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부산 선, 슈퍼모델 3위.. 지금 그녀가 하는 일은?
송다은 아로마테라피 원장
미코 부산 선, 슈퍼모델 3위 입상자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요가 시작해
삼성그룹ㆍ신한은행 등 출장강의도
서울 용산의 그랜드 머큐어 호텔. 이곳 5층에는 최고급 요가 수련장이 있다. 해외에서 방문한 인사들과 국내외 주요 사업가들, 전문직 등 VIP 고객을 상대로 하는 고급 요가 수련원 ‘아로마테라피’다. 이곳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은 송다은(32) 원장이다. ‘미스코리아의 요가 선생님’으로 불린다. 방배동에 직접 운영하는 요가 수련원이 있다.
송 원장은 미인대회 출신의 슈퍼모델 경력자다. 2008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부산 선을,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3위를 수상했다. 하지만 학창시절부터 그의 꿈은 요가 트레이너였다. 미인대회도 요가를 알리고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위해 출전한 것이라고 한다.
허약체질에 요가 입문
송 원장이 요가에 입문하게 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인 지난 2006년. 송 원장은 당시 키 168㎝에 몸무게 48㎏인 대학생이었다. 늘씬한 몸매였지만 스스로는 허약한 체질이 콤플렉스였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이 요가다. 이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미인대회 프로필에도 ‘장래희망: 요가 테라피스트’라고 쓴 것이 특이하다. “처음부터 요가에 대해 확실한 전문성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는 “미스 코리아나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한 목적도 요가 전문가로 크고 싶은 계기를 위해서였죠”라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2008년부터 ‘아로마 향’도 연구한다. 그는 영국 IFA(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연맹) 자격, 미국 ARC(아로마테라피인증위원회) 자격, 미국 ISA(국제 SPA 협회) 자격 등을 취득했다. 아로마 향을 직접 만들어 요가 강의를 할 때 쓴다. 오일·화장품 제조도 가르친다. 로즈메리, 라벤더, 재스민 등 개인 취향에 맞는 허브향을 베이스로 한 화장품이다.
“출장강의 많아 생활 불규칙…나만의 콘텐츠 가져야”
직업으로서 요가 강사, 아로마테라피스트에 대해서도 물었다. 실제로 송 원장은 전국을 누비며 강의를 다닌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진출 후보자를 대상으로 합숙소에서 요가를 가르쳤다. 2010년에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후보자들에게 요가를 지도했다.
화려하고 멋진 일이겠지만, 출장 강의가 많아 생활이 불규칙하다. 그는 “어떤 때는 몸이 열 개여도 부족했다가 어떤 때는 일주일 동안 일이 없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요가는 시류를 많이 타는 업종이기도 하다. 송 원장은 “처음 요가 강사를 시작하는 사람은 시류를 타는 직업이라 불안해하기도 한다”면서 “자기계발로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로마테라피는 송 원장의 대표적인 차별화 포인트다. 인터넷 방송 쿠키TV에서 진행하는 ‘안티에이징 요가’ 같은 프로그램 진행이나 요가 피스 이슈 1·2·3권 같은 관련 도서를 쓴 것 역시 마찬가지의 맥락이다.
그는 소개팅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패널 등의 출연은 자제한다. 요가 강사로서 ‘품위’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속칭 ‘끈 나시’(끈으로 연결된 민소매 의상)를 입고 출연해 달라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 작가의 제안도 거절했다.
송 대표는 “방송에서 화제가 되고 싶은 욕심이 없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요가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생각해 선정적 출연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글 jobsN 김지아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