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살도, 18살도 뽑고 연봉도 대기업만큼 주는 회사

조회수 2020. 9. 21. 1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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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4000만원, 능력만 있으면 18살도 채용하는 회사
뱅크샐러드 상시 채용
상반기 90명 채용 예정
초봉, 대기업 신입사원 수준

2018년 하반기 스타트업 레이니스트 면접장. 외국인 A씨가 유창한 한국어로 HR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말한다. 그는 “구성원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HR 관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HR은 조직 내 힘을 가진 팀이라는 인식보다는 숨은 조력자로서 구성원 개개인을 뒷받침하고 싶다”고 회사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전했다.


그는 관련 직무 경력 10년, 5개 국어 구사 등 화려한 스펙 보유자였다. 그러나 레이니스트는 스펙보다는 그가 보여준 협업 경험과 소통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인재를 중요시하고 사람을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회사의 모습과 A씨가 하고 싶은 일이 일치했다. 최종합격한 A씨는 현재 컬처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기반의 돈 관리 플랫폼이다. 카드는 물론 예·적금, 보험, 펀드, 대출 등 모든 금융상품을 모아 놓아 볼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사 80%와 연동 가능하다. 2017년 6월에 정식 출시한 후 1년 8개월 만에 3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 레이니스트 홈페이지

채용 절차


뱅크샐러드는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전 직군에서 수시채용 중이다. 인사관계자 김광훈 매니저는 "추가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올해에만 약 150명 이상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UI/UX기획자·Data Engineer·Data Scientist, 전략기획(PMO), HRM Manager 등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원하는 인재를 뽑을 때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어학 성적 및 자격증은 필수가 아니다. 직무별 우대 사항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지원하는 직무에 해당하는 실무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 또 모집 부문마다 요구하는 경력사항이 다르니 채용공고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심사→1차 유선 인터뷰→2차 실무 면접→3차 면접→수습(2개월)→정직원 전환' 순이다. 모든 전형이 중요하지만 2·3차 면접 비중이 높다고 한다. 

채용관계자는 “‘담대한 협업’ 문화에 맞는 사람이 지원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나이나 졸업 시기는 상관이 없다. 최고령 합격자는 49세고, 최연소는 18세”라고 덧붙였다.


“담대한 협업 문화는 ‘고객을 위한 협업’, ‘상시 공유·자발적 피드백’, ‘빠른 실행과 저렴한 학습’, ‘담대한 리더십’, ‘집단적 창의성’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우리는 고객을 위해 각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고객 중심적 관점에서 피드백을 제시합니다. 또 서로의 경쟁보다는 성장과 성공을 격려하고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행동합니다. 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처: 레이니스트 제공
레이니스트 내부 모습

서류심사


서류 접수는 레이니스트 홈페이지에서 직접 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첨부한 후 제출하면 된다. 양식은 자유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역량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객감동팀에 지원했던 B씨는 고객 응대를 얼마나 친절하게, 진심으로 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또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여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반면 업무와 관련이 없거나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 없고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열한 자기소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김광훈 매니저는 "기본임에도 회사 이름을 틀리거나 오탈자가 많은 자기소개서도 있다"면서 "이 경우 좋은 인상을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필기 전형은 따로 없다. 단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업무성향 설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설문지는 지원자의 가치관, 업무적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출처: 레이니스트 제공
전 사원과 함께 이슈를 공유하는 모습

면접 전형


면접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1차 전화 면접, 2차 실무 면접, 3차 컬쳐(culture)인터뷰다. 모든 면접은 면접관 한 명이 지원자 한 명을 평가하는 1대1 방식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예외는 있다. 1차와 2차 면접은 지원 부문 부문장 및 실무자가 평가한다. 3차 면접에는 조직 내에서 레이니스트 인재상에 맞는 사람을 투표로 뽑아 1~3명이 일명 컬쳐면접관으로 참석한다.


1차는 전화 면접으로 실무역량과 사내 문화와 잘 맞는 사람인지 평가한다. 2차는 실무 면접이다.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자세히 파악하는 시간이다. 성취동기, 소통 능력, 고객 중심적 사고 등을 평가한다. 직군에 따라 '본인의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나' 등을 묻는다. 3차는 컬쳐인터뷰로 지원자의 공감능력, 상황판단능력, 내적 동기, 성장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채용관계자는 “면접 복장이나 메이크업은 면접에 영향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재직 중인 분들은 정장을 입고 오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후드티를 입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장으로는 업무능력 등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면접에서는 지원자와의 대화에 집중합니다. 또 출근 복장도 자유기 때문에 편한 복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면접에서 합격하면 두 달 동안 수습 생활을 한다. 수습은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 기간에는 3번에 걸쳐 상호 의견을 확인한다. 회사도 지원자에게 바라는 점 및 좋은 점을 얘기하고, 지원자 역시 조직 생활에서 좋았던 점과 개선점을 공유한다.

출처: 구글 플레이스토어 캡처
지출을 분석해주는 뱅크샐러드 앱

기업문화


레이니스트 신입사원 초봉은 약 4000만원으로 일반 대기업 수준이다. 또 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준다. 이때 상여금의 상한선은 없다고 한다.


직원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레인드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인이 겪은 성장 혹은 성공 경험 등을 팀원에게 강의 등의 형식으로 공유하면 평가를 거쳐 마일리지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직원은 이 마일리지로 국내외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 컨퍼런스 참여 후에는 다시 팀원에게 경험을 공유한다. 채용관계자는 이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포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직 문화인 담대한 협업 문화 증진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면 레인드롭 마일리지를 준다.


도서구입비도 지원한다. 책을 신청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부문장과 협의해 구입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부서별 필독서 혹은 추천 도서를 신청하면 회사에서 검토 후 구입해 비치해주는 식이다. 교통비나 야근비는 법인카드 혹은 개인카드로 결제 후 회사에 요청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와 10시 중 선택 가능하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8시간 근무가 원칙이다. 야근은 필수가 아닌 개별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야근했을 때는 팀에 알리고 자율적으로 늦게 출근할 수 있다. 시간과 장소를 공유한다면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리모트제도도 있다.


※ 이 입사 가이드 작성에는 레이니스트 김광훈 매니저(recruit@rainist.com)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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