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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면접장에 들어선 D씨에게 "어느 회사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느냐"고 물었다. D씨는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고 했다. 면접관의 질문이 이어졌다. "지금 쓰고 있는 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얼마인가?", "타사의 디스플레이와 어떤 차이가 나는가"

D씨는 자신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해상도와 타사의 디스플레이 대비 장점과 단점을 조리있게 설명했다. 반면 다른 지원자들은 디스플레이 회사에 지원하면서도 하루에도 수십번은 보는 디스플레이에 대해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 관계자는 "수많은 채용지원자들 중 면접관 사이에서 단연 화제였다"면서 "회사가 지원자에게 바라는 건 이런 관심"이라고 했다. D씨는 현재 LG디스플레이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에 합격한 P씨도 인재확보팀이 기억하는 지원자다. P씨는 LG디스플레이의 취업설명회마다 나타나 인재확보팀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냥 인사만 했던 게 아니다. 매번 업데이트된 프로필을 건네며, 나름대로 업계 트렌드를 정리한 내용을 말했다. 인재확보팀 관계자는 "P씨가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회사에 대한 열정을 넘어선 애정이 보였던 만큼 P씨와 함께 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P씨 역시 LG 디스플레이에서 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했다. 9월 20일 오후 6시까지 원서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1985년 금성소프트웨어(주)로 시작한 회사다. 엘지소프트웨어, 엘지소프트, 엘지엘시디, 엘지·필립스 엘시디를 거쳐 2008년 3월 엘지디스플레이(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OLED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2016년 기준 매출액은 26조 5040억원, 영업이익은 1조3111억원이다. 평균연봉은 6700만원, 신입사원 초봉은 4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는 3만2118명이고, 평균 근속 연수는 8.2년이다.

 채용 계획과 절차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인적성검사→면접 순이다. 예년엔 면접을 두 차례에 나눠서 했지만, 올해는 1, 2차 면접을 통합해서 치른다.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는 10월 14일로 예정돼있고, 1차 면접은 10월말, 2차 면접은 11월 중순에 한다.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LG채용페이지(apply.lg.com)에서 모집 분야와 근무지를 확인하고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자 1인당 LG그룹 계열사 3곳까지 지원가능하다.

지원자는 사전에 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사업분야와 역사·인재상 등을 충분히 익히는 게 좋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youngdisplay)에는 회사에 대한 얘기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료가 많이 있으므로 꼭 참조하도록 하자.

서류 전형

자기소개서 문항은 세 가지이다.

-해당회사 및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에 대해 기술해 주십시오. (성격(장단점), 직무에 관련된 경험 및 역량, 관심사항, 개인의 목표 및 비전 등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자유롭게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정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려웠던 점과 그 결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 직무와 관련된 이력을 간결하게 나열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수강교과목, 외부교육수강 이력, 프로젝트 경험 등을 제목/경험/성적(또는 성과) 등으로 기술해주시면 됩니다.)

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은 "자기소개서는 HR 담당자들이 모두 모여 심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실제 직무 담당자들이 참여한다"면서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췄는지,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왜 우리 회사에 입사를 해야하는지' '지원분야에 필요한 직무영량은 무엇인지' '해당분야에 지원자의 강점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설득력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지원자는 회사 입장에서 채용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필기 전형

필기 전형은 LG그룹 공통 인성검사인 'LG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와 적성검사로 평가한다.

서류 합격자의 절반 정도를 이 시험에서 거른다. 인성검사는 342문항을 50분 동안 풀어야 한다. LG 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과 직업 성격 적합도를 확인한다.

적성검사에서는 140분 동안 125문항을 풀어야 한다.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언어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으로 나뉘어 있다. 인문역량 분야에서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를 각각 10문제씩 출제한다.

다음은 LG웨이핏 예시 문항들이다. 

면접 전형 

예년엔 면접을 1·2차로 나눠서 치렀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2차를 통합해 이뤄진다. 한번의 면접에 팀장급 이상 실무진과 임원이 함께 들어와 직무역량과 인성 면접을 함께 본다.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단계에서는 BEI(Behavioral Event Interview) 방식의 면접 기법, 즉 지원자의 과거 경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미래 업무 환경에서의 잠재 역량을 확인한다.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과거에 도전적으로 추진했던 일’을 사례로 적어놓았다면 면접관들이 이를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어땠는지 등을 물어보는 식이다.

2차 면접은 LG 임직원의 사고 및 행동 방식의 기본틀인 LG Way 및 LG디스플레이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기준으로 지원자가 올바른 인성과 자세를 갖추었는지를 판단한다. 입사 의지와 지원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눈여겨 본다는 게 인재확보팀 관계자의 얘기다.

면접위원들이 면접 전에 미리 면접질문을 준비하는데, 준비하는 근거가 지원자들의 이력서와 자기소새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고민해보는 게 좋다.

영업/마케팅, 기술영업 등 어학(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직무에 한하여 면접 때 외국어 능력도 검증한다.

다음은 LG 디스플레이 면접에서 나온 질문들이다.

*직무역량 관련

-LG디스플레이에서 뭘 만드는지 아는가?

-연속방정식이 무엇인가?’,

-깁스에너지가 무엇인가?

-‘박막증착 방법의 종류는?

-OLED와 LCD의 구조와 구동원리를 설명하시오

*인성관련

-살아오면서 타인과 갈등으로 힘들었던 경험, 그리고 갈등을 이겨냈던 사례가 있나?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떨 것 같나?

-교직을 하다가 왜 지원했나?

-서울에 살면서 왜 파주가 아닌 구미에 지원했나?

- 팀 동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신은 잘 알고 있지만, 업무량이 많아 도움을 주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어떻게 하겠는가?

복리후생 

LG디스플레이는 경영이념인 ‘인간존중의 경영’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즐거운직장'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3대 추진 영역인 Wellness(심신의 안정), Family Friendly(가족친화), Joyful Energy(활기찬 조직 분위기)를 만드는 데 노력한다.

직원과 가족 건강에 관한 복리후생도 잘 돼 있다. 직원 본인과 배우자, 자녀 의료비를 지원한다. 사내 부속 의원과 건강 관리실을 운영하고 있어 35세 이상인 직원은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사내 마사지실에는 마사지사가 상주하고 있어 사내 포털에서 예약만하면, 근무시간 중 언제라도 뭉친 근육을 풀 수도 있다.

휴가 때 콘도, LG생활연수원, 강촌·곤지암 리조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임직원이 휴가비를 아낄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임직원의 자녀는 물론이고, 만약 직원이 가장(家長)이라면, 그 형제와 자매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이 입사가이드 작성을 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recruit@lgchem.com)이 도와주셨습니다.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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