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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등 유명아이돌 가르치던 빅뱅 승리의 친구, 지금은…

춤 잘 추던 중학생이 아이돌 춤 선생 되더니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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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N 작성일자2018.07.11. | 25,603 읽음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문 제조사 슈피겐이 2018년 초 새 사옥에 이전하면서 지하실 공간을 공연장으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슈피겐은 아마존 슈퍼 셀러 15위에 들 정도로 스마트폰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기업이다. 슈퍼 셀러는 아마존 판매자 중 판매량과 소비자 평점을 합산해 선정한 우수업체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한국 기업인 사실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래서 슈피겐은 지난 6월 복합문화공간 슈피겐홀이라는 공연장을 선보였다.

복합문화공간 슈피겐홀 기획자 장용혁 매니저

출처 : 사진 슈피겐

슈피겐홀의 기획을 맡고 있는 장용혁(34) 매니저는 한때는 아이돌 연습생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춤 선생(댄스 트레이너)이었다. 그가 가르친 아이돌 중에는 위너의 김진우 등 국내 유명 아이돌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빅뱅의 승리 친구로 TV에도 출연했다. 화려한 클럽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인물이 수백 대 일의 경쟁에서 쟁쟁한 문화예술 기획자를 제치고 슈피겐홀 기획자가 됐다. 강남구 선정릉에 있는 슈피겐홀에서 장용혁 매니저를 만나 춤에 목숨 걸었던 어린 시절과 공간기획자의 이야기를 물어봤다.


- 언제부터 춤을 추었는지?

중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춤을 췄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6년 넘게 함께 춤을 추면서 거의 가족처럼 지냈다. 춤을 좋아했다고 날라리는 아니었다. 학생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일을 서로 조심했다. 당시는 힙합바지나 댄스는 불량 청소년의 전유물이라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다들 춤을 추면서 학업도 신경 쓰느라 정신 없이 보냈다.


- 아이돌 트레이너가 된 것은 어떤 계기였나?

남들과 다르고 싶었지만 본분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사춘기를 보냈다. 자연스럽게 대학에 진학해서 댄스 강사를 했다. 졸업 후엔 대학에서 뮤지컬 수업 댄스 강의를 했고, 아이돌 트레이너도 겸했다. 가르쳤던 연습생 중에는 데뷔를 한 친구도 있다.


- 댄스 트레이너가 된다고 했을 때 집안에서 반대는 없었나?

어려서부터 춤에 익숙했다. 어머니가 무용가셨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고전무용이었고, 나는 힙합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하시긴 했다. 특히 훌륭한 롤모델이 없다는 게 부모님의 걱정이셨다. 지금은 힙합이 대중문화의 큰 줄기로 자리 잡으면서 걱정을 많이 더셨다.

글로벌 댄스 경영대회 저스트 데븃 프랑스의 브루스 매니저(왼쪽)과 장용혁 매니저. 저스트 데븃은 프랑스에서 시작했다.

출처 : 사진 장용혁 매니저

- 트레이너에서 공연기획자로, 다시 공간기획자로 업을 바꿨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내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내가 만든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 어떤 모습을 할까’를 상상했다. 그렇게 공연기획을 하면서 큰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013년에 세계적인 댄스 경영 대회인 ‘저스트 데븃’(Juste Debout)을 한국에 가져온 것이다.

 

행사 라이선스를 따내 국내 예선전을 해봤다. 예선전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 공연장이 제대로 갖춰졌으면 훨씬 멋진 무대를 연출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었다.

복합문화공간 슈피겐홀. 슈피겐홀 무대 정면에는 600인치 8K 디스플레이가 있다.

출처 : 사진 슈피겐

- 슈피겐홀이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슈피겐홀은 굉장히 흥미로운 공간이다. 콘서트, 강연, 대규모 회의,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를 소화할 수 있다. 각 행사 성격에 맞춰 시설과 설비를 구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슈피겐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쇼케이스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제 문을 연지 한 달이 안 됐지만 벌써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라이브돌이라고 불리는 유나킴, 전민주가 만든 듀엣 ‘칸’이 두 번이나 팬 이벤트를 했다. 중국 동영상 서비스 유쿠도 이곳에서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9월부터는 우리가 만든 기획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이 슈피겐 홀을 이용했으면 좋겠나?

슈피겐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그럴 거면 문화콘텐츠와 상관없는 슈피겐이 할 이유가 없다. 이곳은 ‘공존과 상생’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스타트업과 함께하기 위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슈피겐홀을 활용해 함께 공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라이브돌 칸과 장용혁 매니저

출처 : 사진 장용혁 매니저

- 설비가 상당한 수준이다. 대관료가 비쌀 것 같은데.

슈피겐홀의 최대 장점은 8K 600인치 모니터와 측면 멀티비전, 이동식 스테이지, 조명, 음향 등 모든 설비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정도 설비면 200석 규모 공연장 중에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당연히 비용도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대관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벤트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슈피겐홀의 취지에 합당한 수준의 대관료를 받을 계획이다.


- 공간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것을 공부하면 좋을까?

복합문화공간은 공연장과는 또 다른 성격의 공간이다. 복합문화공간 기획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문화와 이벤트가 공존하기에 콘텐츠 기획은 필수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인 만큼 공간의 관리에 대한 실무 경험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과 현장실습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다양한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해 관객의 요구를 살피는 일도 필요하다.


- 공간기획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할 말은?

지금은 생소하지만 복합문화공간 기획자의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프라이빗하고 다양한 문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기획자들이 1세대라면 그다음 세대의 주역은 복합문화공간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공간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세계 어디 공간이건 여러분들의 콘텐츠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글 jobsN 최광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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