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0장→1장', 뚱뚱한 지갑도 스마트폰도 싫을 때

조회수 2020. 9. 18. 10: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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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지갑이 부담스러운 직장인이라면 Fuze에 주목하세요
얇은 지갑을 원하는 직장인의 필수 아이템
출처: /pixabay

웬만한 직장인이라면 신용·체크 카드를 합쳐 지갑에 서너장쯤의 카드는 들고 다닐 겁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는 추세지만, 몇 장의 멤버십카드나 신분증까지 더해지면 지갑이 뚱뚱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죠. 특히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여성에 비해  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다니는 남성들은 뚱뚱한 지갑이 더 큰 고통입니다.

 

지갑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브릴리언츠(brilliantts)가 만든 스마트 카드 'Fuze(퓨즈)'입니다. 

출처: /unboxfirst.com

'스마트 카드'라는 개념이 생소할지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해보죠.  스마트 카드는 한장의 카드에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 여러 장의 카드를 넣고 다닐 수 있는 카드입니다. ‘화이트 카드’, ‘올인원 카드’ 등으로도 불립니다.  갤럭시 S6부터 지원된 삼성페이 역시 이 범주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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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스를 보시죠. 'bpay'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요,  5월말 정식 출시 때는 'Fuze'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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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면 카드가 보입니다.  오른쪽 하단에 전원, 홀드, 멀티 버튼이 각각 있고, 이 버튼들은 카드 선택시에도 사용됩니다. 버튼 위로는 조그만 디스플레이가 보이는데요, 카드 소유자의 이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쪽엔 배터리 표시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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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꺼내면, 아래에 간단한 설명서가 보이고요, 이 설명서도 걷어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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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있는 게 신용카드를 Fuze에 넣기 위해 읽어들일 때 쓰는 '리더'고, 오른쪽에 있는 게 Fuze 충전크래들입니다.


Fuze는 충전해줘야합니다. 대략 하루에 서너번 정도 '긁는'다면, 한달에 한 번 정도 충전하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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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용카드와 두께를 비교해봤습니다. 두께는 기존의 신용카드와 차이가 없습니다. 이제 직접 카드를 등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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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brilliantts'로 검색하면 'eCARD MANAGER'라는 앱이 나옵니다. 이 앱을 설치하고, Fuze를 켜면, 가지고 있는 카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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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리더를 이어폰 단자에 꽂고, 카드를 제대로 두 번 긁으면 카드 입력이 완료됩니다. 인식이 잘 안될 경우, 볼륨을 높이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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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들고다니는 카드 5장을 넣어봤습니다. 30장 정도의 카드를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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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카드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카드명을 적으셔도 되고, 찾기 쉽게 별칭을 설정해도 됩니다. 좌, 우 버튼으로 결제할 카드를 띄워놓고 결제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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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서는 보안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레벨 1에서는 보통 신용카드처럼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레벨 2에서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이 돼 있을때만 카드 결제가 되고요. 레벨 3는 카드와 일정거리 이상 떨어지면 알람을 주는 기능인데요, 아직은 구현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바코드/마그네틱 형태로 된 멤버십 카드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보안을 위해서 Tap Code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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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켤때 아래 세 버튼의 조합으로 암호를 풀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입니다.  탭코드를 설정하면, 카드를 분실했을 때 타인의 사용을 막을 수 있어 되려 기존의 카드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Fuze와 비슷한 제품인 'Coin'이라는 제품도 있었는데, 제대로 결제되는 곳이 없어 사용자들의 지탄을 받았었습니다. Fuze는 어떤지 직접 나가서 사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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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먹고 고기집에서 긁어봤습니다.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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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도 잘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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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다른 커피숍입니다. 역시 문제없이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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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집에서도 결제해봤습니다. 역시 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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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 편의점에서도 잘되네요.

 

물론, 아직 IC방식으로 결제는 안됩니다. 마그네틱 방식으로만 결제되죠. 브릴리언츠 측은 "IC방식 결제도 기술적으로 구현은 돼 있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카드사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스마트 카드가 보편화하면 이 문제도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미국의 스타트업 ‘Plastc’이 파산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3년 전 동명의 스마트카드 'Plastc'의 컨셉 영상을 공개하면서 전세계 얼리어댑터들의 주목을 받았는데, 결국 제대로 개발하지 못해 파산에 이르렀죠.  전세계 8만명이 900만달러(약 102억원)어치를 선주문(pre-order)했는데 이를 '먹튀'한 것이죠.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플라스틱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시는 실물이 없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글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 브릴리언츠의 스마트 카드 개발 성공은 더욱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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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3일(현지시각)부터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서 Fuze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능에 따라 가격은 달리 책정되지만, 70~80달러에서부터 120달러선까지로 책정된다고 합니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좋은 지갑 하나 사는 셈치면 합리적인 소비가 되지 않을까요?


글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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