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할 일 많은 직장인, 걱정은 접어두고 갤럭시노트 FE를 써보자

조회수 2020. 9. 18.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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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많이 하는 직장인이라면
다시 한번 갤럭시 노트를 믿어보자

자칭·타칭 'IT덕후'인 기자는 IT 기기 사용이 취미입니다. 기자가 직접 써본 기기 중 잡스엔 독자들이 업무 혹은 취업 준비, 머리 식히기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은 기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지난해, 배터리 연소로 회수 조치된 비운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7의 DNA를 이어받은 갤럭시 노트 FE를 소개합니다.

제가 군복무할 때 저희 부대에 있었던 한 장교가 했던 말입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말이야, 포탄이 떨어지잖아? 운 좋게 그 포탄을 피해 살아남았으면, 바로 그 포탄이 떨어진 곳으로 가서 숨어. 그러면 살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질 거야."


물론 그 장교의 얘기는 확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얘깁니다. 적이 첫 번째 포탄을 쏘는 것과 두 번째 포탄을 쏘는 것은 독립된 사건입니다. 앞의 결과가 뒤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지요. 

출처: unboxfirst.com
갤럭시 노트 FE

하지만 오늘 소개할 갤럭시 노트 FE(Fan Edition)에 대해선 유효한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로 체면을 구긴 삼성전자 입장에선 노트 FE 마저 문제가 생긴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게 뻔하니까요. 보통의 스마트폰 생산과정보다 더욱 엄격한 관리가 있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메모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스마트폰도 계속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써왔고요. 갤럭시 노트 4를 쓰다가, 5를 건너뛰고 7로 바로 가려고 했지만, 바람은 이루지 못하고 결국 갤럭시 S8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7일, 갤럭시 노트 FE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메모할 일이 많은 직장인들이 기다려 온 노트 FE를 살펴봤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갤럭시 노트 FE

외형은 작년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7과 같습니다. 노트 7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니 당연하겠지요. 혹자는 이를 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하여 다시 내놓은 제품을 뜻하는 리퍼비시(refurbished)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삼성 측은 갤럭시 노트 7을 위해 준비한 부품으로 만든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중고품을 수리해서 내놓은 리퍼비시 제품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의 좌측면과 우측면

분류야 어찌 됐든, 저는 노트 FE를 살펴보겠습니다. 좌측엔 볼륨 조절 버튼이 있고, 우측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8엔 음성인식 AI(인공지능) 비서, 'Bixby(빅스비)' 버튼이 왼쪽에 있는데요, 노트 FE엔 빅스비 버튼이 없습니다. 노트 FE의 전면 좌우 가장자리는 둥글게 말려있습니다. '에지(Edge)'스크린인 거죠.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아래쪽과 위쪽

아래쪽에는 3.5파이 이어폰 단자, USB C 타입 충전단자, 통화용 마이크와 스피커, 그리고 노트 시리즈의 핵심인 S펜이 보입니다. 위쪽에는 소음 제거용 마이크와 심 카드와 외장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심 트레이가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에 수납된 S펜

S펜은 한번 누르면 튀어나오고, 넣고 다시 누르면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전면 상단

노트 FE의 전면 상단엔 홍채인식을 위한 카메라, 통화용 스피커, 전면 카메라, 접촉 인식 센서가 위치해있습니다. 홍채 인식 카메라 좌측엔 각종 알림이 왔다는 걸 표시해주는 LED도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전면 하단

노트 FE의 전면 하단 모습입니다. 갤럭시 S8로 오면서 위아래 베젤(bezel)이 줄면서 메뉴-홈-뒤로 가기 버튼이 소프트키로 바뀌었는데요, 노트 FE는 가운데 홈 버튼을 비롯해 좌우에 메뉴-뒤로 가기 버튼이 하드웨어 키로 구성돼 있습니다. 짐작건대 삼성에서 내놓는 플래그쉽급 스마트폰 중 하드웨어 홈 키가 있는 마지막 스마트폰이지 싶습니다. 홈 키는 지문인식 센서도 겸합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뒷면

노트 FE 뒷면입니다. 후면 메인 카메라와 LED 플래시가 있고, 삼성 로고도 있습니다. 여기서 갤럭시 노트7과의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바로 갤럭시 노트 Fan Edition이라는 걸 강조하는 문구가 뒷면 하단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죠. 노트 FE는 40만대만 판매하는 한정판이기 때문에 각인 서비스(?)를 해준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노트7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국내외 유수의 항공사에서 노트7은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새겨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 FE 곳곳에서 '노트 7'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부팅 화면

노트 FE 부팅 화면입니다. 역시 Fan Edition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설정화면

노트 FE 설정으로 가도 초기 디바이스 이름에도 Fan Edition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좌) 갤럭시 S8(우)

켜진 상태서 전원 버튼을 꾹 누르면, 전원 끄기, 다시 시작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뜨는데요, 여기서도 아래에 Fan Edition 문구를 넣어놨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갤럭시 S8인데요, 동일한 화면 아래쪽에 갤럭시 S8이라는 문구가 안 나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배터리 용량

노트 FE의 가장 큰 관심사인 배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용량이 3500mAh인데, 노트 FE는 이보다 10% 정도 줄어든 3200mAh 배터리를 채택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빅스비

노트 7과는 달리 빅스비도 추가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봤던 것처럼 빅스비 전용 버튼이 없습니다. 바탕화면에서 왼쪽으로 '스와이프'(넘기기)하면, 빅스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와 갤럭시 S8의 빅스비 설정 화면

노트 FE와 갤럭시 S8의 빅스비 설정화면입니다. S8은 음성으로 빅스비를 호출하는 기능이 있지만, 노트 FE는 그 기능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반쪽짜리 빅스비인셈이죠.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저장공간과 램(RAM)

노트 FE의 저장공간은 64GB, 램(RAM)은 4GB입니다. 노트7과 동일합니다.

출처: unboxfirst.com
노트 FE 벤치마크

Geekbench 4로 노트 FE의 성능을 테스트해봤습니다. 싱글코어 점수는 1930, 멀티코어 점수는 5463점입니다.

출처: unboxfirst.com
갤럭시 S8 벤치마크

보다 신형인 갤럭시 S8보다는 조금 뒤처지는 결과입니다. 갤럭시 S8은 싱글코어 1996점, 멀티코어 6477점입니다.

출처: unboxfirst.com
S펜을 이용한 필기

노트 FE를 기다린 이유 중 하나인 필기 기능입니다. 기존의 노트 시리즈에 비해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출처: unboxfirst.com
홍채 인식 기능

노트 7에 최초로 탑재돼 인기를 끌었던 홍채 인식 기능도 당연히 들어있습니다.


이상으로 노트 FE 간단 사용기를 마칩니다. 노트 FE의 출고 가격은 69만9600원입니다. 지난해 노트 7의 출고가가 98만8900원이었으니 일 년 정도 만에 꽤 낮아졌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리퍼비시 폰인 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메모를 많이 하는 직장인이라면 다른 대안이 없는 데다, 다른 회사의 80만원 후반대 플래그쉽 모델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나은 점을 생각해보면, 특별히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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