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이 보인다..모바일 업체들이 혈투 벌이고 있는 곳은?

조회수 2020. 9. 25. 14: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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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테마파크에서 여행·중매까지, 스마트폰에 담아 쏙~
출처: 기프티쇼 홈페이지 캡처

2018년 9월 24일. 직장인 동일씨는 추석을 맞아 부산에 있는 본가를 찾았다. 부모님과 기분을 내볼 겸 해서 파리바게뜨에서 케이크 하나를 샀다. 점심은 계절밥상에서 한식뷔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친구들과 만나 스타벅스 커피 한 잔씩을 하고는 맘스터치에서 후레이크치킨 세트를 들고 들어왔다.


동일씨는 가상의 인물이다. 상황도 가정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루를 보낸다면 교통비를 제외한 다른 모든 것은 모바일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휴대전화만 들고 있으면 지갑이 필요 없는 시대가 왔다.


시장 규모 1조2000억원대…2020년 2조원 돌파 전망


KT엠하우스 등 모바일 결제업체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2017년 기준 연 1조2000억원 규모다. 2015년 5161억원에 비하면 2년만에 몸집이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훌쭉 성장했다. 우선 다루는 품목이 다양해졌다. 가상현실(VR) 체험권도 모바일상품권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신촌 ‘브라이트’가 그렇다. 이곳은 도심형 VR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하는 곳으로, VR 기술을 활용한 각종 즐길거리가 많이 있다.


그 외에도 온라인투어 여행상품권, EBS 영어강의 동영상 이용권, 심지어 결혼정보회사의 회원가입 1년권과 만남권을 합한 패키지도 있다.


기업은 프로모션이나 이벤트용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애용한다. 자사의 고객들에게 상품권을 우편이나 이메일 등으로 전달하는 것에 비해,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 서비스를 통해 그림 파일로 전송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가맹점에서는 바코드만 찍으면 바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전달해 ‘토스’도 쉽게 가능하다.

출처: 기프티쇼 홈페이지 캡처

스타벅스 압도적 1위…편의점 상품>백화점상품권 순


커피전문점 브랜드 1위인 스타벅스가 모바일상품권 분야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다. 실제로 KT엠하우스가 지난 3월 기프티쇼의 기업형 서비스인 ‘기프티쇼 비즈’의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의 55%가 카페/베이커리류였고, 스타벅스 상품권은 카페/베이커리류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카페/베이커리류에 이어 편의점(29%), 마트/백화점상품권(8%), 문화/영화/주유(5%), 외식/패스트푸드(4%) 순이었다. 한편 기프티쇼 비즈 서비스에서 모바일 상품권이 가장 많이 팔린 시기는 11월과 12월로, 두 달간 연간 매출의 30%가 팔렸다. 빼빼로데이, 수능, 크리스마스 등 각종 이벤트가 이 시기에 몰려있다. 설날이나 바캉스 등의 영향으로 2월과 7월의 판매도 비교적 높았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보안, 속도 ↑


KT엠하우스는 또 지난 2018년 7월 기프티쇼 서비스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티쇼 포인트’ 운영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전자상거래 내 포인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은 KT엠하우스가 국내 최초다. 블록체인이란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해킹을 막기 위한 기술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거래 때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기프티쇼 포인트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리워드 적립, 유효기간 경과 모바일 상품권 환불 등으로 쌓인 포인트로, 기프티쇼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원장(元帳)을 분산, 거래가 한 번에 몰리더라도 속도가 저하되지 않는다. 또한 PKI 인증이나 전자서명 등의 기술을 활용해 해킹 위협을 차단하는 등 보안도 강화됐다.


앞으로 KT엠하우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포인트 직결제 ▲포인트 환전 ▲회원간 포인트 수수 등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KT엠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을 모색한다. 전국 지역자치단체와 꾸준한 협의를 하고 있다.

글 유현수(KT 모바일퓨처리스트 5G 리포터)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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