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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출 140억, 대기업 임원급 연봉보다 더 놀라운 그녀의 나이

월매출 140억, 동안미모로 난리난 원조 쇼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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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최현우 쇼호스트
23년차 1세대 쇼호스트

그의 인생사가 곧 한국 쇼호스트의 역사다. 한국 1세대 쇼호스트 최현우(48)씨는 1995년 ‘39 쇼핑’(현 CJ오쇼핑)에서 시작해 23년째 일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국내 홈쇼핑 연간 판매액은 약 6000억원. 지금은 10조 4700억원에 달한다. 많은 것이 변했지만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그녀의 모습이다. 최현우씨는 23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동안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그녀는 우리 나이로 50살이다. 그의 나이를 안 사람들은 방부제 외모, 뱀파이어 같은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98년(좌) 현재(우) 최현우 쇼호스트

출처최현우씨 제공

쇼호스트는 인생을 담을 수 있는 직업이죠


-쇼호스트라는 직업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쇼호스트는 유통과 방송의 결합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름도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처럼 쇼호스트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쇼핑호스트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 사람들도 내 명함을 받으면 한참 쳐다봤다. 그러면 내가 설명을 해주곤 했다.


나도 방송을 좀 하고 나서야 개인적으로 쇼호스트를 정의할 수 있었다. 방송만 잘해서도 안 되고 물건만 잘 판다고 해서 좋은 쇼호스트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품에 따라서 어떻게 팔아야 할지를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방송과 마케팅을 결합하면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인식을 하기까지 몇 년 걸렸다.”


-본인만의 경쟁력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친근감이다. 나는 23년간 쇼호스트로 활동했다. 어떤 분들은 SNS에 20년 전부터 봤다고 댓글을 다시기도 한다. 그런 분들에게 나는 단골가게 같은 친숙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경험을 통해 어떤 제품이 좋은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눈이 생겼다. 방송의 주요 타겟층은 45~55세의 주부다. 내 나이가 지금 딱 중간지점이다. 그래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냥 ‘이 옷 예쁘죠?’ 하는 것보다 ‘제가 며칠 전에 이 옷을 입고 학부모모임을 다녀왔는데’ 라고 하면 더 공감할 수 있지 않겠나. 주 고객층에게 공감을 바탕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나이다.”

최현우씨 제공

신입 쇼호스트들의 롤모델, “감사하죠”


-쇼호스트에게 필요한 것은


“체력이 중요하다.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도 새벽에도 방송이 있을 수 있다. 새벽 2시에 일어나더라도 방송에 들어가면 생기있는 목소리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순발력도 중요하다. 방송 특성상 대본이 없다. 한번은 그런 적도 있었다. 쇼호스트들은 이어피쓰를 끼고 PD님의 지시를 들으며 방송한다. 신입분들이 생방송 중에 PD 이야기에 대답할 때가 있다. 같이 방송하는 신입 직원이 대답을 하려고 하기에 재빨리 멘트를 가로채서 이어나갔다.


마지막으로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방송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전화가 몇 통인지 보면서 멘트를 한다. 전화량이나 판매량 등 성적을 바로 확인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그것을 버텨내는 정신력이 필요하다.”


-어떤 때 보람있나


“쉽게 말하면 많이 팔 때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최현우의 초이스’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1400억원 정도 된다. 많이 판다고 인센티브 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월급을 받는다. 지금은 대기업 임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많이 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업체 관계자분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내가 파는 제품을 만들기위해서 그분들은 많은 것을 걸었을 것이다.


그것을 늘 생각하고 상품에 애정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지난주에도 겨울부츠를 완판했다. 업체분과 눈인사를 하는데 표정이 너무 밝더라. 단순히 그것만으로 기쁘다. 나를 믿어주면서 제 물건은 최현우씨가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신입 쇼호스트들이 롤모델로 뽑는데


“일단 정말 감사하다. 사람들은 사실 쇼호스트를 화려한 직업이라 생각하는데 힘든 점도 많다. 정말 성실해야 하는 직업이다. 자기관리를 정말 철저하게 했다. 자기관리가 안 돼 있으면 편하게 방송을 할 수가 없다. 쇼호스트는 방송에서 늘 흥겨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전날 술을 마시거나 하면 일단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평소의 100%를 보여줄 수 없다. 그래서 술을 거의 입에 안 댄다. 노력하는 모습이 그 친구들에게 좋게 보인 것 같다.”


-쇼호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고등학교에서 강의한 적이 있는데 이 직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많더라. 쇼호스트는 억대연봉이라는 인식이 있다. 맞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와 정말 맞는지를 봤으면 좋겠다. 쇼호스트에게는 오디오, 비디오, 설득력, 관찰력 등이 필요하다. 본인이 이런 것들을 할 때 보람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최현우씨 제공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어요


-40대에 대학원을 입학했다. 계기가 무엇인가


“일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서 살다 보니까 내가 없어지더라. 그래서 잠깐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아이다. 보여주는 게 제일 좋은 공부라고 생각했다. 우리 애가 중학교 입학할 때 나도 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리곤 엄마랑 삼 년 같이 공부하자고 말했다.”


-원래 임용고시를 준비했다. 교사라는 꿈을 이루지 못해 아쉽지는 않나


“쇼호스트는 방송을 보는 다수에게 영향력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교사처럼 한 반의 아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은 남아 있다. 그래서 지금은 교회 주일교사활 동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 내 직업과 선택에 후회는 없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좋은 일을 하고 살고 싶다. 지금 인생의 피크라고 치면 후에 여유의 시간이 생겼을 때 기부도 하고 싶고 좀 더 베푸는 일을 하고 싶다. 돈을 떠나서 사람을 끌어주고 세워주는 일을 하고 싶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용기 주는 그런 걸 하고 싶다. 입양 가기 전 아기들 돌봐주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뭐라도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다. 천천히 찾아볼 생각이다.”


글 jobsN 배미래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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