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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다는 '교육 계열', 막상 학과별로 살펴보니..

조회수 2020. 10. 4. 14: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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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높다는 '교육계열', 막상 학과별로 보니..
교육계열 전체와 초등·유아교육은 취업률↑
중등·특수·교육일반은 취업률 저조한 편
교육기관별 따라서도 취업률 크게 달라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12월 27일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과 국세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전국 일반대·교육대·산업대·전문대·각종학교·기능대와 일반대학원 졸업자 57만4009명의 진로를 전수조사(2017년 12월 31일 기준)한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취업자는 33만7899명이었다. 대학원 진학자와 해외 이민자 등을 뺀 취업대상자(51만55명)의 66.2%가 직장을 얻은 것이다. 계열별로 보면 공학계열(70.1%)과 의약계열(82.8%) 취업률은 평균을 웃돌았으나, 인문계열(56.0%), 사회계열(62.6%), 교육계열(63.7%), 자연계열(62.5%), 예체능계열(63.0%)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은 여기까지다. 그러나 원자료를 보면 계열뿐 아니라 ‘학과별’로도 취업률이 나와 있다. 같은 계열에 속한 학과들이라도 취업률은 당연히 제각각이다. 계열 취업률과 산하 학과 취업률이 어긋나는 상황도 물론 벌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35개 학과를 모두 나누어 들여다봤을 때, 어느 곳이 취업률이 우수하거나 혹은 부진할까.

출처: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35개 학과별 취업률.

뜻밖의 교육계열 부진


계열별로 분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고등교육기관 카테고리 전체(전문대+대학+일반대학원) 기준 학과별 취업 1~3위는 의약계열 학과들이다. 의료(90.8%), 약학(88.4%), 간호(86.6%) 순이다. 5위인 치료·보건 하나만을 예외로, 계열별 분류에서 2~3위였던 공학계열과 교육계열에 속한 학과들이 10위까지를 채우고 있다. 유아교육(81%), 치료·보건(77.1%), 초등교육(72.8%), 건축(72.8%), 정밀·에너지(71.3%), 기계·금속(71%), 산업(70.7%) 순서다.


그러나 고등교육기관에서 취업률이 가장 낮은 학과는, 계열별 취업률 3위인 교육계열에 속한 중등교육(42.4%)이다. 마찬가지로 교육계열인 특수교육(57.7%) 또한 취업률이 35개 학과 중 29위에 불과하다. 기타 교육을 망라하는 교육일반(62.1%) 역시 생물·화학·환경(62.1%)과 공동 24위에 그친다. 계열 전체를 보면 교육 관련 학과 취업률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유아교육과 초등교육 때문에 부풀려진 면이 큰 것이다.


교육기관별 취업률도 중요


또한 교육기관에 따라 취업률이 크게 차이나는 학과도 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나 일반대학원이 학과 전체 취업률을 끌어올려 대학교 졸업자마저 취업률이 높다 느껴지는 착시가 벌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학과별 취업률뿐 아니라 교육기관별 취업률도 면밀히 살펴두고 진학해야 취업 시점에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수교육은 대학교 졸업자 취업률이 54.2%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문대 해당 학과 졸업자는 85.7%가 취업에 성공했다. 미술·조형 역시 전문대 졸업자는 76.4%가 취업했지만, 대학교 졸업자 취업률은 56.9%에 그쳤다. 교육일반 역시 전문대 졸업자 취업률이 67.2%로 대학교 졸업자 취업률(50.4%)을 크게 웃돈다.


일반대학원 취업률이 전문대나 대학교를 압도하는 경우도 많다. 법률은 전문대 졸업자 중 52.4%, 대학교 졸업자 중 49.4%만이 취업했다. 그러나 일반대학원 법률 전공 졸업자 취업률은 84%에 달한다. 중등교육 역시 대학교 졸업자는 35.8%만이 취업했지만, 일반대학원 졸업자는 71.3%가 직장을 다닌다. 이는 이미 취업한 사람이 보수교육을 받거나 스펙을 쌓기 위한 목적 등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자료에선 일반대학원 학생이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한 비율은 사회계열이 62.2%, 자연계열이 38.6%이며 나머지는 약 40~50% 정도라 설명하고 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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