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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병장 월급은 21만원, 려욱 병장 월급은 40만원, 왜?

조회수 2020. 9. 24. 00: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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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병장 월급 40만5669원, 인상률 약 88%
2018년 병장 월급 40만5669원
인상률 약 88%, 최처임금의 30%

흑표부대에 복무 중인 가수 이승기는 2017년 10월 전역한다. 현재 이승기 병장의 월급은 21만 6000원. 반면 2018년 3월 병장 진급 예정인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본명 김려욱)은 병장 진급 후 40만 5669원을 받는다. 같은 병장 월급이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내년 1월 1일부터 군 장병 월급이 오르기 때문이다.

출처: 육군 유투브 캡처, 슈퍼주니어 공식 계정 캡처
올 10월 전역하는 가수 이승기와 내년 7월에 전역하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

2017년 기준 병사 월급은 이병 16만3000원, 일병 17만6400원, 상병 19만5000원, 병장 21만6000원이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는 이병 30만6130원, 일병 33만1296원, 상병 36만6229원, 병장 40만5669원으로 오른다.


2배 가까이 인상, 최저임금 30% 수준

병사 월급 인상표

내년 병사 월급 인상률은 88%다. 직장인들이 볼 때는 엄청난 숫자지만 병사들은 생각이 다르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8년 예산안을 보면 병사 월급은 최저임금 대비 30% 수준이다. 쉽게 말해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보다 적은 돈을 받는 셈이다.


물론 앞으로도 병사들의 월급은 꾸준히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병사 월급을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2년에는 이병은 50만원 이상, 병장은 67만6115원을 받는다.


급식비, 자기계발비..복지 자금 확대


내년 1월 1일부터는 병사 복지 예산도 늘어난다. 기본급식비가 7481원에서 7855원으로 374원 오른다. 국방부는 "질 좋은 급식을 위해 장병 기본 급식비를 5% 인상하고, 어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민간 조리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를 전 장병에게 1인당 28개씩 나눠준다. 여기에 병사들 위생을 위해 보디워시 구입 비용 7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 군은 일부 장병들에게 자기개발 비용을 지급한다. 국방부는 병사 2000여명에게 어학 및 기술자격증 취득 등에 필요한 비용(연간 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예산안은 올해 12월 국회 본 회의에서 확정된다.


내년 사병 봉급 인상률은 1966년(인상률 100%) 이후 최고치다. 1965년 병사 월급은 이병 130원, 일병 150원, 상병 180원, 병장 200원이었다. 1966년 병장 월급은 전년 대비 100% 올라 400원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966년 짜장면 한 그릇은 35원, 목욕탕 이용료는 30원이었다. 이등병이 휴가를 나와 자장면 한 그릇을 먹고 목욕탕 한 번 다녀오면 월급의 약 4분의 1이 사라졌다.


최저임금을 생각하면 현역 병사, 혹은 입대 예정자들이 '월급이 너무 적다'고 불평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반면 나이 많은 예비역 병장들이 '군대 좋아졌다, 예전엔…'이라고 말하는 것도 근거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무복무병 제도를 운영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한국 병사들 월급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출처: 조선 DB

국가마다 소득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월급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민소득 차이가 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군인이 받는 돈을 그대로 비교하면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가별 최저임금과 군인 월급을 한번 비교해봤다.


최저임금 받는 태국, 이집트 병사


먼저 한국의 2016년 기준 병장 월급은 최저임금의 약 15% 수준이다. 의무복무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이집트, 태국, 이스라엘 등이다. 이 중 이집트는 병사들에게 최저임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15%를 받는 한국 병사들이 이집트 병사보다 월급 절대 금액은 더 많다. 

출처: 자료 출처 입법조사처

2016년 기준 이집트 최저임금은 한화로 약 16만원. 최저임금의 100%를 받는 이집트 병사들의 월급은 16만원 선이다.


태국 병사들도 최저임금의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태국의 최저임금은 월 9000바트(약 30만원)다. 태국은 입영 대상자 중 10%만 입대한다. 입대 여부는 제비뽑기로 결정한다. 검은 종이를 뽑으면 면제, 빨간 종이를 뽑으면 입대다. 이 경우 복무 기간은 2년이다. 2년의 복무기간을 거치는 동안 월 3200~9000바트(약10만원~30만원)를 받는다. 또 자발적으로 지원한다면 6개월만 복무한다. 이때 월급은 약 6000바트(약 21만원)다.


내년엔 우리나라 병사들은 최저임금의 30% 정도를 받는 셈이다. 쉽게 말해 내년부터는 우리 병사들은 대만과 중국, 이스라엘과 비슷한 최저임금 대비 월급을 받는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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