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다쓰고 1주일 휴가 또 가는 한국 꿈의 직장 TOP 3

조회수 2020. 9. 22.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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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휴식해야 업무 효율성도 올라
3년 이상 근속 직원 대상 15일 학습방학
연월차 별도로 8월 1주일 휴가
창립기념일끼고 주말붙여 9일 연휴

한국 직장인은 법적으로 정해진 평균 휴가 15.1일 중 절반(7.9일) 밖에 쓰지 못한다고 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 가장 큰 이유는 직장 분위기와 과다한 업무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평균 휴가(20.6일)와 휴가사용률(70%)에 훨씬 못 미쳤다.


직장인들은 휴가를 쓰지 못해 '삶에 대한 만족감이 하락한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 능률이 저하되고 건강 문제가 생겼다는 답변도 있었다. 문체부는 한국 직장인 1400만명이 연차 휴가를 모두 쓰면, 여가 소비를 위해 16조8000억원을 더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46만대 판매 금액과 맞먹는다. 고용 효과는 21만8000여명으로 분석했다.


연차 휴가 100% 소진은 물론 별도로 일주일 이상 휴가를 더 주는 강소기업 3곳을 소개한다. 

출처: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직원들에게 '방학'을 주는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학습방학제도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한 직원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강소기업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000개 회사에 시스템을 수출한다. 1년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에는 '학습방학제도'가 있다.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연월차와 별도로 15일 휴가를 준다. 법적으로 정해진 휴가를 붙여 한달간 휴가를 낼 수 있다.


이 제도는 "왜 회사에는 방학이 없을까?"라는 오재철 대표의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고등학교 때 독학으로 컴퓨터를 익힌 오 대표. 대학 졸업 후 취업 대신 IT관련 창업을 선택했다.


"직장을 다녀보니 방학이 없어 불편했습니다. 1년에 한 달 정도는 월급 받으면서 하고 싶은 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들은 학습방학제를 적극 이용한다.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해외 여행을 가거나 취업 준비생인 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야근 없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이 야근하면 상사의 월급을 깎는다. 회사 안에 안마실, 카페티리아, 휴게실 등 직원을 위한 공간도 넉넉하다.


오재철 대표는 사업 초기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직원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때 회사의 운영 방향을 정했다. "사람이 곧 기업이며 직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 회사에서 생기는 이익은 주주(배당), 직원(성과급), 회사(재투자)에 33%씩 나눈다.


'꿈의 기업'을 만든 오재철 대표는 2016년 중소기업청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아이온커뮤티케이션즈는 여가친화기업(문화체육관광부), 가족친화우수기업(여성가족부),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노비즈니스협회) 으로 뽑혔다. 

출처: 윌로펌프 제공
윌로펌프 사옥과 직원들

윌로 펌프 

부산에 있는 수처리 회사 '윌로펌프'. 윌로그룹(WILO)은 1872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출발한 글로벌 기업이다. 60개국에서 매출 13억17백만유로(1조6300억원)를 냈다.


한국 윌로펌프는 2000년 설립돼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겸한다. 직원은 400여명. 매출은 1711억원, 영업이익은 222억원 가량이다. 주상복합 등 빌딩 펌프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60%에 달한다. 한국 윌로펌프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를 넘는다.


윌로펌프는 '연봉은 중견 기업, 복지는 대기업, 워킹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는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13년, 이직률은 1~2% 수준이다. 대졸신입 초봉은 3100만원. 매년 임금인상률은 5~6% 정도다.


휴가 제도는 파격적이다. 8월 첫주에는 9일간 회사 문을 닫는 셧다운제도를 실시한다. 기본 연차 15일에 포함되지 않는 휴가다. 창립기념일과 명절 연휴 등을 붙이는 등 1년에 137일을 쉴 수 있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5시 10분으로 회식이나 야근, 주말 근무 등을 거의 없다. 

출처: 올림푸스한국 제공
올림푸스한국 사옥과 창립기념일 유급 휴가를 떠난 직원

올림푸스한국

의료사업·디지털카메라 사업 등을 하는 올림푸스한국은 10월 초 일주일간 전 직원이 휴가를 간다. 앞뒤 주말을 붙여 9일 간 쉴 수 있다. 창립기념일(10월 1일)을 포함한 주에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다.


의료사업, 사이언스솔루션 사업, 디지털 카메라·렌즈 등 영상사업 등 분야에서 매출 1567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낸다. 평균 연봉은 6103만원이다.


올림푸스 한국은 직원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연차를 100% 쓰도록 한다. 본부장 평가 항목에 소속 팀원의 연차 사용률을 반영했다. 성과를 낸 직원에게 보상도 후하다. 성과급을 기본급의 980%까지 지급한다. 실제 2015년 의료총괄부문에서 성과를 낸 차장급 직원은 성과급으로 월급의 500%를 받았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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