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월급으로 평생 투룸 월세 못 벗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회수 2020. 9. 27. 23: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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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사운드 먹방을 평정한 홍사운드의 100만 스토리

100만 구독자 돌파와 함께 2019년 새해를 시작한 홍사운드(김홍경·31)는 먹방과 ASMR을 결합한 ‘리얼 사운드 푸드 크리에이터’ 장르를 개척하며 이 분야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중저음의 부드럽고 또렷한 목소리와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드는 기막힌 먹방 리얼 사운드로 전국구 팬을 보유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미삼아 시작한 유튜버는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중소기업에 다니며 평생 월셋방을 전전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느꼈던 홍사운드는 이제 프리랜서로 일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홍사운드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들어봤다.

출처: 홍사운드 유튜브 화면 캡처
엽기 떡볶이 매운 맛과 중국당면, 허니콤보 치킨을 먹는 이 영상은 누적 조회수 1200만회를 넘는 _초대박_을 치며 홍사운드를 세상에 알렸다.

홍사운드지만 홍씨는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1989년생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사운드입니다. 이름은 김홍경이에요. ‘홍사운드’인데 성이 홍씨가 아니어서 ‘왜 홍씨가 아냐?’ 이런 분들이 많아요. 하하하하.


이름 중간에 ‘홍’이 들어가는 게 재밌나봐요. 대학 시절 저 부를 때 ‘홍, 홍’ 이렇게 많이 불렀어요. 그래서 채널 이름을 홍사운드라고 만들었습니다. 영상 편집할 때 ‘홍~’ 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주변에서 목소리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내 목소리가 좋은 목소리’라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방송 하는 제 목소리를 들으면 어색해요. 녹음한 자기 목소리 들을 때 처럼요.


어려서 찍던 동영상이 유튜버의 길로


회사와 집만 오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걸 아내가 보기 안쓰러웠나 봐요. ‘취미생활을 가져보는 게 어때?’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어떤 취미생활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이니까, 나 혼자 즐겁고 끝나는 취미생활 말고 좀 생산적인 것, 오래했을 때 그게 기술이 되고 그걸로 가계에 보탬이 되는 그런 취미를 찾아보자고 생각했어요.


지하철 출퇴근 하면서 맨날 뭐하지, 뭐하지 2주 정도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어렸을 때 가족 행사 같은 게 있으면 동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떠올라 ‘영상 촬영 편집을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고 영상 쪽으로 취미를 정했어요. 그러다 유튜브를 알게 돼 채널을 만들게 됐죠. 이게 2015년 12월 말입니다.


평생 월세 살까 두렵던 시절도 있었죠


서울 양재동에서 교육 회사 다녔어요. 그러다 청주로 이사를 간 건데요. 회사 급여 수준을 봤을 때 서울 살면 투룸 월세를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 후에도 이런 상태를 벗어나기 힘들겠다 싶었죠. 차라리 지방으로 내려갈까 고민하던 중 아는 분이 일자리를 추천해주셨는데, 마침 고향인 청주 쪽이었어요. 그래서 청주에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출처: 다이아TV 제공
홍사운드가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달성 기념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우연히 먹은 통닭 영상이 ‘대박’의 시작


구독자가 10명쯤 됐을 땝니다. 아내가 첫 구독자고 대부분 아는 사람이 구독하던 시절이었죠. 그날 아내가 처가에 갔는데, 퇴근길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동네 시장에서 치킨을 포장해 집에 가지고 갔는데, 혼자 먹기 그래서 먹는 소리를 ASMR 영상으로 찍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아주 편하게 먹으면서 별생각 없이 찍었어요. 그 영상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한번 올려보자 하고 올려두고 처가댁에 갔는데, 다음 날 유튜브를 열어보니 구독자가 스무 명을 넘어서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또 열 몇 분이 늘은 거예요. 이 영상을 보고 구독자가 계속 늘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 ‘먹는 소리’ 중심으로 ASMR을 운영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준 게 그 치킨 영상입니다. 당시 좋아요 ‘1’만 올라가도 누가 좋아한다고 엄청 좋아했어요. 그때가 초심, 설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 기쁨이 유튜버를 계속 하는 동력이예요. 그 영상을 통해 조금씩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은 게 이 채널을 계속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직장생활 하면 누가 나를 엄청 좋아해줄 일이 없잖아요.


