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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게 초봉 4200만원, 주식 1천만원 주는 꿈의기업

숨겨진 좋은 외국계 기업, 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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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15년 연속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평균 근속연수 10년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입사와 동시에 주식 지급, '야근 없다'

NI의 신입사원인 유희선, 이종헌씨(왼쪽)과 강남 본사 모습

출처jobsN

“1주일에 3~4번 밤 10~11시까지 야근했어요. 새벽 1시까지 일할 때도 있었습니다. 내 삶이 없었습니다. 또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연구개발 업무에만 평생 매달리는 것은 싫었습니다.”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A 대기업에서 연구 개발직으로 일해온 이종헌(28)씨는 입사 1년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올 초 한 외국계 기업으로 옮기고 행복이 찾아왔다고 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립니다. 매일 정시에 퇴근해 ‘크로스핏’(Cross Fit)이라는 운동을 즐기고 있어요. ” 


이씨가 신입으로 입사한 외국계 기업은 글로벌 테스트 솔루션 기업인 내쇼날인스트루먼트(National Instruments

·이하 NI). NI는 전자·항공우주·에너지·자동차같은 제조 업체에 제품의 품질을 측정하는 테스트 제품(하드웨어·소프트웨어)을 팔고 컨설팅도 한다. 기업 고객 숫자만 3만5000곳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자동차의 연료배출 시스템부터 항공 비행에 쓰이는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까지 성능 테스트에 회사 솔루션을 쓴다. 기업 고객이 제품을 완성하기 전 시제품 단계에서 성능을 점검하는 것이다.

NI는 전 세계 50개 지사에 직원 7100명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억 달러(1조3686억원)의 매출을 냈다. 한국 지사 설립은 1994년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은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직원은 140여명이다. 2016년 매출 494억원을 냈다.


NI는 일반인에게 생소하지만 더 좋은 직장을 찾아다니는 공대 출신 인재들에게 ‘신의 직장’으로 유명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일하기 좋은 미국 100대 기업’으로 NI를 15년 연속 선정했다.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도 글로벌 기업 조사기관 GPTW에서 뽑은 ‘한국에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명단에 2013년부터 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매년 경력 채용 없이 공대 출신 신입사원 엔지니어를 10~20명을 뽑는다. 그런데 채용 인원의 10~20%는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 출신(3년차 미만)이다. 대기업 경력자들이 신입으로 다시 들어갈 정도로 좋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기업일까. 

NI 제품과 로고

출처NI 제공

입사부터 1000만원치 주식 지급 “야근하면 무능력한 것” 

NI는 연봉을 많이 주는 회사는 아니다. 대신 복리후생과 직원 성장가능성, 유연한 근무 문화가 장점인 회사다. 


신입사원 초봉은 4200만원. 대리·과장급은 5000~6000만원, 차장급 이상은 7000~8000만원의 연봉을 준다. 매년 연봉 인상률은 직원의 성과와 직무마다 다르다. 적게는 3~4%, 많게는 7~8% 오른다. 목민정 NI 인사팀장은 “과장급 영업직 엔지니어의 경우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본사의 매출 상승에 따라 결정되는 성과급(PI)도 주지만 비중은 높지 않다. 많아야 연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다만 직원들은 입사와 동시에 미국 NI 본사 주식 300여주를 무상으로 받는다. 목 팀장은 “나스닥 상장기업인 NI가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운영하는 복지 시스템”이라며 “3년 근무하면 매도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주가는 2012년 11월 23달러 선에서 18일 현재 32.3달러로 올랐다. 신입사원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1026만원(9000달러)어치의 주식을 받는다. 그는 “다양한 산업별로 매출이 세분화되어 있어 특정 산업이 흔들렸다고 타격을 입어본 일이 없다”고 했다. 불황에 강한 기업이라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NI 본사 사진

출처NI 제공

승진도 활발하다. 신입사원→대리(4년), 대리→과장(3년), 과장→차장(4년)으로 승진하는데 승진 누락자가 거의 없다. 평균 연령 37세의 젊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 제도도 갖추고 있다. 생명·상해·실비·치과 보험을 들어준다. 5년 이상 근무하면 부모도 혜택을 받는다. 입사 이후 2년 이상 일하면 1년마다 1일씩 연차가 늘어난다. 김주희 마케팅팀 과장은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쓴다”며 “저녁에 휴가 신청서를 내고 다음날 아침에 여행을 떠나는 직원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20일 연속 휴가를 쓴 직원도 있다.

