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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돌아다니며 기자 명함 모아오는 그녀의 직업은?

조회수 2020. 10. 4.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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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신입, 겨울거리에서

<편집자주>타고난 재치와 촌철살인의 통찰력으로 2040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를 이제 jobsN Book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절망의 오피스레이디의 작가 킵고잉은 국내 유수의 IT 기업을 거쳐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일하면서 네이버 포스트에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킵고잉이 jobsN Books 독자를 위해 그린 에피소드를 만나보세요.

누구에게나 첫 직장에서의 경험은 특별하다.

아무 경험이 없기에 무엇이든 해도 좋은 때지만, 그러다보니 가장 귀찮은 허드렛일이 신입사원에게 돌아간다.


친구 현이의 첫 직장은 생긴지 얼마 안된 홍보대행사였다. 자리를 잡기 전인 이 회사에서는 언론사 네트웍을 만드는 게 중요한 일이었는데, 그러다보니 가장 귀찮은 일은 신입사원이었던 현이에게 넘겨졌다.


현이는 회사 브로셔를 잔뜩 짊어지고는 연고도 없는 언론사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냥 찾아가서 회사 브로셔를 주고 명함을 받아오는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 회사는 그 일이 힘든 일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하는 업무였다. 선배들에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았다.


추운 겨울 거리를 뚫고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담당 기자의 명함을 받는 것은, 잡다한 알바 경험이 많던 현이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던가 보다.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구걸하다시피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명함을 모으던 기억은, 그후 승승장구한 그녀의 화려한 경력과 함께 기억 뒷 편으로 사라졌다. 다만 아직도 기억나는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추워서 얼굴이 빨개진 그녀를 보며, 누군가 ‘춥죠?’ 라며 말을 걸었다.


글·그림 jobsN 킵고잉

jobsn_books@naver.com

잡스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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