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그만둬도 매년 최소 3800만원씩 꼬박꼬박 나옵니다

조회수 2020. 9. 24. 12: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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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최소 6억 보장..세계 최강 노조가 만든 꿈의 직장
메이저 리그 선수 혜택
최소 연봉 6억..올해 최고 연봉 3325만 달러
연금은 물론 가족까지 의료보험료 혜택도
세계 최강 노동조합의 힘

‘연금 수령액 최소 3800만원·100%의료보험 혜택·일등석 티켓’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메이저 리그 선수입니다. 메이저 리그는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만 들어갈 수 있는 꿈의 리그입니다. 들어가기가 힘들지만 한 번 들어가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각종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죠.


기회는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중에는 한국인 선수도 눈에 띕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한 박찬호 선수를 시작으로 추신수·류현진·오승환 등이 최고의 대접을 받으면서 활동하고 있죠. 추신수 선수는 올해 연봉 2000만 달러로 연봉 순위 공동 40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높은 연봉 말고도 세계 최고 선수들은 어떤 혜택을 받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출처: 조선DB, MLB 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박찬호, 추신수, 마이크 트라웃 선수

연봉 최소 6억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25인 로스터와 40인 로스터로 나뉩니다. 로스터는 출전 명단입니다. 25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명단입니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최저연봉 54만5000달러(한화 약 6억1083만원)를 보장받습니다. 이후에는 성적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죠. 그러다 보니 구단 평균 연봉도 높습니다. 최저 평균 208만8400달러부터 최고 738만890달러에 이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활동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 역시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았습니다. 통산 124승을 달성한 그는 17년 동안 누적 연봉 8554만 달러(한화 약 952억원)를 받았죠. 한국인 메이저리거 누적 연봉 1위는 따로 있습니다. 얼마 전 동양인 선수 최다 홈런을 기록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 선수. 그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계약 만료 기간인 2020년까지 누적 연봉 총 1억472만 달러(한화 약 1645억원)의 연봉을 받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15년간 활동한 결과죠. 올해 연봉만 2000만 달러로 MLB 전체 선수 875명 중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한편 올 시즌 가장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는 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 선수입니다. 3325만 달러(한화 약 353억원)를 받습니다.

출처: 방송화면캡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MLB 연금제도와 의료보험 혜택에 대해 말하는 박찬호 선수

가족까지 포함하는 의료보험 혜택


25명의 출전 선수 명단이 아닌 40명 안에 들었다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의료보험을 국가가 아닌 개별 기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보험료도 비쌉니다. 그래서 의료보험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받는 큰 혜택 중 하나로 꼽습니다. 선수들이 진료비 부담 없이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연금도 선수들이 받는 큰 혜택 중 하나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방송에서 밝힌 연금 액수가 화제였죠. 그가 매년 받을 연금은 약 30만 달러라고 합니다. 한화로 따지면 약 3억 4000만원. 메이저 리그 선수들은 박찬호 선수처럼 오랜 시간 선수로 활동하지 않아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즌의 ¼ 인 43일 동안만 로스터에 들어가 있었다면 연금 대상자에 오릅니다. 딱 43일만 로스트에 올랐다면 최저 3만 4000달러 연금을 받습니다.


연금 수령액은 선수 시절 연봉과 상관없이 경력이 중요합니다. 경력은 서비스 타임 기준으로 최대 10년까지만 인정해줍니다. 메이저 리그의 서비스 타임 1년은 25인 로스터에 포함 기준 172일입니다. 서비스 타임 10년 미만으로 활동한 선수는 기간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고 10년 이상부터는 모두 같은 금액을 받습니다. 선수 경력 10년이든 15년이든 연금 수령액이 같은 셈입니다. 연금은 만 45세에서 만 62세 사이에 신청해야 합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와 트레이너도 가입 대상자 입니다.

출처: 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
높은 연봉, 연금뿐 아니라 우승 보너스도 어마어마하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와 트레이너 등 팀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이 받는다고 한다.

절차 없이 일등석 탑승


넓은 대륙을 가로질러 원정경기를 갈 때는 전용기를 탑니다. 전용기에서는 호화 식사도 가능합니다. 선수들은 일반인과 달리 공항 게이트를 거치지 않습니다. 버스로 선수들을 비행기 앞에서 승하차시켜줍니다. 절차도 따로 진행합니다. 개인 스케줄로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1등석 티켓을 끊어줍니다.


이때 선수들은 절대 짐을 들지 않습니다. 개인 짐과 장비 모두 트럭과 비행기로 나릅니다. 클럽 하우스에서 일하는 클러비(clubby)들이 모든 짐을 챙깁니다. 클러비는 메이저 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야구장 내 각종 부대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선수 및 코치진의 유니폼 세탁 및 정리, 화장실·샤워실 청소, 야구화 닦기 등 모든 일을 합니다. 원정 경기가 있을 때 항상 함께 합니다.


식비도 현금으로 지원받습니다. 원정 경기와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하루 100달러 이내의 식비를 받죠. 지급 방식도 독특합니다. 낮 12시 이전에 원정경기를 떠날 땐 하루 식비의 100%를 지급합니다. 그러나 12시 이후에 떠나면 50%만 줍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홈으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6시 이후에 도착하면 100%지만 6시 전에 도착하면 50%만 줍니다.

출처: mlb.com, 커뮤니티, 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왼쪽부터)전 노조 위원장 마빈 밀러, 전용기, 텍사스 클럽 하우스. 선수들이 누리고 있는 복지제도는 대부분 마빈 밀러로부터 시작했다.

선수 노조로부터 오는 혜택


이 모든 혜택은 메이저 리그 선수 노동조합(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ssociation·MLBPA)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선수노조가 생긴 건 1885년이지만 지금의 체계를 갖춘 건 1966년부터 입니다. 마빈 밀러를 노조 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 지금 메이저 리그 선수들이 받는 혜택이 탄생했습니다. 사람들은 ‘세계 최강의 노동조합’이라고 부르기도 했죠.


세 번의 파업을 주도하면서 최저연봉 인상, FA 제도 도입, 부상자 명단 선수 노후 연금 등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가 대표로 활동하던 1966년부터 1982년까지 선수들의 연봉이 평균 1만9000달러에서 32만6000달러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16년 동안 메이저 리그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2012년 11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역사에 큰 업적을 세운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상에 마빈 밀러상(Marvin Miller Man of the Year)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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