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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탓 7년 백수→1회 강연료 200만원 스타 ‘책 300권 읽기’ 노하우

7년 백수에서 독서로 인생 역전한 스타 강사 이제는 억대 기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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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 부작용으로 7년 투병
취미가 아니라 죽기살기 배우기 위해 책 읽어
억대 수입에서 이제는 억대 기부자로

“한달에 100만원 버는 게 꿈이었습니다.”


아토피가 심해 20대 초·중반을 외출도 못하고 고스란히 집에서 보낸 정회일씨는 “아토피가 몸과 마음을 죽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살갗이 터져 진물이 흐르고 열은 펄펄 끓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니 살도 많이 빠졌어요.”


하루 살기도 벅찼던 그가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지금 영어학원 ‘영어연수 나는 한국에서 한다(이하 영나한)’ 대표이자 작가, 강연자, 마케터다. 수입이 억대다.


2011년 이지성씨와 함께 쓴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로 그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이후 각종 방송과 대학, 정부기관, 사기업에서 강연한다. 특강 한번에 200만원을 받기도 한다. 화려하고 재밌지는 않다. 하지만 진솔한 이야기 덕에 그를 멘토로 따르는 청년도 많다.


주변에선 그를 '기부왕'이라 부른다. 2005년부터 기아대책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작년까지 기아대책에 낸 돈을 모두 합치면 9000만원이 넘는다. 다른 후원 단체에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까지 합치면 1억원 이상이다. ‘콤플렉스 덩어리’ 백수가 억대 기부자로 다시 태어났다.

2012년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영상에 출연한 정회일씨.

출처세바시 영상 캡처

기부금액 1000원에서 누적 1억원으로

2005년 첫 기부금액은 단돈 1000원.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 '1000원이면 한 아이가 사흘 동안 먹고 살 수 있다'는 내용을 읽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한달 20만원을 벌 때였다. 1000원도 큰 돈이었지만 돕고 싶었다.


-어떻게 1억원까지 기부하게 됐습니까.

“영어 과외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수입의 20%를 기부했습니다. 2011년 학원을 연 후에는 학원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어요. 또 ‘꿈행부기’라는 기부 강의를 열어 수익 전액을 기부합니다."


-왜 기부하나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좋아요. ‘착한 일을 하면 내게도 좋은 일이 생기겠지’라는 바람도 있었어요. 이걸 ‘선한 기대’라고 부르더라구요. ‘이런 기대를 품는 게 나쁜 맘 아닐까’하고 괴로웠는데 어느 분이 말하기를 나쁜 것만은 아니라 해요. 지금 목표는 ‘1조원 기부’입니다. 말도 안되는 것 같죠. 처음 1000원을 기부할 때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하면 다들 웃었어요.” 

정씨가 학원 이름과 꿈행부기 프로젝트로 기부한 금액과 우물 기증현판. 정씨는 2011년부터 개발도상국에 ‘식수원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필리핀, 캄보디아, 우간다에 9개 우물을 지었다.

출처정회일씨 제공

아토피와의 사투

1998년 세화고를 졸업하고 명지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음식점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어린 시절부터 앓았던 아토피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 중학교 땐 약만 바르면 견딜만했다. 그러나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도 나아지질 않았다.


아토피 약을 오래 복용하면 부작용이 심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부작용을 알고나니 약을 처방받기도 겁이 났다. 2000년 약을 끊었다. 이때부터가 악몽의 시작이었다. 치료제에 들어있는 스테로이제 성분은 아토피를 낫게 하는 게 아니라 증상을 억제한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오래 바르다 끊어 흉터와 진물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한다. 


-투병생활은 어땠습니까.

“처음 2년 동안에는 쓸려서 옷을 입을 수도 없었어요. 병원에 갔는데도 잘못된 처방으로 몸이 그렇게 됐으니 병원에 갈 생각도 안했어요. 집에서 하는 거라고는 인터넷 서핑과 게임 뿐이고 가끔 어머니가 부업으로 하는 인형 눈알박기를 도와주는 게 다였죠.”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그냥 버텼어요. 도시와 떨어진 곳에서 살며 음식 가려 먹고 운동했습니다. 5년 정도 지나니까 죽을 정도로 괴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피부가 이상하니까 밖에 나가면 다들 절 피했어요.”   

