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선 사용할 수 없는 삼성페이, 저희는 다릅니다

조회수 2020. 9. 21. 22: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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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이어 신용카드도 없는 사회 성큼..QR코드 결제 알아보니
출처: /BC카드 제공

이미 캐시리스(cashless) 사회는 어느덧 우리 곁에 왔다. 스웨덴의 현금 사용률은 1.4%(2016년 기준)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전국 주요 스타벅스 매장에서 현금을 받지 않고 있다. 그 다음은 뭘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는 사회, 바로 카드리스(cardless)다. 다양한 종류의 간편결제들이 나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QR(Quick Respose)코드를 활용한 결제는 우리나라보다는 중국에서 더 발달했다. 알리페이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위챗페이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 등 일부 사업자만 QR코드를 사용한다. 국내 톱 신용카드사인 BC카드가 QR결제 시장에 뛰어든 맥락이다.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BC카드 Q1TF팀 유재환 팀장과 유재문 과장이다. 5G 리포터가 두 사람을 만나봤다.


- QR코드 결제는 어떤 방식인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QR 읽기다. ‘ISP/페이북’ 애플리케이션에서 스캔 기능을 구동해, 가맹점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이 읽게 한다. 그러면 화면에 가맹점명과 금액이 뜨고, 여기에 오케이버튼을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그러면 승인이 된다.


다른 방식은 QR코드 보여주기 방식이다. QR결제 버튼을 앱에서 누르면 내가 발급받은 카드가 화면에 뜬다. 쓰고자 하는 카드를 선택해 비밀번호를 누르면 QR코드가 생성되는데 이걸 가맹점이 바코드리더기로 읽어 결제를 한다.”


- QR코드 결제를 하면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가 낮아지나.

“현행 대비 0.2%포인트를 낮출 수 있다.”


- 어떻게 낮추나.

“카드 결제는 가맹점→부가통신업자(VAN사)→카드사를 거쳐 이뤄진다. 하지만 QR읽기의 경우 결제가 가맹점에서 바로 카드사 서버로 이동한다. VAN사를 통하면서 생기는 ‘프로세스 비용’이 없어진다. 나아가 QR결제가 더 활성화되면 카드단말기도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이 단말기도 VAN사에서 사서 쓰는데 이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 QR코드 결제는 보안 측면에서는 다소 취약할 것 같다.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악성코드를 심는 이른바 ‘큐싱(Qshing·QR코드+피싱)’ 우려가 있다. 하지만 국제표준 규격의 결제 전용 QR코드를 써서 이런 위험을 줄이고 있다.”


- 중국에서 쓰는 QR코드와 국내 QR코드와 호환은 잘 되나.

“국제표준규격이라 하나의 QR로 은련카드(유니온페이)도 쓰고 비씨카드도 쓸 수 있다. 가맹점의 QR리더기는 비씨카드 위주로 개발하면서 은련카드도 같이 쓰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카카오페이와의 차이점은 뭔가.

“카카오페이는 P2P(개인 간 거래) 기반이다. 사용자와 상점이 각각 카카오머니 계정을 만들고, 충전한 머니를 주고 받는 식이다. BC카드의 QR결제는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쓰는 신용카드 거래로, 머니 충전이 필요 없다. 취소나 환불이 더 편리하고, 소득공제 측면도 확실하다.”

출처: BC카드 제공
유재환 팀장(오른쪽)과 유재문 과장.

- 삼성페이나 SSG페이와의 차이점은.

“삼성페이는 아이폰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 SSG페이는 신세계 계열사, 엘페이는 롯데 계열사 위주로 사용이 많다. 대기업 위주의 경쟁구도가 있고, 다른 그룹사는 수용하지 않아 범용성에 한계가 있다. BC카드는 비교적 중립적인 카드 사업자고 제조기기나 그룹 가맹사 등에 제한이 없다. 물론 타 카드사와의 연동 등의 문제에서는 다소 불리할 수 있다.”


- 앞으로 카드업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나.

“그동안은 카드사끼리의 경쟁이었다. 지금은 타 결제 사업자들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는 서울페이도 있다. 어떻게 가맹점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낮춰줄 수 있을지, 더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이다.”


글 이보람(KT 모바일 퓨처리스트 5G 리포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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