처한 네티즌들이 그녀가 사는 집을 찾아왔다. 드론을 띄워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그녀는 예전에 살던 지역을 떠났다. 안전 문제 등 사생활을 보호해줄 수 있는 조건으로 중국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젠 전문 촬영감독과 3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영상을 만든다. 현재 중국 SNS 웨이보에서 그녀의 콘텐츠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1600만명이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는 “리즈치의 수입은 한 달에 100만위안(1억6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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