(왼쪽) 어릴적 모습-아토피를 심하게 앓고난 후 어느정도 증상이 나아졌을 때-현재. 2006년 SBS 아침 프로에 ‘아토피 때문에 폐인이 된 청년’으로 방송을 탔다. 당시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편집된 프로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출처정회일씨 제공

“취미가 아니라 죽기살기 배우기 위해 읽었다”

한을 독서로 풀었다. 책을 읽어야 인생이 조금이라도 바뀔 것 같았다. 사실 할 수 있는 게 독서밖에 없었다. “베스트 셀러,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읽는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때 ‘지선아 사랑해’, ‘나는 아르바이트로 12억 벌었다’ 같은 고통의 의미, 지독한 병을 이겨낸 사람들, 인생역전 이야기를 읽었어요. 당시 제 현실과 같은 지옥을 견디고 이겨낸 사람들이요.”


독서에서 그치지 않고 만나고 싶은 작가에게 '만나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한달에 한 두명씩 작가를 만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을 얻었다. "보통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 하면서 ‘제발 만나달라’고 애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유쾌한 방식으로 다가갔어요. ‘단무지라도 사드릴게요’라는 식으로요."


-꾸준히 책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책을 왜 읽어야 합니까.

“제가 말하는 독서는 취미가 아니예요. ‘배움과 성장’이라는 목적의식이 분명합니다. 무언가를 배우는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사람, 강연, 책. 사람을 만나는 게 가장 좋아요. 하지만 사람을 직접 만나고 강연들으러 가긴 쉽지 않죠.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해요. 책은 ‘사람이 남긴 편지’니까요.”

‘10년째 안 되는 영어 말문, 나는 한국에서 튼다!’, ‘읽어야 산다’, ‘50일 영어 피트니스’라는 책도 썼다. 그의 책은 모두 합쳐 40만부 가량 팔렸다.

영어 공부 6개월 만에 무모한 도전 

무작정 읽다보니 주제를 정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2005년 3월부터 6개월 만에 영어 관련 서적 300권을 읽었다. “처음에만 오래 걸리지 나중에 지은이가 같은 책은 내용이 비슷해 휙휙 넘겼어요."


영어가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요령도 생겼다. 길게 말하기 보다 짧은 문장으로 끊어 말하면 쉬웠다. '중학생 영어는 가르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외를 시작하기로 했다. 자신도 ‘초보’였으면서 ‘왕초보’를 가르치겠다고 나선 것이다.


“‘무료 과외, 왕초보만 연락하세요’라고 전단지를 돌리고 카페에서 모였어요. 사실상 영어 스터디였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상황을 억지로 만들었습니다. 남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면 공부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편으론 자신도 있었어요. 초보들이 뭘 모르는지 잘 아니까요.”

출처정회일씨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에서 중학교만 나와도 영단어 100개는 알아요. 그 단어들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한 단어로 ‘문장 만드는 법’을 알려줬어요.


‘나는 요즘 일찍 일어난다. 7시쯤 일어나 운동하고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나는 아침을 먹은 뒤 일하러 간다.’


문장이 짧죠. 또 여러분이 아는 단어들로 말할 수 있어요. ‘do, already, wake up, exercise, run, eat a breakfast, go to work.’


점점 문장 길이를 늘려갑니다. 왕초보니까 한국식으로 발음해도 상관없어요. 2~3개월 반복하면 어느 정도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배우기 전에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게 뭔가요.

“영어 공부를 하기 전 ‘버킷리스트’를 쓰게 해요. ‘영어를 왜 공부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취업하기 위해서’라면 취업을 왜 하는지, 어디에 취업하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어요. 영어 공부와 함께 꿈을 찾습니다. 그래야 영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후 3년 동안 분당과 강남 일대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스펙은 이상한데 효과가 괜찮다’는 평을 받았다. 2011년 강남에 작은 사무실을 열었다. 소규모 스터디와 인터넷 강의로 가르친다.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많은 자기 계발서, 강연들이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지만 문제는 실행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성장하는 사람은 조언을 듣고 실행합니다. 남이 뭐라하든 상관하지 마세요. 배울 것만 배우고 '나나 잘합시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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