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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하반기 신입 80여명 채용
서류→인적성검사→면접 순 진행
"일자리 정책 부흥해 인문계 채용 늘려"

세계 7위 타이어기업인 한국타이어는 해외 유명브랜드가 앞다퉈 장착하는 브랜드다. 아우디 TT, BMW 7시리즈, 포르셰 마칸 등 전세계 40여개 브랜드가 약 300여 차종에 한국타이어의 타이어를 장착한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금산공장 이외에도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에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 6조8128억원, 영업이익 7934억원을 기록했다.

채용절차

한국타이어는 2018년 하반기 공채에서 80여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선발 분야는 HR, 재무/회계, 구매, 마케팅, SCM(생산관리), 영업, 재료공정연구, 제품개발연구, 기초연구, 설비기술, 제조기술 등이다. 9월 2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입사 일자는 2019년 1월 2일 예정이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인적성 검사→면접→채용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타이어는 지원자의 나이와 졸업연도를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영어다. 해외 판매가 회사 매출의 80%가 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문계는 토익 스피킹 130점 이상 또는 오픽 IM2 이상, 이공계는 토익 스피킹 120점 이상 또는 오픽 IM1 이상을 취득해야 입사가 가능하다.

최근 3년간 한국타이어는 R&D 인력을 많이 채용했다. 이공계 중에서는 기계/전기 전공자가 60%, 재료/화학 전공자가 40%다. 전체 최종 입사자 중 여성 비율은 30%였다.

이번 하반기 채용은 작년 동기 대비 인원이 늘었다. 인문계 졸업생 채용을 늘린 탓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최근 몇 년간은 R&D 역량강화를 위해 이공계생 위주로 채용했는데, 이번 채용에서는 청년 실업 해소와 정부 일자리 창출 동참,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인문계 졸업생 인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서류 전형 및 필기 전형

한국타이어의 서류 전형 평가 기준은

① 지원 직무에 대한 직무 부합도

② 자동차 및 타이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기업의 핵심 가치 부합도

③ 전공과 연구/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무 부합도 (R&D 직군)

등이 있다.

자기소개서는 항목별 최대 글자수 제한이 있는데, 여기에 맞춰 ‘꼭꼭 채워 넣으려다’ 억지로 양을 늘리면 감점 대상이다. 한국타이어 인사팀 관계자는 “억지로 자소서를 길게 쓰기 보다는 본인이 어필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핵심적인 요소를 중점적으로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주요 기출 자기소개서 문항은 아래와 같다.

- 성장과정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실행하여 성과를 창출한 경험에 대하여 쓰라.

-어떤 문제나 과제에 대해 기존의 방법과 다르게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도전적으로 실행하여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에 대하여 쓰라.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에 대해 쓰라.

-한국타이어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비전과 목표에 대하여 쓰라.

필기전형은 인적성 검사다. 인적성 검사는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시각적 사고영역 등을 평가한다. 수험생들은 다른 대기업과 비슷한 내용이라 평가한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어려웠다는 의견도 많다. 인성검사시 일관성을 측정하기 위해 비슷한 내용을 다양하게 물어보기 때문이다.

면접 전형

면접은 두 차례로 나눠서 진행한다. 1차 면접은 팀장급과 실무자가 면접관으로 들어오는 다대일(多對一) 형식의 직무인성면접, 2차 면접은 다대다(多對多) 형식의 임원 면접이다. 각 면접은 30분 정도 걸린다.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과 기초역량을 바탕으로, 직무 부합도와 기본매너 및 어학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1차 면접에서 일부 내용은 영어로 진행한다.

한국타이어는 면접에서 산업과 직무에 대한 본인만의 역량과 인사이트를 주로 평가하는 편이다. 면접 질문의 예시로는 이런 것이 있다.

“글로벌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한 불안정한 경영환경과 중국과의 치열한 기술경쟁 속에서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산업을 넘어 자동차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테크놀로지 혁신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이러한 테크놀로지 혁신을 통해 도전해 볼만한 신사업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평소 타이어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가 없다면 쉽게 답하지 못할 수준이다. 그 외에 자기소개서에 있는 교환학생 경험이나 공모전 경험, 휴학 등에 대한 신상 질문이 많다. 이공계 출신은 전공지식을 묻는 경우도 있다.

회사생활과 복지제도

한국타이어의 대졸 초임은 학부 졸업자 기준으로 4000만원 초반이다.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2017년 사업계획서 공개 자료 기준 연 7100만원이다. 한국타이어는 기본 연봉 외 회사에 성과에 따라 연말에 지급하는 PS(Profit Sharing·이익 분배)와 PI(Productive Incentive·생산성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한다.

휴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편이다. 인사팀 차원에서 전사에 연차 100% 소진을 권장한다. 정기휴가 외에 연차휴가를 5일 이상 붙여서 쓰는 ‘리프레시 휴가제도’가 있다. 남성 직원들도 배우자 출산시 휴가가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또 칼퇴근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퇴근시간에는 전사에 퇴근 독려방송이 나온다. 부득이하게 야근을 하면 대체휴일을 부여하고 있다. PC 오프제(오후 6시 등 일정 시간이 되면 PC 전원이 꺼지는 것) 도입도 준비 중이다. 또 매월 1회씩 금요일에 팀장 이상은 출근을 하지 않고, 팀원들이 자유롭게 일과를 계획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조직 및 개인에게 최고 1500만원의 시상금을 주는 프로액티브 어워드(Proactive Award) 제도가 있다. 리더십, 퍼포먼스, 챌린지, 이노베이션 등 4가지 부문에서 총 1억원의 상금을 준다. 사내 아이디어 제안 제도인 ‘P1 그랑프리’에 선정된 직원들에게는 개인당 최대 1000만원의 상금과 승격포인트(승진을 위한 인사고과 점수)를 부여한다. 그 외에도 장기 근속 15년 직원은 본인 해외연수, 20년 근속 직원은 부부동반 동남아 여행, 30년 근속 직원은 부부동반 유럽 여행을 보내준다. 우수 임직원에 대해서는 국내 및 해외 석박사 과정 진학 기회도 준다.

한국타이어는 육아 지원에 신경을 쓰고 있다. 회사 각 사업장마다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1곳당 300명이 다닐 수 있다. 임신한 여성 직원을 위해서는 근로시간 단축제를 운영하고, 여성직원을 위한 사내 수유실이 있다. 또 한국타이어는 임직원 자녀에 대해 유치원과 중학교, 고교, 대학 학자금을 지원한다.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입학축하금도 준다. 장애가 있는 자녀는 별도의 특수교육비를 지원한다.

한국타이어 직원들은 2년마다 자사 타이어를 공장도가격의 90%에 구매할 수 있다. 또 한국타이어 R&D센터(테크노돔)와 대전·금산공장 안에는 한의원, 피트니스센터, 심리치료 상담실 등이 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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