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조기축구 가입 안해도 됩니다, 와서 볼만 차세요

조회수 2020. 9. 25. 16: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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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 짜기'로 사업 아이템 잡은 20대의 비결
플랩풋볼 강동규 대표 인터뷰
업무에 치여 운동 접는 직장인 타깃
월 2000명 참여 운동플랫폼 성장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보는 것까지 치면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이 축구에 관심이 있을 정도다. 국가대표 대항전 때마다 치킨집에 사람이 가득한 것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정작 축구를 일상에서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없지는 않다. 사람을 모아야 하고, 팀을 꾸린 뒤에는 경기장 대관을 해야 한다. 게다가 상대 팀은 어디서 구하나.


플랩풋볼은 그런 어려움을 서비스로 만든 기업이다. 팀원도 모아주고, 구장도 대관하고, 상대 팀도 만들어 준다. 그냥 와서 볼만 차면 된다. 가격은 경기 1회당 1만원.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팀대항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게 목표다. 천국의 기자단이 플랩풋볼 강동규(28) 대표를 만나봤다. 

출처: 천국의기자단
강동규 플랩풋볼 대표

1만원 내면 누구나 팀 대항전…“대관비 1/n과의 차액이 수익”


- 플랩풋볼은 어떤 서비스인가.


“개인 참여형 풋살 경기 진행 서비스다. 기존에 축구나 야구 같은 팀 대항 스포츠는 동호회가 아니면 하기 힘들었다. 또한, 팀이 있어도 팀 일정에 맞춰야 했기 때문에 팀에 들어가기에도 부담이 있었다. 그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했다.“


- 어떻게 이용하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본인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를 선택한다. 그리고 1회 참가비 1만원을 낸다. 그리고 신청한 시간에 오면 처음 보는 회원들과 당일 팀을 꾸려 풋살을 즐길 수 있다.”


- 수요가 많나.


“올해 3월 플랩풋볼 서비스를 론칭했다. 6월부터 회원이 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월 150경기 정도 진행하고 있다. 월 참가자는 2000명(회비 2000만원) 정도다. 제휴를 맺고 싶다는 구장들도 꽤 있다.”


- 참가자의 연령대는.


“본래 타깃팅한 고객은 30대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정작 서비스를 시작해 보니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것 같다. 40대 축구 애호가들도 간간이 참여한다. 최근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 어디에서 수익을 얻나.


“1회 참가비가 1만원이다. 그중 구장 대관료를 뺀 차액이 수익 모델이다. 어떻게 보면 참가자들이 본래 구장 대관료를 인원수대로 나눴을 때 내는 금액(1/n)보다는 조금 더 지불하는 셈이다. 개인으로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남성 경기가 여성 경기 보다 많나.


“그렇다. 여성 경기가 주당 1회라면, 남성 경기는 주당 39회인 꼴이다. 하지만 여성 매치의 마감이 많아 경기를 늘리려고 한다.

출처: 플랩풋볼 제공

직원 4명, 매니저 10명…“모교 후배 인턴도 3명 있어요”


- 직원은 몇 명인가.


“직원 4명, 매니저 10명, 인턴 3명이 있다. 인턴은 모교(국민대 언론학과 졸업)와 협약을 맺어 산학협력(학교와 기업이 협약을 맺고 학생을 인턴으로 고용하는 것)으로 인턴을 쓴다.”


-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나.


“경기 진행비로 회당 2만5000원을 받는 알바 개념이다. 경기를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늦거나 결석하면 경기를 대신 뛴다. 축구는 팀플레이라 한 명이 빠지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축구를 좋아해 경기도 하면서 용돈도 벌려는 사람들을 쓴다.


실제로 경기에 참여하다가 매니저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고객들과 접점이 많아서 이 서비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꾸준히 경기가 늘어나고 있어, 직원 충원을 계획 중인데 매니저 중에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출처: 천국의기자단
강동규 플랩풋볼 대표.

“일상에 치여 운동 접는 현대인 돕는 사업”


- 플랩풋볼을 창업하게 된 이유는.


“대학교 마지막 학기 때, 대학 축구 리그를 촬영해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했다. ‘모두의 축구’라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는데 입소문이 났다. 그 프로젝트가 잘 돼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됐고 학교에서 창업을 먼저 권유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나 프로 축구 구단의 경기를 촬영하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작해주는 사업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싶은데 일상에 쫓겨 하지 못하더라. 팀을 짤 시간 조차 없다는 것이 오늘날 직장인 축구 애호가들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손 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팀을 짜주고 대관을 해주는 사업을 떠올렸다.”


- 본래 운동을 좋아하나.


“대학교 때 축구 동호회를 한 10개 정도 했고, 내가 직접 운영한 팀도 많았다.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스포츠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창업을 한 친구들 역시 스포츠 애호가다. 나는 스포츠 행정 쪽에, 다른 친구들은 스포츠 기자, 스포츠 코치 등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 힘든 점은 없었나.


“초기에 매치 인원이 모이지 않아 애를 먹었다. 직원들과 하루에 3경기도 뛰었다. 살도 많이 빠졌지만,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 앞으로 포부는.


“사람들의 스포츠 생활을 일상생활로 가져오고 싶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전 국민의 스포츠 방식을 바꾸고 싶다. 플랩풋볼도 축구 외에 생활 스포츠 전반을 다루는 소셜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


글 송현지(천국의기자단 3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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