공모전 입상 후 푸드 크리에이터 올인


시장 통닭 영상 올리고 난 다음부터 구독자가 늘었습니다. 구독자 분들이 이거 먹어주세요, 저거 먹어주세요 요청이 많아졌어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먹는 영상을 계속 올렸고, 한 달 구독자가 수백 명 늘다가 다음 달 천 명, 그 다음 달 천 오백 명 3천 명 이런 식으로 꾸준히 늘었어요. 2년 동안 6만~7만 명 정도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2017년 6월 다이아TV에서 크리에이터 공모전을 했거든요. 여기 참가해서 운 좋게 2등에 입상을 했어요. 그러면서 채널 정체성을 ‘ASMR’에서 ‘푸드 크리에이터’로 확립하게 됐어요. 아예 ASMR 영상을 배제하고 먹는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석 달 만인 9월쯤 10만 명을 돌파했어요. 당시 월 7천 명 이상 늘었어요. 푸드 크리에이터 전향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대중적 분야이고, 저도 확실한 콘셉트를 잡으니까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공모전을 통해 소프(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님 등 인연도 생겼고요.

출처: 홍사운드 유튜브 화면 캡처
홍사운드는 자신을 드러내는 게 구독자와 가까워지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운동 후 먹방’ 코너에서 주짓수하는 홍사운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10만 기념 영상에서 제 이야기를 했어요. 그전에는 따로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안 했는데, 10만 기념 영상 개인 이야기를 담으며 편하게 촬영을 했어요. 근데 이 영상을 보고 구독자가 많이 증가했어요. 효과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리얼사운드 콘텐츠는 그냥 먹기만 하면 포인트가 소리밖에 없어요. 먹는 사람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음식과 소리밖에 없어요. 그럼 다른 누군가가 더 나은 소리로 먹으면 그 사람 영상을 보게 되겠죠. 그런데 10만 기념 영상에서 저를 드러냄으로써 소리와 음식뿐 아니라 ‘홍사운드’라는 크리에이터에게도 흥미가 생기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내향적 성격이라 저를 드러내는 걸 잘 못하는데, 그때 한 번 용기낸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를 드러내는 데 좀 더 자신을 얻었습니다.


그냥 제가 살아온 이야기, 직업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됐는지, 푸드 크리에이터로 어떻게 전향했는지, 수익이 얼마인지 등을 이야기했는데 그 다음부터 하루에 수천 명씩 구독자가 늘었어요.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 속도가 빨라진 거죠. 이때 도약을 한 번 했죠.


위기를 기회로...대대적 콘텐츠 개편으로 한 단계 ‘도약’


2018년 2월쯤 침체기가 왔어요. 어떤 영상을 올려도 조회수가 잘 안 나오기 시작했죠. 구독자 증가도 예전만 못했고요. 이때가 좀 힘들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조금씩 수정을 하다가, 5월에 대대적으로 콘텐츠를 새로 만들었어요. 편집과 영상 구성을 바꾸게 됐거든요. 예전에는 음식을 먹으면 먹고 씹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멘트가 나오고 이런 식으로 진행했는데, 이때부터 과감하게 잘라내고 먹는 장면도 10초 이내로 확 줄였어요. 바로 멘트가 나오고, 화면도 확대화면 축소화면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줬죠. 기존 영상 길이가 10분, 15분 정도였다면 5월부터는 다 잘라내고 압축해서 5분 이내로 줄였어요. 내용이 지루하지 않도록 흥미롭게 하는 장치를 집어넣고 자막도 넣었어요.


반응이 온 게 엽기 떡볶이였죠. 엽기 떡볶이 영상 반응이 너무 좋아 그 후부터 구독자가 하루 3천명, 4천명 이렇게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주당 평균 3만 명씩 늘었어요. 이게 유튜브 최상위권 성적이예요. 2~3월에 20만 구독자였는데 5월 이후 6월 30만, 7월 40만 해서 월평균 10만 이상 증가했어요.

CJ ENM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DIA TV) 의 푸드분야 파트너 크리에이터 홍사운드

엄청나게 많은 영상을 공부한 결과 ‘템포’가 문제인 걸 깨달았어요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 영상을 계속 보면서 느낀 건데요. 템포가 굉장히 빠른 거예요. 근데 제 영상은 템포가 느리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 ASMR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영상 전체에 깔린 차분함과 정적인 느낌이 계속 묻어있었던 거예요.


