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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4000만원 안팎, 휴가비 최대 500만원 '복지의 회사'

조회수 2020. 9. 23. 14: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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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입사가이드
CJ그룹, 19일까지 하반기 공채 접수
총 13개 계열사 110개 직무 모집
‘윤식당’ 콘셉트 토크쇼도 16일 방송

CJ그룹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해보면 많이 나오는 면접 답변이 “CJ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몇 년 전 지원했던 한 지원자 역시 그랬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CJ의 계절밥상 매장을 좋아하고, 올리브영을 자주 간다. CJ CGV에서 많은 영화를 보고 있다. CJ에서 많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입사를 하고 싶다.”


자기소개서도 비슷한 것이 많다. 실제로 몇 해 전 CJ그룹 인재개발위원회에서 발표한 불합격 자기소개서의 예시도 그랬다. 단순히 CJ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좋아한다는 식의 말보다는, CJ그룹에서 어떤 비전을 보았고 자신이 어떻게 역량을 펼쳐야 하는지를 어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CJ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중요하다. 예컨대 CJ E&M 제작PD 직무로 지원했다고 가정해보자. CJ E&M의 서비스인 ‘방송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이 주요 역량과 직결될 수 있다. tvN이나 엠넷 등 CJ의 계열 TV채널을 챙겨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해서 자세하게 파악을 하고 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출처: CJ그룹 홈페이지
미국에서 열린 CJ E&M 주최 2017 KCON.

서류 전형


CJ그룹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직무적합도’를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서류전형이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2010년부터 전공, 학점, 어학 등 스펙 평가를 하지 않고 오직 자기소개서만 본다. 사진도 입력하지 않는다. 인사팀이 아닌 각 계열사 과장급 이상 실무자들이 전체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는다. 자기소개서 평가자는 지원직무와 지역 정보만 볼 수 있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계열사와 직무별로 다르다. 주로 나오는 공통적인 자소서 항목으로는 ① 해당 계열사 및 직무를 지원한 이유와 해당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 ② 열정과 책임감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성과를 낸 경험 ③ 해당 직무를 수행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을 쓰고, 본인만의 해결책 제시하라 등이 있다.


매년 CJ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을 두고 관심이 모이지만, 매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탈락 케이스도 있다. 다음은 CJ인재개발위원회가 소개한 유형별 불합격 자기소개서 사례다. 


① 지원자가 아닌 소비자 관점만 드러낸 내용(CJ 제품이나 서비스 이용 경험을 단순 나열하는 경우)

② 직무 또는 회사에 대한 설명식 나열 (“마케팅이란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만족시키는, 소비자를 위한 활동을 뜻합니다. CJ그룹의 비전은 정확, 열정, 창의이며 Global CJ 2020 달성을 위해 글로벌 사업을 활발하게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③ 충분한 설명이나 근거없이 단순하게 역량을 펼칠 수 있다는 식의 접근 (“제가 OO직무에 지원한 이유는 OO학과를 전공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일이며, 저의 글로벌 역량을 발휘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고자 지원했습니다.”)


CJ그룹 관계자는 “해당 계열사의 궁극적인 목표와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 평가한다”면서 “기간이나 성과 등을 구체적 수치를 쓰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동아리에서 회장을 했다”라는 표현보다는 “20XX년 OO동아리에서 O개월간 회장을 맡았다”로 쓰는 게 좋다. 

출처: CJ그룹 홈페이지
CJ CGV의 중국 매장.

지원하기 전 직무와 관련있는 계열사를 함께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타 계열사의 인트라넷 시스템을 운영·개발하는 직무에 지원했다면, 다른 계열사의 사업을 찾아보고 IT 측면에서 개발 또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 자소서를 쓰는 식이다.


인적성검사(CAT·CJAT)


CJ그룹은 오는 4월 14일 인적성검사를 치른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응시할 수 있다. 계열사 공통으로 보는 시험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매 시험마다 유형은 비슷하지만 문제를 바꾼다. 이 때문에 족보를 찾아보기 보다는 유형정도만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적성검사인 CAT는 공간과 지각 능력, 판단력, 계산력 등의 문제가 나온다. 55분을 주고 95문항 가량을 평가하며, CJ그룹의 주요 사업이나 서비스, 인문학적 소양, 최신 트렌드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인문학 관련 강의를 하는 예능 프로’를 설명하고 CJ E&M에서 제작한 ‘인생술집’ ‘어쩌다 어른’ ‘삼시세끼’ ‘신서유기’, ‘문제적남자’ 중에 고르는 것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빵을 기부하는 것처럼 기업이 하는 사회적 활동을 부르는 명칭을 고르는 문제도 있었다.


