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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000만원, 높으신 분들 안보고 면접 1번만 보면 끝

조회수 2020. 9. 25.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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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부담 덜어주고파'..최종면접 없이 실무면접 '한 번'만 보는 회사
스마트팩토리 대장주 포스코ICT
평균연봉 7000만원대
자녀 수 관계없이 학자금 지원

#. 면접장에 들어선 지원자 A씨와 B씨. 면접관이 A씨에게 전공과 관련한 지식을 묻는 질문을 했다. 살짝 당황했던 A씨는 단답형으로 짤막하게 대답했다. 이때 옆에 있던 지원자 B씨가 조용히 손을 들어 “제가 추가로 대답해봐도 되겠습니까”라며 양해를 구했다. B씨는 A씨보다 풍부한 설명을 붙여서 논리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A씨도 “저도 몇 가지 더 생각이 났다”며 차분하게 답변했다. A씨와 B씨 모두 최종 합격했다. 면접관들은 B씨의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높이 샀고 A씨 또한 포기하지 않고 정확한 답변을 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포스코그룹 IT계열사인 포스코ICT 면접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포스코ICT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연 매출 9000억원대의 포스코ICT는 철강, 건설,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같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해 산업의 스마트화를 이끄는 일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는 ICT를 활용해 제조공정을 지능화하는 것을 말한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개발해 포스코 계열사 등으로 확대 중이다. 

출처: 포스코ICT 제공

채용 절차


국내외 4년제 대학교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나 2019년 2월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학점은 4.5만점에 3.0이상이어야 하고 어학 점수도 기준을 충족해야 지원 가능하다. 2016년 9월 1일 이후 성적으로 토익스피킹 점수 110점, OPIc IL이상을 받아야 한다.


채용은 서류 전형, 인적성·직무역량 평가, 면접 순이다.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하고 10월 중순 인적성·직무역량 평가를 치른다. 면접 예정일은 11월이다. 모집하는 직군은 △IT 시스템 기획 및 개발 운영 △전기 및 전산 설계 △스마트빌딩앤씨티(Smart Building&City) 설계 및 구축 △로봇서비스 기획⋅공정분석⋅로봇 티칭 △솔루션 설계 및 소프트웨어(SW)개발 △기업공개(IR)⋅공시 분야다. 직무에 따라 직원들은 판교⋅서울⋅포항⋅광양에서 근무한다. 전기 및 전산 설계 부문 직원들은 포항⋅광양에서 근무한다. 이 경우 해당 지역 대학 출신이나 연고자를 우대한다.


최종 합격자는 2019년 1월 인턴으로 입사한다. 6개월 동안 실무를 익힌다. 업무수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7월 신입사원으로 정식 입사한다. 인턴 과정 도중 평가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출처: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에 적용한 포스코ICT 스마트팩토리 이미지(왼쪽)와 포스코ICT 전기차 충천 플랫폼.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


지원자들이 써내야 할 자기소개서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포스코ICT에 입사를 해야 하는 이유와 지원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서술하시오.

- 지원분야의 필요역량은 무엇이며 이를 갖추기 위해 준비한 과정 및 나만의 스토리를 서술하시오.

- 최근 7년 중 가장 성취하고 싶었던 일, 이를 달성하기 위해 했던 일과 그 결과를 서술하시오.

- 입사 후 하고 싶은 업무와 이루어내고 싶은 목표, 향후 성장계획에 대해 서술하시오.


자기소개서는 뒤에 있을 면접 전형에서 면접관들의 질의 자료로 활용한다.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좋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입사를 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과 사례를 솔직하고 일관성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구체적으로 써야 나중에 면접관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인적성·직무역량 평가는 총 140분간 치러진다. 40분 동안 인성검사를 보고 100분에 걸쳐 적성검사를 치른다. 인성검사는 개인 성격 유형과 인성이 조직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평가다.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지원자의 평소 생각과 성향을 묻는 질문이 많다. 적성검사를 통해서는 과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판단과 대안을 도출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문제해결 상황에서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하고 성과지향적인 행동을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인적성 검사가 끝나면 직무역량 평가가 남아있다. 솔루션 설계 및 소프트웨어(SW)개발,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 분야 지원자들은 코딩 테스트를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받는다. 알고리즘 코딩 3~4문제가 나온다. C++, Java, Python 세 개 언어 중 자신 있는 언어를 선택해 작성하는 방식이다. 코딩 테스트는 신입 SW 개발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그 외 모집 분야는 실무진이 출제한 직무 관련 문제가 나온다.  

출처: 포스코ICT 제공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들.

면접 전형


포스포ICT는 실무면접 한 차례만 한다. 통상 대기업은 서류와 필기 시험 등을 거친 후 한 차례 실무진 대상 면접과 최종 임원급 면접을 거친다.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임원 면접을 없앴다. 이 회사는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들의 적극성을 많이 본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기술과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는 ICT 업계에서는 창의력은 물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눈 앞에 있으면 최선을 다해 그 기회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봉 및 복지


포스코ICT 직원들 평균 연봉은 7000만원대다. 복지포인트로 매년 50만원을 지급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자는 기치 아래 올해 7월부터 주당 평균 40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선택근로제를 하고 있다. 안식월 휴직 제도도 있다. 연차와 별개로 입사 2년차부터 최소 15일에서 3개월까지 안식월을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개인별 업무를 감안해 안식월 1개월을 신청하면 2주 단위로 시기를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해 직원 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다. 

출처: 포스코ICT 제공
포스코ICT 판교 사옥 내 사무실(왼쪽)과 사내 어린이집.

워킹맘을 위한 사내 보육시설도 운영 중이다. 출산 직원의 경우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 신청과 승인 절차 없이 바로 육아휴직을 한다. 휴가 신청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다.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직원들은 하루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다. 난임 직원들은 치료를 위해 3일간 휴가를 쓸 수 있다.


실손의료보험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직원과 직원 가족의 병원비를 지원한다.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자녀 수에 관계없이 학자금을 지원한다. 미취학,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각각 연간 100만원, 50만원씩 지급한다.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일체를 100% 지원한다. 판교 사옥 1층에 40명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두고 있다. 직원들 건강 관리를 위한 사내 헬스장, 상주 헬스키퍼로 장애인 안마사를 두고 있다.


이 밖에 포스코ICT는 신입사원들의 전문지식 향상을 위해 AI,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운영 중이다.


※입사가이드 작성에는 포스코ICT 인재육성그룹 김종현, 윤상희 매니저가 도움을 주셨습니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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