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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 디제잉하는 이 50대 남성, 누군가 했더니..

조회수 2020. 9. 21. 18: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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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부사장님은 퇴근 후 왜 클럽에 갔나?

상사란 어려운 존재다. 이들은 업무지시를 내리고 성과를 평가한다. 파워도 막강하다. 경영진이 누구인지에 따라 직장 생활이 달라진다.

출처: 잡플래닛
경영진 만족도가 직장생활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직장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 1위가 ‘경영진 만족도’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잡플래닛은 지난 3년(2016년~2018년)간 261만374건의 기업 평가 정보를 분석했다. 높은 연봉이나 좋은 복지보다 경영진 만족도가 더 중요했다. 2위는 사내 문화 만족도였다. 두 가지 항목은 회사 비전과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데 결정적이다.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기존 상사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경영진들이 있다. 클럽에서 DJ 공연을 펼치고 직접 커피를 내린다. 조직 문화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다. 경영진들이 직원과 소통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알아봤다.


앞치마 두르고 커피 서빙하는 스타벅스 이석구 대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이석구 대표는 다정다감한 리더로 유명하다. 그는 197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약 30년간 삼성과 신세계그룹에 있었다. 2007년 12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4대 대표이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1999년 7월 이대 앞에 1호점을 개점한 스타벅스는 한국에 진출한지 벌써 20년째다. 스타벅스 관계자들은 이석구 대표가 경영을 맡은 뒤 회사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한다. 매장 수가 증가하고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이유로 대표의 리더십을 꼽는다.

출처: 조선DB
2010년 4월 스타벅스는 지구의 날을 맞아 일회용품을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석구 대표가 직접 개인용 컵을 가져온 고객들에게 드립 커피를 무료로 나눠줬다.

이 대표는 직원에게 직접 칭찬 편지를 써줄 정도로 섬세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새롭게 여는 매장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오픈 당일 찾아가서 격려한다. 그렇게 전국 매장을 다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바로 앞치마를 두른다. 대표가 커피를 내리는 일은 물론 설거지·청소도 마다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본사로 돌아온 다음 조치를 취한다. 바로 문제를 지적하면 담당 매니저가 직원을 혼낼까 봐 우려하는 마음에서다. 본사에서 고객 팀장이나 지역 매니저를 불러 귀띔하는 식으로 소통한다. 그리고 문제를 모든 매장과 공유한다. 특정 매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해도 이 점을 전 매장과 공유해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출처 인크루트

스타벅스는 아르바이트생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1위 기업이다. 지난 1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939명을 대상으로 ‘2019프랜차이즈 알바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아르바이트하고 싶은 브랜드 1위로 스타벅스가 43.3%를 차지했다. 다음은 CJ올리브영(37.8%), 정관장(4.5%), 이디야(4.3%), GS25(3.1%) 순이었다.


”나를 대표라고 불러라” LG구광모 회장


구광모 회장은 분기별로 최고 경영진과 임원 400명과 함께하는 임원 세미나를 지난 1월 없앴다.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각 그룹 회장이 나와 현안을 전하는 형식적인 자리였다. 그러나 CEO의 일방적인 메시지를 듣는 시간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구회장이 직접 나서서 세미나를 없앤 것이다. 대신 월별로 100명 미만 모이는 포럼을 만들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출처: 조선DB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 오른쪽부터).

또 그는 ‘회장님’ 대신 ‘대표’로 호칭을 변경했다. 2018년 6월 취임 때 직원들에게 직접 부탁했다. 회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전문 경영인들처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다.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구회장의 리더십을 판단하긴 어렵다. 그러나 LG그룹은 최근 국내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세계 최고의 고용주’ 명단에 LG그룹을 꼽았다. 삼성전자(76위)를 포함한 총 9개 기업이 명단에 있었다. LG전자는 352위였다. LG그룹은 포브스가 2017년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최고의 직장’ 명단에서 10위에 들기도 했다.


DJ ‘쿠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이상국 부사장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제공
클럽에서 DJ 공연을 선보이는 이상국 부사장.

이상국(50)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퇴근 후 ‘클럽DJ’로 돌변한다. 그는 2016년 사내 체육대회에서 공연을 기획하면서 디제잉을 처음 접했다. 20살 어린 신입 직원에게 디제잉을 배웠다고 한다. 원래 1993년 대학가요제에 출전할 정도로 음악적 열정이 넘쳤던 그였다. 그렇게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DJ 기술을 익혀나갔다. 지난 3년간 사내외 행사에서 디제잉 공연을 도맡았다.


50대에 접어든 그가 젊은 층들에게 인기 있는 DJ음악을 배운 이유는 사내 소통 때문이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30대 초반이다. 젊은 층들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리더이고 싶었다"라고 했다. 음악 공연 덕분에 직원들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졌다. 이상국 부사장의 또 다른 별명은 이름 마지막 ‘국’자를 딴 ‘DJ쿠키’다.


이에 직원들은 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출처·잡플래닛)라고 평했다. 사내 분위기가 젊고 활력이 있다는 말도 있었다. “상하관계가 거의 없다”는 글도 있었다. 사내 문화는 5점 만점에 4.3점으로 높은 편이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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