나도 좀더 빠른 템포로 확 줄여서 요즘 트렌드에 맞게 편집을 해보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한 명을 본 게 아니라 당시에 떠오르는 샛별이나 잘하는 분들, 모든 분야 크리에이터 영상을 다 보고 공부했어요. 한 달 넘게 영상을 틈나는 대로 봤어요. 멍 때리는 시간, 비는 시간은 거의 유튜브를 켜놓고 살았어요. 수백 개는 본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혼자 편집하고 내보냈는데, 이때부터 편집을 하고 아내에게 검사를 맡았어요. 이런 부분은 필요가 없는 거 같아, 이 부분은 너무 빠른 거 같아, 그러면 이걸 반영하죠. 최근에는 전문 편집자를 구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빨리 떠난다...그래서 도입한 오프닝송


원래 채널이 ASMR로 시작했잖아요. 사람들이 원했던 건 ‘이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가 포인트였어요. 제 영상을 틀었는데 먹는 소리가 나오면 ‘아 이런 소리군’ 하고 끝이에요. 그래서 10초가 지나면 들어온 사람의 80%가 나간다는 통계가 나오더라고요. 유튜브 분석 시스템에 다 나와요.


시청자가 좀 더 오래 볼 수 있게 만들어야 했어요. 처음에는 뒤에 있는 내용을 앞에 보여주기도 했는데 크게 효과가 없었어요. 그래서 식욕을 돋우는 고화질 음식장면을 집어넣고, 거기에 음악을 넣어 집중도 있게 보는 오프닝 화면을 따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오프닝 음악 박자에 맞는 글자를 넣었어요. 근데 엽기 떡볶이를 넣으려다보니 ‘동대문 엽기떡볶이’가 8자로 너무 긴 거예요. 4~5자 정도가 자막에 딱 맞는데.


고민하다가 이번엔 말로 해보자, 그래서 ‘동대문 엽기떡볶이 냠냠냠’ 이렇게 말로 했는데 이걸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다음 음식부터 아예 가사를 붙여서 오프닝송을 만들게 됐습니다. 초창기는 유튜브 무료음원을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 정체성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지금의 오프닝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악플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때도 있어야 해요


모든 댓글을 직접 다 확인하고 하트 표시를 합니다. 하트는 채널 운영자만 누를 수 있는 거예요. 댓글 쓴 분은 제가 눌렀다는 걸 알게 되는 거죠. 저는 악플에도 하트를 다 답니다. 많을 때는 하루 1000개 넘게도 달아봤던 것 같아요.


제 영상을 불편해하는 댓글을 관심 있게 봅니다. 그게 단순 악플일 수 있는데, 누군가 굳이 댓글을 다는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애정이 있어서 적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한 댓글이 하나면 넘어갈 수 있는데, 몇 개 연속되면 진지하게 고려를 해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악플은 별로 신경을 안 쓰긴 해요. 못생겼다, 외모를 비하하는 악플이 많이 달려요. 근데 저를 욕하지 않고 가족을 욕하는 댓글이 달렸어요. 이걸 아내가 본 거예요. 보통은 삭제를 하는데, 삭제하기 전에 본 거죠. 아내가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 그래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경찰서에 고소를 했어요. 그 이후 심한 악플은 사라졌습니다.


단호한 대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비평은 받아들이지만 이유 없는 비난은 가끔 단호하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제일 좋은 건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회수 1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하하하.


멘토의 조언은 “하고 싶은 걸 하라”


소프 님은 다이아TV 푸드 크리에이터 공모전 멘토로 있었고, 수상기념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소프 님 충고 핵심은 ‘하고 싶은 걸 해라’였어요. 조회수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콘텐츠를 하라는 거였죠. 하고 싶은 것과 구독자가 좋아할 절충점을 잘 찾아야 합니다. 그런 접점을 찾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조회수 연연하면 남들 먹는 화제의 음식만 먹어야 해요.


노하우를 존중해 주세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게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때마다 새롭게 테스트했습니다. 장소도 바꿔보고 마이크 위치도 바꾸고, 세팅도 달리하고, 기종도 테스트하고요. 그러다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낸 거죠. 마이크 위치와 기종을 알려 달라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구독자 사이에선 홍사운드가 어금니나 식도에 마이크를 단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마이크 위치가 베일에 싸여 있다.)


