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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 25세 '얼짱' 기관사 '사람 많아 문 안 닫히면…’

수천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운전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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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공사 입사 3년 차 송다연 기관사
서울 지하철 기관사 2000여 명 중 여성 기관사는 2%
정신건강과 체력관리 위해 운동은 필수

1996년 1월, 국내 최초 여성 기관사가 탄생했다. 지하철이 처음 개통한 지 22년 만이었다. 2008년, 서울 메트로 총 952명의 승무원 중 여성 승무원은 8명뿐이었다.


2017년 서울 지하철 기관사 총 2000여 명 중 여성 기관사는 2%로 여전히 적다. 5·6·7·8호선을 책임지고 있는 여성 기관사는 27명. 그중 7호선 승객들의 발이 돼주고 있는 송다연(25) 기관사를 만났다.


2014년 2월, 철도대학교(현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운전과를 졸업하는 동시에 서울도시철도공사에 입사했다. 그는 하루 평균 4.7시간씩 지하철을 운행한다. 3년째 일한 송 기관사가 현재 받는 연봉은 약 4000만원. 열차 운행시간을 포함해 회사에 근무하는 시간은 12시간 정도다.

송다연 기관사

출처jobsN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점점 기관사 매력에 매료됐죠"

-기관사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엔 '우리 딸이 지하철 운전하면 멋있을 것 같다'는 부모님 추천으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통해 기관사라는 직업을 알아볼수록 수천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운전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철도대학교 운전과를 목표로 공부했죠."


-대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나요.

"기관사 면허 시험에 들어가는 과목들뿐 아니라, 철도신호·토목·설비 등 철도 관련해 전반적으로 배웠어요. 방학 중에는 실습을 나가 현장 경험도 쌓았습니다."


-기관사 면허는 어떻게 취득했나요.

"면허 시험은 필기와 기능시험으로 이뤄집니다. 필기시험은 철도 관련법, 도시철도시스템 일반, 전기동차의 구조 및 기능, 운전이론 일반, 비상시 조치 5과목을 봐요. 필기시험 통과 후 법정교육 410시간을 채워야 기능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기능시험에서는 준비 점검, 제동취급, 제동기 외의 기기취급, 신호 준수, 운전취급 등의 항목을 평가합니다.


저는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교내 철도 운전면허 취득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특별한 공부법은 없는데 수업 후, 복습을 통해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다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한 번에 면허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jobsN

철도대학에 진학해야지만 승무 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도 4개의 철도면허 교육기관(우송디젯철도아카데미, 코레일 인재개발원,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 부산 BTC아카데미)에서 필수 기능 교육을 받은 후 면허를 취득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육기관 정원은 한 기수 당 30명~50명.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하면 기관별 입교 시험을 치르게 된다. 410시간의 필수 기능 교육만 이수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 교육생은 이론 교육도 함께 받아 700시간의 교육시간을 채운다. 교육비는 교육훈련비와 교재비를 포함해 약 500만원이다.


교육 시간을 모두 이수하면 수료시험을 치른다. 거의 모든 교육생이 수료시험을 통과하지만 그중 80% 정도만 기관사 면허증을 취득한다. 기관사 면허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모두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코레일 인재 개발원은 “면허증을 취득한 교육생 중 70%가 서울 메트로, 코레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으로 입사한다”고 말한다.

경쟁률 11대1, 서울도시철도공사 승무 분야 합격

-공채준비는 언제부터 했나요.

"2013년 여름부터입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철도차량공학, 전기동차구조 및 기능 등의 강의를 들으며 운전 및 철도에 관한 내용을 배웠어요. 입학 때부터 차근차근히 준비했다고 볼 수 있죠."

한국사와 전기 이론을 공부한 흔적

출처송씨 제공

-자기소개서와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자기소개서에는 공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모든 역사에 안전문이 설치돼 있어 인명사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선망해오던 곳이라는 걸 강조했어요. 제가 필기시험을 치를 땐 한국사 시험과 전공 시험만 있었습니다. 한국사는 1급 자격증이 있어 부족한 전공인 전기이론 공부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핵심을 따로 정리했어요. 정리한 내용을 외운 후에는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한국사 1급 말고 다른 자격증도 있었나요.

"철도교통안전 관리자, 관제사 양성교육 수료증, MOS MASTER, 워드 1급, 토익 910점.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목표로 했지만 취업이 안될 경우를 대비해 타 공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증도 취득했죠."


-면접 준비는요.

"면접 기출을 보면서 모범답안을 만들었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혼자 표정 연습도 하고, 친구들과 모의면접도 봤어요. 실제 면접은 연장계획 구간이 어딘지, 출입문 장애시 기관사는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등 공사에 대한 관심도와 업무 이해도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학기 중 실습 가서 배운 내용과 선배님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죠."

가장 힘들지만 보람찬 출퇴근 시간 운행

-근무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주간·주간·야간·비번·휴무/주간·야간·비번·휴무 형태로 일합니다. 주간 근무 때는 오전 6시 30분까지 출근해 오전 점호를 합니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5~6시간 열차를 운행하고 종료 점호 후 퇴근을 합니다. 야간 근무는 오후 5시에 출근해서 같은 업무를 반복하고 다음 날 오전 7시~9시에 퇴근하죠."

송다연 기관사

출처송씨 제공, jobsN

-출퇴근 시간 운행이 가장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네, 승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은 무리한 탑승으로 출입문에 끼이는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출입문을 여닫기를 반복했고, 이로 인해 장애가 발생해 안전문이 닫히지 않았어요. 역무원이 내려와 해결했지만, 정시운행보다 4분 정도 늦었어요. 큰 사고는 없었지만 많은 승객이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직장인들의 출퇴근을 안전하게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가장 큰 시간'이라는 송 기관사는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차다고 한다.

위험 도사리는 어두운 터널 안...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는 1인 승무원 체제로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한다. 성모병원이 5·6·7·8 지하철 기관사를 대상으로 한 특별건강 검사 결과 기관사들이 남성 평균보다 우울증은 2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4배, 공황장애는 7배 이상 발병할 확률이 높았다.


송 기관사는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죠. 선배님이 야외 활동을 많이 하라고 조언을 해주셔서 쉬는 날이면 꼬박꼬박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밝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출처jobsN

-앞으로의 목표는요.

"한 달 전 '무사고 50만 km'를 달성한 선배님들의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지구 12바퀴보다 더 되는 거리를 운행하면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배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도 선배들의 뒤를 이어 무사고 50만 km를 달성하는 기관사가 되고 싶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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