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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4100만원..7시30분에 사내 포털 접속 끊는 회사

조회수 2020. 9. 23. 1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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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학재단] 초봉 4100만원, 여성 직원 비율 높고 조직문화 부드러운 공공기관은?
9월 13일까지 서류접수
직원 평균 나이 36세, 여성 비율 35%
젊고 부드러운 조직문화…야근 근절 노력

2009년에 설립된 한국장학재단은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형 공공기관이다.


한국장학재단이 1년 동안 집행하는 예산은 무려 9조원에 이른다.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국가장학사업과 학자금 대출사업, 우수인재 장학사업, 민간기부 장학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국가장학사업은 소득수준에 연계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이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위해 연간 4조원 규모의 예산을 쓴다. 학자금 대출사업을 통해 약 35만명의 학생들에게 학업에 필요한 등록금과 생활비를 저금리(또는 무이자) 대출로 공급하고 있다. 연간 2.5조원을 들여 학자금 대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인재 장학사업은 인재육성멘토링,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등의 사업으로 유능한 국가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민간기부 장학사업은 민간 기부 재원으로 연합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대학생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해주는 사업이다.

출처: 한국장학재단 제공
한국장학재단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설립된 지 8년 밖에 되지 않은 준정부기관으로 조직문화가 젊고 부드럽다. 정규 직원의 평균 나이는 36세이고 직원의 35%가 여직원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국가 자원을 지원하는 일을 매년 하다 보니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기존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주력한다. 업무 특성상 타 공공기관보다 역동적인 면을 갖출 수밖에 없다.

복리후생 가짓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복지포인트 지급,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 권장,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등 가정친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6년에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일터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채용계획과 절차


누구나 공평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가득한 한국장학재단이 2017년 하반기 신입직원을 모집한다. 지원서를 13일 오후 10시까지 자체 운영하는 홈페이지(kosaf.career.c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연령·학력 제한이 없는 5급 전형 00명을 선발한다. 지난 2017년 상반기 채용에서는 같은 직급으로 14명을 채용했다.

출처: /한국장학재단 제공

1차 서류전형 → 2차 필기시험 → 3차 실무면접 → 4차 최종 심층 면접 → 5차 신체검사 및 신원조회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2017년 상반기 채용을 기준으로 보면 선발예정인원의 50배수 가량이 서류를 통과했고, 2차 필기시험을 거쳐 6배수로 압축됐다. 3차 실무면접을 통해 3배수가 최종 면접 대상자에 올랐다.  

출처: /한국장학재단 제공

서류 전형


신입직(5급) 전형은 어학 점수에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두고 있다. 재단의 직무 중에서 해외 장학금 운영 등 일정 수준의 어학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토익 800점 또는 토익 스피킹 130점 이상 등을 취득해야 지원 가능하다. 하지만 어학성적은 지원자격 요건으로 활용될 뿐 평가요소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2017년 하반기 채용 자기소개서는 총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1. 한국장학재단에 입사지원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재단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기술해 주십시오.

3. 타인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은 경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였던 경험을 기술해 주십시오.

4. 공동과제 수행 시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 이상을 했던 경험이나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타인과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던 경험을 기술해 주십시오.

5. 경험 기술서

-입사지원서에 기술한 직무관련 기타 활동에 대해 상세히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으로 본인이 수행한 활동 내용, 소속 조직이나 활동에서의 역할, 활동 결과에 대해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입사지원서 작성 시 회사명을 한국OO원 등으로 오기입하거나 오타가 많은 경우 성의 없는 자기소개서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장학재단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 모르고 지원하는 지원자의 경우도 서류전형 통과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출처: 한국장학재단 제공
한국장학재단에서는 국가장학금 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필기 전형


필기 전형은 인·적성검사, 직무수행능력평가, 논술 총 3가지로 구성된다.


