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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KBS·MBC·SBS 아나운서 채용문, 오랜만에 열렸다

대형사 채용은 연 10명 이내…방송 시장 파급력은 수백 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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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는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 많은 젊은이들이 장래 희망을 아나운서라 한다. 그러나 최근 아나운서 지망생 수가 줄었다. KBS와 MBC 같은 주요 방송사들이 정규 신입사원 공채를 몇 년간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 방송사들은 요즘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뉴미디어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인터넷 포털, 모바일 앱 등 뉴미디어와 기존 방송사가 차지하고 있던 광고를 상당 부분 빼앗아갔다. 이 때문에 방송사들이 이전보다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사람을 뽑지 않으니 지원자도 줄어든 것이다. 

왼쪽부터 KBS 정주원 이슬기 아나운서·MBC 임현주 아나운서

출처한국아나운서협회 홈페이지

그러나 올해는 지상파 3사가 일제히 신입 아나운서를 뽑을 전망이다. 2~5년간 공채 아나운서를 뽑지 않았던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채용을 시작했다. 2년에 한 번씩 아나운서를 뽑는 SBS 채용도 올해다. 덕분에 아나운서 지망생들은 다시 ‘청운의 꿈’을 꾼다.


대형사 채용은 연 10명 이내…방송 시장 파급력은 수백 명 선


신입 아나운서 채용의 최고 관심사는 KBS·MBC·SBS·JTBC 등 대형 방송국 채용이다. 신입사원 공채지만 경력 없는 ‘초짜’ 아나운서 지망생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작게는 학내 방송사에서, 크게는 지역이나 케이블 채널 등에서 활동해온 사람이 대다수다. 한 아나운서 지망생은 “주요 방송사 아나운서 채용은 많아야 십여명이지만 합격자들이 연쇄 이직한다”고 말했다. 주요 방송사들은 신입 뿐 아니라 경력도 같이 공채하는 경우가 많다. “비운 자리를 채우는 숫자까지 계산하면 수백명이 자리를 옮긴다”는 것이다. 유력 방송사의 공채 여파로 아나운서의 대이동이 일어난다.


KBS는 2017년 12월 아나운서 채용공고를 냈다. 3명의 아나운서를 선발하는데 현재 채용 진행 중이다. 2015년 3명의 아나운서를 뽑은 이후 2년 만이다. 2017년 12월 22일 낸 채용공고문 제목은 ‘2017년 KBS 신입 및 경력 직원 정기공채’다.


MBC는 2018년 2월 채용공고가 낸다. 최승호 MBC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월 중 신입사원 공고를 내고, 5월 초까지 채용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2014년 이후 작년까지 1년 ‘전문 계약직’ 형태의 아나운서를 선발했다. MBC 아나운서 신입 공채는 2013년 이후 5년만이다. 2013년 MBC 30기 아나운서 합격자는 박연경, 임현주, 차예린, 박창현 아나운서다. 

SBS 주시은 아나운서와 박선영 아나운서

출처한국아나운서협회 홈페이지

SBS는 2년에 한번씩 신입 아나운서를 선발해왔다. 공교롭게도 2017년에는 선발이 없었다. SBS는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2명을 선발했다. 둘 다 남자 1명, 여자 1명이었다. 2018년도 비슷한 규모를 채용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오랜만에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아나운서 공채를 하는 셈이다.


예능과 드라마에서 강세인 JTBC는 1~2년에 한 번씩 1명의 아나운서를 뽑았다. 예외는 첫 공채인 1기로 당시엔 4명을 선발했다. ‘아는형님’의 장성규 아나운서가 1기다. 이후로는 2014년 안나경 아나운서, 2016년 조수애 아나운서, 2017년 이수진 아나운서가 있다. 1000명 이상의 지원자 중 단 한 명을 채용했다. 또 아나운서 출신인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직접 최종면접을 봤다.


신·언·서·판 면밀히 검증해 선발


주요 방송국 아나운서 시험 합격자는 많아야 3~5명, 적으면 단 1명. 아예 지원자 전원이 탈락했던 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에 합당한 인재’를 찾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비스피치의 최영미 대표

출처jobsN

아나운서 교육자 최영미 나비스피치 대표(전 KBS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합격자 조건으로 ① 정확한 기본기를 갖춘 방송 진행 능력 ②자신만의 개성 ③공감능력 등을 꼽았다.


최 대표는 “수많은 채널에서 방송 진행자들을 쏟아내고 있는 시점에서 정확한 발음·발성·바른 어휘 사용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설 줄 아는 공감능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는 직군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최 대표는 “최근 유튜브 등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아나운서 지망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 방송환경에서, 방송 진행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글 jobsN 이현택·김지아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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