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몰린 LG그룹 필기시험 지원자들 '삼성 시험보다 어려워, 멘붕'

조회수 2018. 11. 5. 10: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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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들어 본격적으로 상반기 공채 인적성 시험이 시작됐다. 4월 8일 LG그룹, 9일 CJ그룹, 15일 한국무역보험공사·국민연금공단, 16일 삼성그룹 등 인적성 시험이 치러진다. 인적성 문제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부 공통점이 있다. 이미 시행된 인적성 시험을 참고해보면 도움이 된다. 


LG그룹의 대졸신입 입사시험인 LG 인적성 검사가 8일 서울,부산을 비롯한 전국 4개 도시에서 치러졌다. LG전자를 비롯해 화학·디스플레이·이노텍 등 9개 계열사에 지원한 취업준비생 1만명이 몰렸다. 


시험은 오전 1시 45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LG전자의 연구개발(R&D)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 회계직군은 LG인적성 검사가 끝난 후 별도의 지필 시험을 봤다.  SW직군은 C,자바 프로그래밍(70문항,110분), HW직군은 전기 전자공학(80문항,110분), 기구직군은 기계공학(40문항,50분), 회계직군은 기초회계(20문항 60분)에 대한 지필 시험을 본다. 

LG 트윈 타워

LG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인 LG 웨이핏 테스트(LG Way Fit test)와 '적성 검사'로 이뤄진다. LG 웨이핏 테스트는 LG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개인 역량과 직업,성격적 적합도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총 342문항에 50분간 진행한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 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는 평가다. 언어 이해·언어추리·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인문역량으로 구성돼 있다. 총 125문항에 140분 진행한다. 지원자들은 "삼성의 GSAT이나 현대그룹의 HMAT보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험생은 "컨디션은 최상이었지만 난이도도 최상이었다"며 "수리와 도형 분야에서는 못 푼 문제가 더 많았다"고 했다.


시험 합격자는 4월 안에 발표한다. 1만여명 가운데 필기에 붙은 1000~1500명이 빠르면 4월 마지막 주에 시작하는 1차 면접에 돌입한다. 오늘 나온 주요 문제와 LG그룹이 제공한 예제 문제,과거 기출 문제를 살펴보자.


(1) LG 웨이핏테스트


1문항에 3개 문장이 등장했다.자신의 성향에 가까운 정도에 따라 표기하면 된다. 주어진 시간에 비해 문항 수가 많다. 무엇보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와 맞다 싶으면 빨리 찍고 넘어가야 한다. 

LG웨이핏 테스트 예제/LG그룹 제공

(2)적성검사

1. 언어 이해와 추리

언어 이해는 글을 읽고 전체와 세부 핵심 정보를 파악, 글과 문단의 배열 순서를 이해하는지 테스트했다. 언어 추리는 여러 정보와 진술문의 관계 구조를 파악해 새로운 내용을 추론하는 문제가 나왔다. 다른 대기업 적성검사의 언어 독해문제는 대부분 하나의 지문에서 3~5개 문항을 출제한다. 반면 LG그룹 적성검사의 독해문제는 각 지문별로 1~2개 문항만 출제됐다.


8일 시험에서 언어이해 부분에서는 '쓰다'의 사전적 의미 구분하기 '역치'에 대한 의미 설명, 다양한 철학 이론에 대한 개념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언어 추리에서는 '업무 프로세스'와 '올레드 티비'에 대한 설명과 진술문의 관계 구조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고 지원자들은 말했다.


국가의 역할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토마스 홉스와 존 로크' '사회 계약론' '존 롤스의 정의론'에 관한 핵심 이론이 담긴 지문을 제시하고 예시 답안에 일치하는 내용을  찾으라고 했다. 이를 두고 지원자들은 "최근 나라 안팎의 위기 상황을 반영한 문제 같았다"고 입을 모았다.

LG그룹 제공
언어추리 기출 문제

2. 수리력

수리력은 수열추리, 자료해석, 응용 계산 문제가 출제됐다. 수열추리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된 숫자나 집합의 규칙과 상관관계를 추론해야 한다. 자료해석은 기초 산술 능력과 통계 지식을 이용한다. 통계표, 그래프, 도표 같은 자료에서 정답을 유추해야 한다. 응용계산은 기본 수학 원리를 묻는다. 방정식, 함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푼다. 


