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승무원·변호사도 지원하는 인기 직업 채용 는다

조회수 2020. 9. 23. 10: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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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직업 쇼호스트 취업 문 열린다
쇼핑 채널 성장으로 쇼호스트 수요 늘어
작년 이어 쇼호스트 대거 채용
NS홈쇼핑은 8월말 두자릿 수 채용

홈쇼핑 업체들이 신입 경력 쇼호스트를 대거 채용하고 있다. 채용 규모가 예년의 3~4배에 달하는 경우도 많다. 쇼호스트 지망생들에겐 좋은 기회다.


예를 들어 NS홈쇼핑은 8월 28일부터 신입 및 경력 쇼호스트 16명을 뽑는다. 전공, 나이 제한은 없다. 본인 소개 영상과 함께 이력서·지원서를 제출한 후 카메라테스트와 PT, 면접을 거쳐 연말 입사한다. 이들은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쇼호스트로 활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홈쇼핑들 업체들은 보통 2년에 한 번 새 쇼호스트를 2~3명 뽑았다"며 "두자릿 수 채용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단일 채용’으로는 "창사 이후 처음"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채용 문 활짝 열린 쇼호스트

'가뭄에 콩 나듯' 쇼호스트를 뽑던 홈쇼핑 업체들이 최근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K쇼핑은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채용을 진행했다.


2016년 4명을 뽑은 현대홈쇼핑은 2017년 상반기 7명을 뽑았다. 2016년 7명을 뽑은 GS홈쇼핑은 2017년 7월 쇼호스트 채용 공고를 냈다. 현재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10명 내외로 쇼호스트를 뽑은 롯데홈쇼핑은 올해 다시 채용문을 열었다.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상반기 18명을 뽑은 K쇼핑은 2017년 상반기에도 쇼호스트 채용공고를 냈다. 이번 채용에서는 2016년 지원자수(484명)보다 2배 많은 825명이 지원했다. 9명이 7월 말부터 인턴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롭게 각광받는 홈쇼핑 판매 채널들

최근 쇼호스트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이른바 V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V커머스는 비디오(Video)와 상거래(commerce)의 합성어다. 텔레비전을 넘어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홈쇼핑 영상을 보고 구매를 유도한다.


2~3분짜리로 짧은 영상으로 10~20대에게 인기가 많다. 기존 홈쇼핑 사용자는 주로 30~50대다. 10~20대는 전통적인 TV홈쇼핑엔 크게 관심이 없다. 그러나 V커머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보고 물건을 사는 것이 당연한 세대다. 홈쇼핑 회사뿐만 아니라 SKT·CJ E&M·네이버·카카오·인터파크 같은 IT·유통기업들도 V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한 V커머스 시장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웹드라마나 먹방, 토크쇼, 1인 방송 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T커머스와 V커머스가 홈쇼핑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장이 열리면서 물건을 팔 사람이 부족해졌다. 당분간 쇼호스트 숫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인 방송 제작자, MCN(1인 방송인들의 소속사)들도 V커머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앞으로 쇼호스트 채용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tvN '문제적 남자' 캡처
CJ오쇼핑 쇼호스트 이민웅씨.

“꿈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푸는 준비생들  

주요 채널 쇼호스트 채용에는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다. 하지만 채용 규모가 작아 재수, 삼수를 하는 지원자가 많다. 지원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 진행한 K쇼핑 쇼호스트 채용에서는 변호사, 의학기자, 연구원도 지원했다. 채용자 숫자 증가는 이들에겐 희망적인 소식이다. 

출처: 조선DB
스타 쇼호스트 유난희, 동지현, 정윤정. 올초 세 사람은 이전 회사에서 전속 계약이 끝났다. 유난희씨는 올초 CJ오쇼핑과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할 것"이라 밝힌 적 있다. 동지현씨는 CJ오쇼핑을 거쳐 GS홈쇼핑으로 옮겼는데, 이번에 CJ오쇼핑으로 복귀했다. 정윤정씨는 화장품 회사 A.H.C에서 화장품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쇼호스트의 어두운 면도 직시해야 

그러나 쇼호스트가 화려하기만 한 직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먼저 모든 쇼호스트가 좋은 환경에서 일하진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쇼호스트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개그맨이나 배우 등 연예계 활동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쇼호스트로 나서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개그맨 출신 GS홈쇼핑 문천식씨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 복현규씨, CJ오쇼핑 김익근씨, 유인석씨가 있으며, 공영홈쇼핑 이수완씨는 재연배우로 활동했다.


전문 쇼호스트가 아니더라도 홈쇼핑 방송에 고정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배우 최민수씨의 아내 방송인 강주은씨, 최화정씨, 왕영은씨, 허수경씨, 전 기상 캐스터 박은지씨 등이 홈쇼핑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이런 배경이 없는 보통 사람들은 좁은 채용문을 열기가 어렵다. 또 어렵게 문을 열고 들어가도 치열한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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