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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만에 14kg, 19년차 방송인이 알려준 워킹맘 다이어트

조회수 2020. 9. 23. 16: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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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이 알려주는 휴가 대비 워킹맘 다이어트
100일 만에 67kg→53kg 감량
워킹맘의 고민 SNS에 올려 공감 얻어
일과 육아로 바쁜 워킹맘을 위한 다이어트 비법

방송인 안선영(42)씨가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다. 몸무게 67kg에서 시작해 100일만에 53kg까지 몸무게를 줄였다. 체지방 10kg을 빼고 근육 3kg을 더했다.


안씨는 100일간 다이어트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했다. 삼시세끼 뭘 먹었고, 무슨 운동을 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소상히 썼다. 육아의 어려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적은 글은 같은 시기를 겪는 초보 엄마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수기 ‘하고 싶다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운동, 식단을 담았다.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도 시작했다. 산후 우울증, 경력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다이어트로 제 2의 길을 찾은 셈이다. 

출처: 안선영씨 제공
다이어트 전후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린 다이어트 수기, 육아 고민 등을 엮어 '하고싶다 다이어트'(다산북스)란 책을 냈다.

그는 올해 19년차 방송인이다. 2000년 MBC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방송 출연, 강연, 라디오·팟캐스트 DJ 활동 등으로 하루 14~15시간씩 일하는 워킹맘이다. 이제 휴가철이지만 일과 육아로 바쁜 워킹 대디, 워킹맘에게 다이어트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안씨에게 워킹맘 다이어트 비법을 들었다.


엄마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과 우울증


안씨는 출산 전까지 다이어트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모태 날씬함’을 자랑했다. 하지만 마흔에 첫 출산을 하고 키 168cm에 몸무게가 70kg까지 늘었다. 몸매가 무너졌고 체력이 떨어져 금세 지쳤다.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닥쳤다. 18년 동안 주말과 명절을 반납하고 앞만 보고 달렸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지만 ‘앞으로 뭘 먹고 살것인가’하는 고민은 그에게도 찾아왔다.


“출산 후 숙대에서 테솔(TESOL·영어교사 양성 과정) 수업을 들었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분 중 90%가 경력 단절로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경력 단절이 듣는 것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걸 깨달았죠. 충분히 능력 있는 사람들이 아기 엄마라는 이유로 시간과 비용을 또 들이는 겁니다.”

출처: jobsN
안선영씨.

모유 수유를 하면서 계속 울었다. 남편과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에게 짜증을 냈다. 싸우는 일도 잦았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다. 한번 앉은 자리에서 과자 20봉지를 해치운 적도 있다. 산후 우울증세였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한 아이인데도 우울했어요. 내가 울면서 주는 모유가 과연 아이에게 건강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이어트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진한 화장을 하고 포토샵으로 보정을 하면 나름 괜찮아 보였으니까요.”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안씨는 어느날 옆구리에 강한 통증을 느끼고 구토를 해 응급차에 실려갔다. 7mm짜리 결석이 오른쪽 콩팥 입구를 막고 있었다. 이른바 요로결석이었다. “요로결석 제거 수술을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내몸을 돌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다이어트를 결심했죠.”   

출처: 안선영씨 제공
운동하는 모습.

연예인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


출산 후 16개월이 지났을 때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굶으면서 급격하게 살을 빼지 않기 위해서 다이어트 기간을 100일로 잡았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날부터 피트니스 센터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인간관계는 잠시 멀리하기로 했다. 매일 연락하던 조리원 동기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단체 채팅방을 탈퇴했다.


“다이어트 한다고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 나를 유별나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조금만 먹어야지’ 생각해도 그게 잘 안돼요. 누가 커피를 샀다면 미안하니까 내가 케이크를 사야하죠. 그런 식으로 어어~ 하다보면 다이어트는 불가능합니다.”


안씨는 다이어트 식단과 운동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했다. 이를 본 사람들의 의견은 갈렸다. 대단하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연예인이기 때문에 쉬웠다는 평도 있었다.


“악플이 많이 달렸어요. 연예인이라 시간과 돈이 많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좀더 부지런하게 시간을 내 운동을 하라는 글을 썼는데, 어떤 분이 그 글에 ‘나는 지금도 5시간 자는데 그럼 이제 4시간 자라는 말이냐’고 댓글을 달기도 했어요. 그런 댓글은 참 안타깝습니다. 연예인의 삶도 힘들다고 강조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남과 비교하면 끝도 없습니다.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 시간이 없다면, 남편이 가정일을 얼마나 분담하고 있는지 돌아보세요. 제가 아이 등원 준비를 했다면 남편이 하원 준비를 시킬 수 있겠죠. 요새 홈트레이닝 영상도 유튜브에 정말 많습니다.”

출처: 다산북스 제공
아들과 함께한 사진.

안씨는 눈뜨자마자 세수도 하지 않고 피트니스 센터로 갔다. 하루 1시간씩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했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필라테스를 하고 목요일 저녁에는 줌바를 했다. 줌바란 살사 맘보 등 춤을 응용한 운동을 말한다.


운동하러 나가는 엄마를 보며 우는 아이가 발목을 잡을 때도 있었다. “처음에는 운동하러 나가는 저를 보며 아이가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운동복을 입고 나오면 잘 다녀오라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요. 또 제 아들은 두유와 오이, 당근을 잘 먹어요. 평소 제가 생당근, 생오이를 즐겨 먹는 걸 보고 배운거죠. 다이어트를 하면서 제 자존감이 올라갔고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어요.”


안씨는 워킹맘의 다이어트는 단순한 살빼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를 향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자존감을 되찾는 과정입니다.”

출처: 다산북스 제공
다이어트 식단 일부.

워킹대디, 워킹맘을 위한 조언


①‘바쁘니까 짬내서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다이어트는 매일 매순간이 위기예요.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죽을만큼 귀찮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하고 운동을 빠질까, 피트니스 센터가서 인증샷만 찍고 올까. 수많은 유혹이 다이어트 의지를 흔듭니다. 오죽했으면 아침에 화장실 가서 바지 내린 김에 운동복으로 갈아 입었겠어요. ‘시간 나면 하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②세 가지 흰색(3W) 가루 끊기

밀가루, 소금, 설탕을 말한다. 세 가지 음식이 무조건 몸에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빵, 과자, 음료수, 찌개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주로 세가지 음식이 과다하게 많이 들어간다. 안씨는 열량(칼로리)을 계산하는 것보다 이 세 가지 흰색 가루를 끊는 것이 훨씬 간편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했다. 아이 이유식과 다이어트 식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③아침·점심·간식·저녁 하루 네끼

폭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다. 잘 알려진 고단백·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식사를 한다. 오후 4~5시쯤 견과류 한줌과 방울 토마토 등을 간식으로 먹는다. 식사가 늦어졌다면, 요리를 하기 전 당근이나 오이, 방울 토마토를 먼저 먹고 요리를 하면 폭식을 피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무조건 금식’을 무리하게 지킬 필요가 없다. “저녁 회식이 있다면 편의점에서 삶은 계란이나 저지방 우유를 먹고 갔어요. 또 고기를 먹기 전에는 양배추를 냉면 사발에 담아 먹었습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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