제가 한 인터뷰에서 장비 노하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돈 달라는 것으로 오해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장비 이야기는 조심스럽습니다.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장비 가격이 500만~600만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 방음 부스를 만들어 촬영하고 있어요. 청소 소음, 차 소음 등이 다 들어가기 때문에 방음 부스가 필요합니다. 방 하나를 다 쓰고 있어요. 방음 부스만 400만원 정도 들었고요, 작게 한 겁니다.


제가 권장 드리는 건 처음부터 다 갖추려고 하지 말고, 처음에는 새벽 등 조용한 시간에 하고, 내가 성장하는 게 보일 때 적극 투자를 하는 게 안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비싼 장비 쓴다고 소리가 잘 나는 건 아니거든요.

출처: 홍사운드 제공
한 번에 많이 못 먹는다는 홍사운드. 하지만 방송을 보면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한번에 많이 못 먹는 게 저의 단점이죠


영상 업로드 주기는 정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걸 맞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날 촬영해서 이날까지 편집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먹었더니 맛이 없어요. 근데 이미 먹어놔서 더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다음 촬영일로 넘어가고, 다른 걸 먹고. 이런 일이 종종 생기니까, 많이 못 먹는 게 핸디캡이라고 느껴요. 저는 1~2인분을 맛있게 먹어요. 더 많이는 못 먹어요.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니까,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어요


2018년 5월 엽기 떡볶이 때부터 영어 자막을 달기 시작했어요. 6~7월부터는 동남아 언어도 업로드 하고 있어요. 이게 요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굉장히 유입량이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국내 9, 외국 1이었는데 요즘에는 7대 3, 6대 4까지 됐어요.


처음 자막 넣을 때는 변화가 없었는데 3개월, 4개월 정도 되니까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먹는 것 자체가 모든 사람과 관련된 영역이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0년 뒤에도 유튜버는 살아남지 않을까요


유튜브 플랫폼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계속 유튜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도 트렌드에 맞춰 계속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아마 10년 뒤 홍사운드는 지금과 굉장히 다른 모습에 다른 콘텐츠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홍사운드라는 채널은 그때도 계속 성장하도록 연구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홍사운드에 ‘사운드’가 들어가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사운드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 정체성을 확실히 정립해주고, 내가 앞으로 변화하는 방향에도 어느 정도 가이드를 해줄 수 있다고 봐요.


생각보다 힘들어요. 좋아하는 분야에 뛰어드세요


유튜브는 하고 싶은 분야에 뛰어들면 되는 것 같아요. 나 돈 벌어야지, 이게 유명하니까 이거 해야지 하면 오래 할 수가 없어요. 생각보다 고된 작업이거든요. 영상 촬영하는 데 몇 시간, 편집하는 데 몇 시간인데. 내가 싫어하는 분야면 편집을 공들여 하기가 진짜 힘들어요.


내가 즐겁게 하는 분야에서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식비를 써도 마이너스 안 되기까지 2년 가까이 걸렸어요. 이걸 계속 하려면 결국 재밌어야 해요. 당장 수익을 바라고 뛰어들면 오래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음식 가격 안 보고 시킬 정도는 벌어요 이제


본업만 할 때는 월급 180만원 받고 세 식구 살아서 빠듯하게 생활했어요. 근데 2017년 10만 영상 이후 광고도 많이 봐주셔서 수익이 늘었어요. 이건 아내가 말하지 말라고 한 건데....... 옛날에는 식당 가면 가격 보면서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했는데 이제는 메뉴 3개 정도는 시키고요. 엽기 떡볶이가 인기를 끈 이후로는 먹고 싶은 음식 있으면 가격 안 보고 일단 시키는 정도 여유는 갖게 됐습니다.


구독자 대비 수익은 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조회수에서 광고 봐주는 사람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데요. PPL은 많지는 않아요. 아직 월 1회 정도에요. 푸드 광고 시장이 디지털과는 거리가 있어요.


삼성전자 들어갈래 이거 할래 하면 삶의 질 측면에서 이거(유튜버) 할 거 같아요. 지금 집에서 일을 하니까(웨딩 촬영 프리랜서 겸 유튜버) 아이 어린이집 등원도 되고요. 대기업 가면 삶이 거기에 매일 것 같아요. 수익이 대기업 직원보다는 못해요. 억대 연봉이 안 돼 고민이에요. 하하하하.


글 jobsN 더 인플루언서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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