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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 2018년도 하반기 채용
신입 114명, 경력 20명 등 총 140여명 규모
초봉 3900만원⋅법무사, 회계사 등 자격증 취득비 지원

“다른 기업 지원할 때 써 낸 내용을 복사하고 붙여넣거나 다른 기업 이름을 쓰는 경우, 문항별로 함량이 부족한 경우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인사담당자가 꼽은 ‘서류전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들’이다. 박수용 인사처 대리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만큼 성실함을 갖춘 지원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원서 쓰는 것이 귀찮아 ‘복붙(복사해서 붙이기)’하는 지원자는 사양한다는 귀띔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주택도시기금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 주택 분양보증, 임대보증금보증, 전세보증금환환보증 등 각종 보증업무와 정책사업을 주로 한다. 2015년부터 국민연금 다음으로 큰 규모인 160조원대 주택도시기금을 전담 운용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10년 전만해도 250명에 불과했던 공사 직원 수는 현재 644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건설회사가 하는 주택사업을 후방에서 보조하는 보증업무를 주로 하다가 일반 국민의 주택구입과 임차자금을 지원하는 보증업무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신입 직원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 비율이 높아졌다. 30대가 30.59%로 가장 많고 20대 27.64%다. 40대와 50대는 19.71%, 21.12%다.

채용 절차

8월 31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채용 예정 인원은 신입직 114명, 경력직 20명, 무기계약직 4명 등 총 138명이다. 채용은 서류-필기-1차 면접-2차 면접-신원조회 및 건강검진-최종입사 순으로 진행한다.

1차 면접 대상자는 선발인원의 3배수, 2차 면접 대상자는 선발인원의 1.5배수를 추린다. 단계별 제로베이스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전 전형에서의 성적이 다음 전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이, 성별, 학교 등은 따지지 않는다. 관리6급인 신입사원 연령대는 20대에서 40대까지 포진해 있다.

지원자들이라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부동산 시장 전반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향후 공사의 과제 등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공사 인사담당자는 “최근 경제, 부동산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부동산 정책에 따른 공사의 역할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이는 지원서 작성이나 면접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에는 자신만의 경험과 업무에 대한 역량, 자기계발 계획 등을 자세히 쓰는 것이 좋다. ‘이 곳에 꼭 입사하고 싶습니다’, ‘성실함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도전정신이 강합니다’ 등의 상투적인 어구를 부연 설명이나 구체적인 사례 없이 쓰는 지원자는 선호하지 않는다.

신입, 경력 자기소개서 공통 항목은 다음과 같다.

-자신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학창시절, 경력, 기타사항 등)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본인의 인생에서 그 가치를 실현한 사례를 작성해주십시오.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선택한 이유와 입사 후 본인의 꿈을 기술해보십시오.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공사의 기회⋅위협요인을 종합적으로 기술하고 향후 부동산 등 시장 변동과 기회⋅위협요인을 결부하여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향점을 제시해보시오.

필기시험

필기전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SC) 직무적합평가와 전공시험으로 나뉜다. 신입, 경력직원 모두 60분 동안 NCS 직무적합평가를 봐야 한다. 시험 전에 시간을 정해두고 제한 시간 내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전공 시험은 경력을 제외한 관리6급일반, 건축, 전산 업무 담당 신입만 치른다.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총 100문제(200점 만점)를 100분 간 풀어야 한다. 문제는 모두 5지 선다형이다. 일반직은 법, 경영, 경제 각 30문제, 건축직은 건축학개론 90문제, 전산직은 전산학개론 90문제가 나온다. 여기에 국사 10문제가 전 직군 공통이다.

박수용 HUG 인사처 대리는 “NCS 평가는 사전에 공사 업무를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며 “전공 시험은 자신있는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나머지 과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겠다는 전략으로 임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면접 전형

면접은 총 3단계로 진행한다. 1차 면접은 실무진과 외부면접위원, 2차 면접은 임원진과 외부면접위원이 심사한다. 마지막 공사 사장이 참여하는 최종 면접에 합격해야 정식 직원이 된다.

다음은 최근 면접에 나왔던 질문들이다.

-리더가 되어 팀을 이끌었던 적이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습니까?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어떻게 해결했습니까?

-자기소개서에 갈등상황을 겪었다고 기술했는데 본인이 한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

면접 전 공사 홈페이지에 나온 사업 내용이나 부동산, 도시재생 관련 최신 기사 등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다. 공사는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에 대비하고 주택도시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신규 보증상품 개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등 상품을 주거취약계층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며 “도시재생 분야에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융자, 보증 등의 금융사움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부나 열정을 어필하는 지원자보다 공사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한 지원자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면접 시 복장은 자율이지만 단정한 차림을 선호한다.

연봉 및 복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 기준 2017년 주택도시보증공사 신입사원 초봉은 약 3900만원이다. 평균 연봉은 약 7910만원이다. 공사는 매년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 20명에게 미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준다. 해외 석박사 유학도 지원한다. 최근 법무사, 회계사, 건축사, 공인중개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부서별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수시로 진행한다. 공모전에서 아이디어가 채택된 경우 음료 기프티콘에서부터 50만원상당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수상품을 제공한다. 별도로 경영성과가 우수한 부서를 선정해 포상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재원으로 복지포인트를 지급한다. 포인트 금액은 매년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원하는 직원들은 사내 동아리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야구, 필라테스, 뮤지컬, 요리 등 30여개 동아리가 운영 중이며 1인당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활동비를 지원한다.

남성 직원들이 임신체험을 하는 ‘도담도담’이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산부 체험을 하면서 임신 여직원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회사는 임신 직원에게 인당 50만원 한도 육아 물품을 지원한다.

입사가이드 작성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인사처 박수용 대리님(beingme@khug.or.kr)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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