출처jobsN

복지의 백미는 자유로운 출퇴근과 근무문화다. 오후 6~7시면 회사에 불이 꺼진다. NI의 한 직원은 “'야근하는 직원은 무능력하다’는 말이 사내에서돈다”고 했다. 오전 8~10시에 출근, 하루 8시간 일하고 오후 5시~7시에 퇴근한다. 다른 대기업처럼 부서를 A, B조로 나눠 ‘8시 출근 조’ ‘10시 출근 조’를 인위적으로 짜지 않는다. 오늘 8시에 출근했다가 내일 10시에 출근할 수 있다. 


보고도 구두(口頭)나 이메일로만 한다. 타기업에 있다가 NI로 이직한 목 팀장은 “이전 직장에서는 본부장용 PT, 상무용 PT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NI에서는 불필요한 PPT 보고가 없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5시 본사에서 ‘해피 아워’가 열린다. 피자, 떡볶이, 샐러드와 맥주를 먹으며 1주일을 전 직원이 같이 마무리하는 자리다. 조만간 재택근무도 도입할 예정이다.  

NI 직원들 모습

출처NI 제공

회사 역사는 23년, 근속연수는 10년 이상 

회사 역사는 23년인데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년이 넘는다. 역사가 30~40년이 넘는데도 근속연수 10년이 안 되는 대기업에 비하면 직원들의 ‘충성심’이 높은 편이다.


근속연수가 높은 이유는 부서와 직무를 옮겨가며 경험과 전문성을 쌓으려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NI는 엔지니어링업계의 컨설팅회사로 불린다.

다양한 사업군을 가지고 있어 컨설팅 회사처럼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터 국방, 무선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영업·마케팅·컨설팅·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업무를 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NI는 두 가지 철학을 전 세계에서 똑같이 지킨다. 첫째 100% 신입만 채용, 둘째 공대생만 채용한다는 것이다. 경력직을 주로 뽑는 외국계 회사 치고 이례적이다. 

신입사원은 모두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Application engineer·AE)란 직군으로 뽑는다. AE는 1년간 각 산업과 제품에 대한 교육만 받는다. 입사 후 1년간 공부만 하고 월급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 경력자들도 자기개발을 위해 기꺼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1년 교육 과정이 지나면 영업·마케팅·시스템 엔지니어 부서에 지원한다. 목 팀장은 “NI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100가지가 넘는 테스트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1년간 사전 공부를 통해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을지 결정한다”고 했다. 이후에는 1년~2년 마다 직원들이 부서를 옮긴다. 반도체를 담당하다 자동차, 국방 분야로 담당 산업을 바꿀 수 있고, 영업→마케팅, 마케팅→시스템 엔지니어 식으로 직무를 바꾸기도 한다.

NI 입사 후 커리어가 설명된 도식도(왼쪽)와 NI 제품을 다루는 직원들 모습

출처NI 제공

NI는 오는 30일까지 신입사원(AE)을 채용한다. 서류 전형 이후 전화면접(5분), 역량·PT·최종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율양식이므로 편안하게 주제를 정해 작성한다. 목 팀장은 “영어, 학점, 학교보다는 회사에 입사해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인재인지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공대생으로 사회 첫 출발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화여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유희선(30)씨는 대기업 대신 NI만 지원했다. 무선통신(RF) 부서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그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장비 테스트와 컨설팅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유씨는 “공대를 나오면 한 분야에만 매달려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NI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대기업을 관두고 입사한 이종헌씨도 “공대생은 대기업에 가도 지방의 공장,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 삼성동에서 근무한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복지”라고 했다. 


잡플래닛 후기에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일하고 싶은 공학 전공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회사’ ‘워라밸(work life balance)이 좋은 회사’ ‘엔지니어가 우대받고 서울 강남에서 근무하는 직장’같은 평가가 올라와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업무와 분야를 접하다 보면 특출난 강점이 없어진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회사’ ‘10년 이상 바라보기에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글 jobsN 이신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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