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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종면접' 포기, 전국대회 휩쓸고 창업까지 한 아이템

자전거 안전장치 대표회사로 키우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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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작품으로 전국 경진대회 휩쓸어
전국 창업경진대회 예선탈락, '시장조사' 중요
자전거 안전장치 대표회사로 키우는 게 꿈

MIT GSW(Global Startup Workshop)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기업가정신센터가 매년 전 세계를 돌며 개최하는 창업 관련 국제 워크숍이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금융전문가, 벤처 투자가, 교수, 스타트업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한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는 ‘기회의 장’으로도 불린다. 이 워크숍 참석 자격과 국내 대기업 최종면접 기회가 함께 찾아온다면? 어려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 상황에서 과감히 최종면접을 포기한 젊은이가 있다. 성민현(29)씨다. 

이성준(왼쪽), 성민현(오른쪽) 더빔 각자 대표.

출처더빔 제공

“취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 꿈에 한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자전거 안전용품 제작 스타트업 더빔(THEBEAM)의 대표다. 더빔은 자전거용 후사경과 브레이

크등을 만드는 업체다. 자전거용 후사경은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와 같이 뒤를 볼 수 있는 거울이다. 단순해보이는 장비지만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 인기 아이템이다. 2017년 6월부터 5개월 동안 후사경만 1만 5000개가 팔렸다. 브레이크등 매출까지 합하면 더빔의 5개월간 매출은 약 2억원에 달한다.


대학 졸업작품으로 전국 경진대회 휩쓸어


-자전거 안전용품 사업을 시작한 계기가 있습니까

“군대 다녀와서 로드바이크를 타기 시작했어요. 속도도 빠르고 재밌더군요. 그런데 안전장치가 없어 불안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면 뒤에 차가 오는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매번 고개를 돌려 확인하기도 어렵고, 중심을 잃어서 사고가 난적도 있었습니다. 마침 졸업작품을 내야 할 시기여서 안전장치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한라대 전기전자과를 졸업했다. 졸업작품은 초음파를 이용한 후방감지센서였다. 자전거 가까이 물체가 다가오면 경고음이 울리거나 불빛을 반짝여 라이더에게 신호하는 장치였다. 이 장치로 한라대 창업경진대회 대상, 강원도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국창업진흥원 드림 씨이오 경진대회에서 글로벌 트랙 입상(준우승)을 했다. MIT GSW 참가권과 체류비는 드림 씨이오 경진대회 부상으로 받았다.


각종 창업 관련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사업 가능성을 고민하던 때, 입사 원서를 냈던 한 대기업에서 최종면접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고민했죠. 인지도도 높고 연봉도 많은 회사였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취업’보다 ‘창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워크숍이 열리는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MIT 워크숍은 창업하는데 도움이 됐습니까

“구체적인 도움이라기보다 ‘창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굳어진 시간이었습니다.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라는 칭찬도 받았고, 영국 벤처 투자가 중 한 분은 꾸준히 이 길을 걸어가면 꿈이 이뤄질 거라고 응원해줬습니다.”

  

더빔에서 개발한 자전거용 후사경으로 자전거 뒤에 오는 물체가 오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

출처더빔 홈페이지

전국 창업경진대회 예선탈락, '시장조사' 중요


창업의 꿈을 꾸며 한국에 돌아왔다. 하지만 만만하지 않았다. 창업 자금을 마련하려고 전국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다. 좋은 아이템을 만드는 것과, 그 제품으로 사업을 하는 건 다른 일이라는 걸 이때 알았다.


-왜 예선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나요

“시장 경쟁력이 없었던 거죠. 초음파 후방 감지기를 제대로 만들려면 개발 비용만 5억원. 본격적으로 개발해도 개당 가격이 30만원을 웃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팔리지 않을 거란 결론이었죠. 시장조사를 제대로 못 했던 게 실패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한 강원도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무실을 내줬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감지센서를 계속 개발했습니까

“센서 대신 다른 제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뒤에 물체가 오는 걸 확인할 수만 있으면 꼭 초음파 센서가 아니라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사이드미러 역할을 하는 후사경으로 눈을 돌렸죠.”


-자전거용 후사경은 시중에도 판매합니다

“대개 자전거 숍에서 파는 후사경은 산악자전거용이 많습니다. 오토바이에 달린 거울처럼요. 속도를 내는 로드바이크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런 걸 달 수는 없습니다. 보기에도 예쁘지 않고요.”


로드바이크는 손잡이가 밑으로 꺾인 모양이 특징이다. 이 손잡이를 드롭 핸들바라고 부르는데 더빔은 손잡이 끝에 동전만한 볼록거울을 달수 있게 만들었다. 쓰지 않을 때 접어두면 존재감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약 40m 후방 소형 물체를 볼 수 있다. 자동차가 100m 뒤에서 오는 것 까지 확인할 수 있다. 라이더가 댄싱을 할 때도 거울이 무릎에 닿지 않도록 했다. 댄싱은 라이더가 속도를 내려고 자전거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좌우로 자전거를 흔들며 페달링 하는 것을 말한다. 자전거 대리점주, 동호회원들을 숱하게 만나며 문제점을 지적받고 수정했다.

로드바이크용 후사경(왼쪽)과 브레이크등(오른쪽) 모습.

출처더빔 홈페이지

자전거 안전장치 대표회사로 키우는 게 꿈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5개월 정도 됐는데 1만 5000개 정도 팔렸습니다. 자전거 동호회원들은 여럿이 함께 달리는데 뒤따라 오는 회원들 상태를 확인하면서 달립니다. 이분들이 '후사경 없을 땐 없는 대로 달렸는데 이제 떼고는 허전해서 못 달리겠다'라고 하더군요.” 후사경 가격은 개당 2만원 수준이다. 아마추어 입문용 로드바이크는 100만원부터 시작하는 모델이 많은데 후사경이 2만원이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란다.


이제는 일본, 프랑스, 독일, 대만, 홍콩에도 수출한다. 자전거 시장은 11월부터 2월까지 비수기여서 그동안 다른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자전거 브레이크등과 스마트 속도계, 야광 스티커 등을 판매한다.


-목표가 있다면

“이제 시작이어서 할 일이 많습니다. 인지도도 높여야 하고 모델도 다양하게 만들어야죠. 무엇보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는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자전거 안전용품이라고 하면 더빔을 생각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글 jobsN 이병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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