형에서는 여러 도형의 배열에서 규칙성을 발견해 제시된 도형 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풀어야 한다.   이번 시험의 경우, 삼성 GSAT의 도형추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원자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답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수열 문제가 어렵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A,B,C 음료수가 3개 있다. 투표에서 3가지가 다 맛있다고 한 사람 숫자는?' '100명 가운데 00명은 A를 좋아하고, 00명은 B를 좋아하고, 00명은 C를 좋아한다. 이 가운데 00명은 2개를 동시에 좋아한다. 3개를 다 싫어하는 사람은?'같은 식의 질문이 나왔다. 


도식과 도형 추리에서는 도형의 좌우대칭, 상하대칭했을 시 모양, 도형을 90도 돌리면 나오는 형태, 알고리즘 확인 단계에서 특정 행과 열이 일치하는지 등을 묻는 질문들이 나왔다. 점에서 출발해 선을 긋거나 회전 하면서 결과적으로 모양을 대칭되게 만들 수 있는 도형 모양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고 지원자들은 말했다.

LG그룹 제공
과거 적성 검사 수리 기출 문제

3. 인문역량

인문역량은 2014년 하반기부터 신설됐다. 올해에도 한국사와 한자 각 10문제씩 출제됐다. 한자 문제는 그룹에서 문제가 출제될 풀을 제공한다(아래 첨부 파일). 한국사와 한자시험은 LG그룹이 제공하는 예제 문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국사의 경우 실제 예제 문항에서 2~4개 문항이 출제되어 왔다.


이날 한국사에서는 '기인과 상수리 제도' '민정문서' '당백전', 삼국시대의 왕과 업적 연결짓기,  조선 시대 장시(場市)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한자에서는 '사자성어 전화위복에서 올바른 한자가 아닌 것은' '실적과 매매를 한자로 올바르게 바꾼 것은' '부수가 아닌 것을 골라라' '보기 가운데 대소(大小) 관계가 아닌 것은' 등이 나왔다.

<2016년 하반기 한국사 기출 문제>

1. 한국사 예제 2번 변형-시험에서 '의금부'의 역할로 출제. 의금부는 왕의 특명에 의해 움직이는 특별 사법기관으로, 왕권 강화에 기반이 됨.

2. 한국사 예제 11번 변형-이조에 대한 설명을 주고 오늘날 어떤 부서와 같은지 찾는 문제. 이조는 문관의 선임, 공훈의 사정관리 등 행정 전반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는 오늘날의 행정자치부나 인사혁신처에 해당

3. 통일신라에 대한 지문을 제시하고, 지도상에서 위치 찾기

4. 고려 과거제에 대한 설명을 주고 과거제를 찾는 문제

5. 고려, 무신정권기의 정치기구를 찾는 문제

6. 원나라 간섭기 때 대토지를 소유한 세력에 대한 설명을 읽고 권문세족을 찾는 문제

7. 조선,대외 정책 중 회유책과 강경책의 차이

8. 조선 시대 붕당정치가 시작됐다는 지문을 읽고 붕당에 관한 설명 중 맞는 내용 찾기

9. 조선, 병자호란-병자호란의 배경에 관한 설명을 찾는 문제. 

10. 갑오년에 있던 사건으로 맞는 것-갑오,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 갑오개혁

한국사 예제/LG그룹 제공
한자 문제/LG그룹 제공

<2016년 하반기 한자 기출문제>

1. '자발'과 '자율' 한자 반의어

2. '선도' 한자 찾는 문제

3. '유효' 한자 찾는 문제

4)'아이디어'와 유사한 한자 찾기-생각 또는 고안

5)공익과 반대되는 한자어

6. 아름다울 가와 아름다울 미 한자만 주어지고 뜻 찾기

7. '상실' '수수'같은 한자어를 주고 문제 안에 서로 반대어가 없는 것 고르기

8. 존중의 반의어 찾기-무시


글 jobsN 이신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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