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주당들 사이에서 난리난 800원짜리 한국 음료

조회수 2020. 9. 23. 18: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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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ssul] 외국 주당 난리났다던 '갈아만든 IdH' 지금은?

사회 초년병 시절 못 이기는 술을 먹고 난 다음 날이면 숙취에 시달렸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것은 기본이다. 출근길 너무 역한 속 때문에 가로수를 붙들고 “나는 프로다”라고 외치면서 숙취를 이겨냈던 기억도 아련한 추억이다.


그 때 많이 마셨던 음료들이 있다. 여명808, 모닝케어, 갈아만든 배, 컨디션…. 숙취해소 음료는 아니지만, 간을 강화시켜준다는 말에 매일 배달시켜 먹었던 한국야쿠르트의 ‘쿠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회식 다음 날 아침 직장인들의 속을 달래주는 숙취해소음료들을 정리해 봤다.


여명808


‘죽은 신입생도 살려낸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숙취해소 음료. 인터넷 블로그에는 여명을 먹고 술이 깨는 효과를 봤다는 나름대로의 후기가 많다. 여명은 캔 껍데기에 음료를 개발한 남종현 회장의 사진이 새겨져 있다.


이 어르신의 얼굴이 익숙하다면 당신은 주당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술을 즐겨마시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부모님 얼굴을 뵙는 것보다 남 회장의 사진을 보는 일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전해져온다. 

출처: 그래미 홈페이지 캡처
여명808.

여명808은 남종현 회장이 간경화를 앓은 가족을 위해 개발한 음료다. 동의보감을 기본으로 1993~96년 개발했다. 그래미의 임상시험 결과, 여명808을 음주 전이나 후에 복용한 사람이 혈중 알코올 배출이 신속하고, 음주 다음날 느끼는 숙취 현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흰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여명808을 마신 흰쥐의 알코올 배설율이 높았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하 편의점 기준)이 5500원으로 다소 비싸다. 여명 808의 프리미엄버전인 여명 1004는 가격이 1만원이다. 여명1004는 여명808의 효능을 2배로 농축한 것이 특징이다. 여명808을 판매하는 그래미는 2015년 252억원, 2016년 286억원, 2017년 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실상 여명 시리즈 하나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셈이다.


모닝케어


모닝케어(4500원)는 2005년 동아제약이 만든 숙취해소음료다. 끊임없이 변신을 한 것이 특징이다. 2011년 발매한 ‘굿바이알코올 모닝케어’는 알코올 대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를 활성화 하는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을 2배 강화했다. 2013년 출시한 모닝케어플러스는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받았다.

출처: /동아제약

역시 2013년 출시된 모닝케어레이디는 여성들의 주류 소비가 증가한 점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블루베리 농축액과 콜라겐, 그린커피 추출물, 연잎 추출물 등을 넣었다. 모닝케어 강황도 있다. 기존 제품에 들어있던 강황 성분을 10배로 늘리고 마름 추출물을 추가해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컨디션


1992년 출시 이후 국내 숙취해소 음료 시장의 선도자로 꼽히는 컨디션은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점유율(링크아즈텍 2017년 10월 기준 44.7%)도 가장 높다. 여명808이 32.5%, 모닝케어가 11.6%다. 요즘 판매되는 컨디션은 헛개즙을 함유한 기본형, 단맛을 강화한 컨디션 레이디가 있다. 둘 다 5000원. 이와 별도로 컨디션 CEO는 1병에 1만원으로 기존 컨디션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컨디션 CEO는 월계수잎, 백년초 등 숙취 예방 및 치료용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출처: CJ헬스케어 홈페이지
컨디션.

컨디션은 CJ헬스케어에서 개발해 판매해왔다. 하지만 CJ그룹은 올해 초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갈아만든배: 외국인에게 ‘IdH’ 음료로도 유명

출처: 인터넷 캡처
갈아만든 배 by 숙취비책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가 생산하는 ‘갈아만든배’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술 깨는데 효과 있던 ‘IdH’ 음료를 구해달라”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흔히 볼 수 있다. ‘배’라는 글자를 그래픽으로 입힌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idH’라는 글자로 읽힌 것이다. 실제로 갈아만든배를 외국 잡지가 ‘IdH’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2017년 말 해태htb는 기존 갈아만든배에 숙취해소 성분을 넣은 ‘갈아만든배 by 숙취비책’을 출시했다.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균사체를 비롯해 헛개나무 열매 추출 농축액 등이 들어갔다. 가격은 4500원이다. 기존의 갈아만든배 음료가 편의점에서 800원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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