인성검사인 CJAT는 45분간 약 270문제가 나온다.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지원자의 평소 생각과 성향을 묻는 질문이 많다. ‘공상을 자주 하는 편이다’, ‘남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나의 소신이 중요하다’ ‘같은 부서 직원 A, B, C 3명이 있는데 A와 B는 함께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때 저녁 약속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마는가’ ‘부장이 거래처와 부정한 거래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을 회사에 알려야 하는가’ 등 다양한 상황을 묻고 답을 고르게 한다.


CJ인재개발위원회는 “CAT는 정확하고 빠르게 많이 푸는 게 좋지만 정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둔다”며 “CJAT에서는 일관성도 평가하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CJ그룹 홈페이지
CJ그룹의 미션과 비전.

면접 전형


면접은 올해 상반기 채용의 경우 5월에 본다. 직무면접과 심층면접이 있는 1차 면접, 임원면접이 있는 2차면접이 있다. 직무면접은 다대다(多대多)방식으로, 면접관 2명과 지원자 4~6명이 동시에 만난다. 실무자급 면접관이 입사지원서 내용을 토대로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평가한다. 40~50분 정도 걸린다.


‘넷플릭스가 CJ E&M에 미치는 영향’(CJ E&M), ‘콩나물, 두부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CJ제일제당), ‘아이들이 매장에서 뛰거나 떠들 때 대처법’(CJ푸드빌), ‘공급사슬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CJ대한통운) 등이 기출 면접 질문이다.


지원자들에게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서,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잘 풀어내는 방식으로 대화를 하는 것도 CJ만의 특징이다. 실제로 “팀원과의 갈등을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 지원자가 기억을 하지 못하자, 시간을 좀 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유도해 면접을 계속 진행한 적도 있다.


심층면접은 지원자들이 4~6명 모여 팀을 이뤄 과제를 해결하고 발표하는 전형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지원자들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전형이다. 면접관 2명이 지원자들의 문제 해결 과정을 평가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지, 자신의 생각을 잘 피력하는지, 발언해야 할 타이밍에 적절한 발언을 하는지 등을 평가한다.


그동안 나온 과제는 ‘연휴기간 관람객이 몰릴 때 어떻게 대기 줄을 관리할 것인지 해외 시설의 예를 참고해 전략을 세워라’(CJ CGV),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춘 식품판매 프로모션을 만들어라’ 등이 있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이다. 면접관 3명에 지원자 3~4명이 들어가 40분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원면접을 앞두고는 사전 과제가 나가기도 한다. “CJ그룹 경영원칙인 ’ONLY ONE‘을 주제로 1분간 자기소개를 해 달라” 같은 내용이다. CJ그룹의 경영원칙인 ONLY ONE이나 사업보국(事業報國) 같은 내용은 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찾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CJ그룹은 오는 3월 16일 오후 6시 CJ그룹 채용 페이스북(www.facebook.com/cjrecruiting)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온라인 채용 토크쇼 ‘JOB식당’를 진행한다. 인기 TV프로그램 ‘윤식당’의 콘셉트를 빌려왔다. 작년 하반기에는 알쓸신잡의 포맷을 차용한 ‘알쓸신JOB’을 방영했다. 특히 영업, 마케팅, 서비스, 방송, 콘텐츠 등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표 직무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본인들의 업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방송 중 지원자들이 궁금한 점을 페이스북 댓글로 질문하면 채용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출처: CJ그룹 홈페이지

연봉과 복리후생


CJ그룹은 능력과 직무에 따라 연봉 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으로, CJ E&M 사업부별 평균 임금은 최저 3621만에서 최대 8355만원이다. 사업 분야별로 연봉 차이가 크다는 이야기다. 계열사별로 다르지만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연간 4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CJ그룹은 ‘복지의 CJ’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도입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한 달간 휴가를 쓸 수 있다. 남녀 상관없이 2주간은 유급이고 나머지 2주는 무급으로 휴가를 쓸 수 있다. 최근에도 CJ그룹 계열사별로 몇몇 부장급 간부들이 이 휴가를 다녀왔다.


또한 모든 과장 진급자를 1주일간 해외 사업장에 보내는 ‘글로벌 봐야지’ 연수 프로그램, 최장 6개월간 무급으로 해외 연수 휴직을 할 수 있는 ‘글로벌 노크’ 프로그램, 입사 후 5년마다 최대 한달간 휴가를 가는 ‘크리에이티브 챌린지(Creative Challenge)’ 제도가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휴가비 50만~500만원을 지급한다.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도록 오전 8~10시 사이에 출근해 8시간 일하는 유연근무제도 한다. 퇴근 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으로 업무 지시를 하는 것도 금지했다.

2000년부터 직함 대신 전 사원이 서로 ’님‘이라고 부르는 문화는 이제 타사로도 확산됐다. CJ그룹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이재현님’이라고 쓴 자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CJ의 주요 외식브랜드와 올리브영 등에서 40% 할인 혜택, 선천성 심장병 진료비 지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복리후생 제도가 있다.


※ 이 입사가이드는 CJ인재개발위원회(applycj@cj.net)에서 도와주셨습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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