인·적성 평가는 일반적인 공공기관 인·적성검사(윤리의식, 수리추리 등)로 구성할 예정이다. 직무수행능력평가의 경우 전공 5과목(교육/행정/법학/회계/전산)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하며, 각 전공별 원론 수준(교육학 개론, 행정학개론, 법학개론, 회계원리, 프로그래밍언어 등)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


논술은 재단 사업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된다. 2016년도에 출제된 논술 주제는 다음과 같다.


-3D프린팅 도입이 미래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

-미국발 금리인상이 한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업무백과를 참고해서 재단 사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기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업무백과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및 채용 공고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면접 전형


실무면접은 역량면접과 상황면접으로 나뉜다. 역량면접에서는 PT 및 토론면접을 진행한다. 이어지는 상황면접에서는 특정한 상황에 대한 지원자의 대처능력 평가가 이뤄진다. 실무면접 단계에서는 재단 팀장급 직원과 전문 외부위원 등이 감독관으로 참석한다.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기보다는 지원자 경험을 토대로 재단의 업무 개선점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답변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한국장학재단 관계자가 밝힌 2016년도 합격자 사례다. 실무면접 과정에서 ‘대외활동 경험을 설명하라’는 질문에 대한 면접자들의 답변이다.


지원자 A

“저는 1년간의 해외 어학연수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OO경진대회에 나가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했습니다. 선발되는 것조차 쉽지 않은 OO국토대장정의 대원으로 선택돼서 완주까지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재단에 입사하게 된다면 주어진 모든 일들을 다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원자 B

“대학교 재학 시절, 교육 관련 학술대회 공모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공모전에 참여할 때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 그 원인은 최신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좌절하지 않고, 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외 교육 트렌드를 파악했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하는 각종 서적 및 한국교육신문 구독 등 교육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다음 연도의 공모전에 재도전한 결과, 당당히 입상했습니다. 저는 재단에 입사한 후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지원자 A처럼 주목받기 위해 자신을 허황되게 포장한다거나 급기야 거짓말을 하는 지원자는 면접 과정에서 티가 나게 마련이다. 지원자 B와 같이 실패 경험이 있다고 해서 주눅 드는 것이 아닌 진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전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 실패 과정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심층 면접 단계에서는 집단 구술면접을 진행한다. 인성 및 가치관과 업무 적합도를 평가하는 자리다. 이 단계에서는 재단 임원 및 부서장과 전문 외부위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출처: 한국장학재단 제공
왼쪽 사진은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연합생활관 전경. 한국장학재단이 경기도 고양시에 조성한 연합생활관 수용 규모는 1000명으로 보증금 15만원에 한 달 기숙사비가 15만원이다. 한국장학재단은 1년에 한 번씩 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오른쪽 사진).

연봉 및 복지


한국장학재단은 2015년 11월 대구로 이전했다. 임직원은 약 400명이다. 2017년 기준으로 임직원 평균 연봉은 7269만원, 신입사원 초봉은 4146만원이다. 개인성과 평가에 따른 성과급 이외에도 기관 경영 평가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야근 근절 문화를 갖고 있다. 정시 퇴근 문화 조성을 위해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했다. 오후 7시 30분이 되면 사내 포털 접속을 차단한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이외에도 모성보호시간(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에 해당 시 1일 2시간의 범위에서 휴식이나 병원 진료 등 가능) 운영, 출산 축하용품 지급, 여직원 휴게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취학 아동 및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보육비와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2016년 일·가정 양립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일터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학재단 본사 건물에는 도서실과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헬스장 및 여직원 휴게실, 사내 커피숍이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다.


이 입사가이드는 한국장학재단 인사팀 박윤성 대리가 도움 주셨고 고용정보원과 잡스엔이 공동으로 제작했습니다. 한국장학재단 채용 공지는 워크넷 모바일웹(http://m.work.go.kr/empInfo/empInfoSrch/list/openEmpInfoDetail.do?empSeqno=20370)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jobsN 박가영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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