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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1+1 한다면…’ 입사시험서 이 문제 나온 곳은 어디?

광고 회사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이런 사람 안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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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N 작성일자2018.08.11. | 24,60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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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C&C HR팀에게 듣는 취업 스킬
창의성은 ‘튀는 것’ 아닌 ‘못 본 것 찾아내기’
카피라이터 ‘창의성’⋅AE ‘협업 능력’ 평가
공모전 수상 경력 안 봐⋅경력자 커리어 일관성 중시

‘샤넬이 원 플러스 원(1+1) 행사를 한다면 어떤 광고 문구를 만들겠습니까?’

‘5월 5일 어린이날 라디오 오프닝 멘트를 써보세요.’


손 꼽히는 국내 대형 광고회사 실기전형 기출문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주옥같은 문구를 만들어내는 광고인이 되려는 구직자들이 여전히 많다. 광고업계 채용 관문을 통과하기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들 말한다. jobN이 SM C&C(SM Culture & Contents) 광고사업부문 HR팀인 임봉규 플래너를 만나 광고 회사 입사자들을 위한 돌직구 팁을 들어봤다.

임봉규 SM C&C 광고사업부문 HR팀 플래너.

출처 : 사진 SM C&C 제공

-광고 회사 직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AE(Account Executive), 제작, 미디어, 디지털, 프로모션, AP(Account Planner) 등으로 나뉜다. AE는 광고 회사와 광고주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 PD 등이 제작 직군에 들어간다. 미디어플래닝은 광고주가 예산을 던져 주면 광고 전송 시간대 같은 것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일을 한다.”


-지원자가 갖춰야 할 덕목 한 가지만 꼽는다면.


“어떤 직무든 공통적으로 보는 역량은 ‘크리에이티브(creative)’다. 광고를 하려면 남들과 다른 시각이 기본이다.”


-‘크리에이티브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


“크리에이티브는 똑같은 것을 다르게 생각하는 역량이다. 크리에이티브를 단순히 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아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찾아내 차별성을 어필해야 한다.”


-직무별 1순위 평가 항목을 말해달라.


“AE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장 많이 본다. 다른 모든 직무에서 온 일들을 종합해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역량을 보기 위해 면접 과정에서 PT를 본다. 기본적인 질문에 즉각 대답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답하는지 평가한다. 중언부언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카피라이터는 압축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15초 광고에 모든 전략과 의미를 담아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임팩트 있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훈련 등을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뭔가.


“우리 회사의 경우 HR팀이 접수 서류 보는 시간만 열흘에서 2주 정도다. 기본적으로 학업을 다 이수했는지, 대학을 졸업한 후에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등을 살펴 1차로 걸러낸다. 억지로 자신을 치장하거나 과시하는 사람들은 배제한다. 채용은 서류전형부터 소개팅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소개팅 나갈 때 어울리지 않는 화장을 진하게 하고, 화려하게 보이기 위해 보석으로 치장하고 나가는 사람은 부담스럽지 않은가. 채용도 마찬가지다.”


-공모전 수상 경력이나 창업 경험 등은 플러스 요인이 되나.


“공모전은 플러스 요인 아니다. 요즘 공모전이 너무 많다. 참가해서 상을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자소서에 본인만이 한 경험을 강조해서 쓰는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학점이나 토익 점수도 중요하게 보지 않는다.”

-‘제일 읽고 싶지 않은’ 자소서는 어떤 유형인가.


“직무에 대해 잘 모르고 무작정 ‘광고가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다. 믿기 어렵겠지만 들어오는 이력서 절반 정도는 해당 직무에 대해 모르고 쓴 것들이다. AE와 카피라이터 역량은 엄연히 다르다. 이러한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고 지원한 사람들은 서류에서 당연히 걸러진다.”


-'이것만은 피해줬으면' 하는 소재가 있다면.


“군대, 어학연수, 연애 얘기 이 세 가지는 제발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경험은 인사담당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한다. 정말 임팩트 있는 상황을 겪었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면접 볼 때 지원자들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실수’를 꼽는다면.


“소개팅할 때 꼴불견 중 하나가 지각하는 사람이다. 늦으면 안 된다. 만났을 때 외모도 보지 않나. 얼굴이 예쁜지, 잘생긴지를 본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 지원자들에게 ‘자유로운 복장으로 하고 오라’고 전달한다. 알고 보면 이것도 하나의 테스트다. 면접장에 슬리퍼를 신고 들어오거나 와이셔츠가 바지에서 삐죽 빠져나온 사람들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짧은 시간 동안 본인을 어필하는 자리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자세다. 자유로운 것과 매너가 없는 것은 다르다.”


-아무리 똑똑해도 ‘이런 입사자는 사양하겠다’는 유형은.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나만 잘난’ 사람이다. 자신감과 과시는 다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낮은 자세도 별로 좋지 않다. 면접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만나는 자리다. 지원자들이 긴장을 할 수밖에 없지만 ‘을’이 될 필요는 없다. 어떻게든 잘 보여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마음도 바꾸는 게 좋다. 이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입사 후 구성원을 대하는 방식도 가늠할 수 있다.”


-경력자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경력을 일관되게 관리했는지를 본다. 이직 횟수가 잦은 사람은 선호하지 않는다. 회사는 제대로 된 사람 한 명을 뽑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오랫동안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다. 특히 6년 차 이하가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연봉만 올리는 경우는 정중히 사양한다.”


-광고 회사 입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 ‘지·덕·체’를 갖추라 말하고 싶다. 지는 광고 회사 직무에 대해 공부하고 내가 어느 분야에 맞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막연하게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는 탈락이다. 덕은 ‘덕질’을 말한다. 광고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분야 하나는 파고들어볼 필요가 있다. 체력도 중요하다. 광고는 항상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대응해야 하고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광고 실행까지 가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한다. 육체적인 것은 물론이고 마음의 체력을 키워내는 것이 정말 필요한 분야가 광고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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