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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 자격증란에 ‘운전면허’ 써야 한다? 아니다?

입사 지원할 때 판단하기 어려운 애매한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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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애매한 것 정해주는 남자'(애정남)란 개그 코너가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세상 살다보면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취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사지원서 자격증란에 운전면허증을 써야 하는가 아닌가 애매합니다. 이런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편집자주>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이모(25)씨는 상반기 채용시즌을 맞아 열심히 입사지원서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세 군데 기업에 입사지원을 했고, 앞으로 나올 기업의 채용공고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몇 군데 추가로 지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초보지원자’인 이씨는 입사지원서를 쓸 때마다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 ‘자격증’을 써넣는 칸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입사지원서 운전면허증 관련 질문들

출처네이버 지식인 캡처

이씨는 “자격증을 써넣는 곳을 3~4칸 정도로 만들어놓은 회사가 많더라”면서 “컴퓨터 관련 자격증 2개 말고는 다른 자격증이 없다 보니 비워놓기가 그래서 운전면허를 자격이라고 써야 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입사지원서를 쓸 때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것들이 있다. 그래서 jobsN이 기업 채용담당자들에게 물어봤다.


① 자격증란에 운전면허증 써도 될까


2016년 기준, 종류에 상관없이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은 3119만명. 그야말로 누구나 갖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취업을 위해 다양한 자격증을 준비한 취업준비생이라면 고민이 덜하겠지만, 변변한 자격증이 없는 취준생들은 ‘운전면허라도 쓰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영업직 등 외근이 잦은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쓰든 말든 영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이 운전면허증을 '인증'했다

출처KBS 1박2일 캡처

대기업 A사 채용담당자는 “지금까지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점수를 더 준 적은 없었다”면서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B사 관계자는 “다른 직군의 경우 특별히 업무상 운전을 할 경우가 많지 않지만, 영업직의 경우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업 관련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엔 운전면허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른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서 운전면허 하나만 달랑 써놓는 경우에 불이익은 없을까. 대기업 C사 채용담당자는 “운전면허만 써놓는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자기소개서 내용이 부실할 때 자격증란에 운전면허 하나만 있으면, ‘내세울게 정말 없나 보다’하는 느낌을 받은 경우는 있다”고 말했다. 부실한 자기소개서와 비어 있는 자격증란이 합쳐지면 인상이 중요한 면접에선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② 수상경력란에 군대에서 받은 표창 써도 될까


수상경력 역시 취준생들이 입사지원서를 쓰면서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럴듯해 보이는 수상경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지원자는 많기 때문이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수상경력은 사소한 것이라도 쓰는 게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남성 지원자인 경우 군 복무 중 받은 상이라도 쓰는 게 낫다고 했다. 

배우 주원이 신병교육대 수료식에서 표창장을 받고 있다

출처조선DB

A사 담당자는 “직무와 상관없는 수상경력은 딱히 가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업은 성실한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어떤 상이라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은 지원자가 성실한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비재 기업 D사 채용담당자는 “남성 지원자들의 특히 군대에서 받은 표창은 쓰는 게 낫다”면서 “특별히 가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지원자 가운데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등학교 이전에 교내에서 받은 상장을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C사 담당자는 “운전면허 사례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이전에 교내에서 받은 상장을 쓰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라고 했다.


③ 단기 ‘알바’ 등 짧은 경력 써도 될까


대학을 갓 졸업한 지원자는 경력사항에 특별히 무언가를 적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지만, 취업 준비 기간이 긴 지원자는 경력란을 비워놓기가 찜찜하다.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입사지원 때까지 경험했던 아르바이트 경력이나 인턴 경력 같은 것을 채워넣는다.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 있는 경력은 짧더라도 쓰는 게 좋다는 게 채용담당자들의 얘기다.


B사 담당자는 “우리 회사처럼 손님을 대면하는 일이 많은 회사의 경우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으면 아무래도 눈길이 가게 마련”이라고 했다. 다만, 직무와 관련 없는 알바의 경우 6개월 이상 일한 게 아니라면 쓰지 않는 게 낫다. 금융권 E사 담당자는 “직무와 관련 없는 짧은 경력을 여러 개 나열하는 경우 ‘적응을 잘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요즘 유행하는 블라인드 채용이나 NCS기반 채용 등은 모두 지원자가 얼마나 직무에 적합한지를 기준으로 직원을 뽑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원하는 직무, 자기소개서에 쓴 내용과 일치하는 자격증, 수상경력, 대외활동을 적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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