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치솟자 너도나도 비싼돈 들여 배우는 분야, 여긴 공짜

조회수 2020. 9. 23. 18: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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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블록체인 강의, 공짜로 들을 수 있는 곳은
한화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 개강
‘블록체인 앳 버클리’ 강연 100% 한글자막
개발자∙기업∙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목표

블록체인(BlockChain)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이슈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 정보를 모든 참여자가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같은 정보를 수많은 PC에 분산해 저장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렵고 해킹도 쉽지 않다. 대표적인 응용 상품이 바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다.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돈이 돌고 인재가 모인다. 개발자와 학생, 비즈니스맨들은 돈을 들여서라도 블록체인을 공부하려고 한다. 강의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비싼 것은 한 회에 50만원이 넘는다. 

출처: 드림플러스 제공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래윤 블록체인팀 파트장(오른쪽부터)과 이정은 대리, 조민희 대리

실력 있는 블록체인 개발자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웃돈을 주더라도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고 싶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암포화폐에 문제가 자꾸 생기자 블록체인까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유능한 개발자는 규제가 덜한 스위스, 싱가포르 등으로 떠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무료 블록체인 강좌 프로그램이 있다. 한화 드림플러스가 6주 과정의 무료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은 대리와 아카데미 기획과 마케팅 담당 조민희 대리을 만나 드림플러스 아카데미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가?

이정은 )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강의인데 무료라는 점이다. 아카데미는 UC 버클리의 블록체인 학회 ‘블록체인 앳 버클리’(Blockchain at Berkeley)의 공개 강연에 우리말 자막을 입혀 제공한다. 강의 사용과 자막 작업을 위해 블록체인 앳 버클리와 협약을 맺었다. 이 정도 수준의 강의라면 회당 15만원은 받을 수 있다. 모두 22강이니 300만원 짜리 강의를 공짜로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지난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에 접속해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강의 영상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고, 강의자료도 내려받을 수 있다.

출처: 사진 드림플러스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는 블록체인 앳 버클리의 강연으로 진행한다

-드림플러스에서 블록체인 아카데미를 개설한 이유는?

(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데 관련 인력은 매우 부족하다.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개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


한화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다.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업을 하려고 드림플러스를 2014년부터 시작해 청년 창·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분야에 양질의 교육을 누구나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드림플러스의 취지에 적합하다 판단해 아카데미 개설을 추진했다.


- 국내에서는 블록체인보다 암호화폐가 먼저 떴다. 둘의 관계는 무엇인가?

조민희 )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거래 기록을 검증하고 저장해야 한다. 이용자가 자신의 컴퓨팅 자원을 나눠줘야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적절한 보상이 없이는 자발적 참여 유도가 어렵다. 암호화폐는 이러한 참여를 이끌기 위한 보상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성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투기적 수요가 몰리다보니 암호화폐의 버블이 발생했다.

출처: 사진 드림플러스
이정은 대리 (왼쪽)과 조민희 대리

- 금융 기관이 블록체인을 활발하게 도입 중이다. 금융 외 다른 분야는 어떤 곳이 있나?

(조) 신뢰성, 투명성이 필요한 거래가 담보되어야 되는 곳은 어디든 도입할 수 있다. 물류나 선거, 디지털콘텐츠 등에서 적용을 시작했다.


(이) 언론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변화가 클 것이다. 지금은 언론사나 포털 사이트가 가장 중요한 뉴스를 정했다. 수익모델 측면에서 보자면 언론사의 수입은 구독료와 광고료가 전부였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이용자들이 많이 선택한 기사가 메인에 올라가는 형식으로 바뀔 수 있다.


- 강의 자막 작업은 안 힘들었나?

(조) 유명하다는 IT 전문 번역가도 블록체인 기술은 생소하다고 했다. 번역을 제대로 했는지 검증하는 작업이 특히 어려웠다. 번역한 자막을 두고도 새로 번역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듣기를 반복했다. 번역 기간만 두 달이 넘게 걸렸다.

출처: 드림플러스 제공
조민희 대리(왼쪽)과 이정은 대리

-강의는 누구나 들을 수 있나?

(이) 블록체인의 개념과 원리, 확장성에 대한 기초과정(Fundamental Course)은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만한 수준이다. 기초과정은 모두 12개 강의다. 본격적인 블록체인과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 과정(Developer Course)은 10개 강의다. 개발자 과정도 자바스크립트 (Java script)나 파이썬(Python) 등을 알면 쉽게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실력이 있다면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 강의 순서

-강연을 듣는 연령대는 어떤가?

(조) 학생과 개발자를 위한 강연이라 20~30대가 많이 들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보니 40~50대 수강생도 꽤 있었다. 문의 메일을 보면 네임태그에 ‘XX기업 부장’으로 된 것도 있었다. 새로운 기술 변화를 배우기 위해서 인 것 같다.


- 일방적인 온라인 교육이라면 동기부여가 안될 수도 있는데?

(조) 수강생과 커뮤니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수강생끼리 서로 강의를 듣고 토론할 수 있다. 또 궁금한 게 있으면 강연자에게 직접 질문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때는 영어로 해야 한다.


- 별도의 오프라인 강의나 행사는 없나?

(이) 6주간의 강의를 마무리하면 2차례 정도 부트 캠프(신병훈련소라는 뜻으로 개발자와 기획자가 모여 초기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행사를 뜻함)도 진행할 계획이다.


- 앞으로 계획은?

(이) 강의생 수준별로 강의 콘텐츠를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수강생들이 국내외 블록체인 구루(guru∙스승, 권위자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취업 기회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관련 사람, 정보, 기술이 교류될 수 있는 블록체인 허브로 만들고 싶다.


블록체인의 하루는 현실세계에서 한 달과 같다는 말이 있다. 블록체인을 모르고서는 세상의 빠른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기초 편이라도 교양을 위해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


글 jobsN 최광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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