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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에 농부로‥연간 4천명에게 농사 가르치는 선생님

제초제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때문에 시작한 유기농법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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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스타상 교육부문 수상
'우리원'교육원, 연 4000명 교육생
'농부 되는 길, 다양해요'

우리원 대표 강선아(31·전남 벌교)씨는 여성농부다. 한평생 유기농법을 연구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친환경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농업인·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2016년 미래농업스타상-교육부문’에 선정됐다. 

우리원 대표 강선아씨

출처강선아 제공

농약으로 건강 악화된 할아버지…유기농 연구 시작

     

아버지 강대인씨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유기농쌀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어머니 전양순씨는 2011년 9번째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으로 선정됐다. 40년 가까이 쌓은 부모의 노하우를 알리고 싶어 가업을 잇고 있다. 부모가 세운 '우리원'의 대표를 맡고 있다.

우리원을 소개해주세요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쌀을 팝니다. 아버지 이름을 딴 ‘강대인 생명의 쌀’과 1인 가구를 위한 ‘키스미’가 주상품이에요. 또 발효 액기스를 만들고, ‘전남 친환경 농업 교육원’ 운영도 합니다. 자연을 체험하려는 아이들부터 농업을 시작하려는 청년까지 다양하게 찾아와요. 벼농사, 짚놀이, 떡만들기, 장담그기, 친환경농자재제조실습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친환경 농법을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할아버지가 바지주머니에 제초제 넣고 뿌리다가 몸에 스며들어 쓰러지시고, 2년 뒤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이후 1979년 아버지가 유기농법을 배웠고 다시는 농약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대요. 그 뒤로 부모님이 유기재배 논토양을 개발하고 벼농사 짓는 법을 연구하셨어요.

아버지 강대인, 어머니 전양순씨

출처강선아 제공

발효 액기스를 소개해 주세요.

맛있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아 안 팔리는 못난이 과일이 있어요. 이런 걸 모아 발효액기스를 만듭니다. 좋은 건 시중에 팔고, 나머지는 농작물영양제로 뿌립니다.

농부에게 교육하게 된 계기는요?

아버지가 시작하셨어요. 혼자 돈 버는 건 의미 없다고 생각해 여러 자리를 만들어 친환경 농법을 강의하시다가, 교육원을 만들었습니다. 연간 4000명 정도 수업 들어요.

강선아씨 가족사진

출처강선아 제공

우연히 들은 아버지 강의, 농부 되기로 결심


2007년 대학졸업 후 독일유학을 준비했다. 잠시 고향에 내려와 부모님 일을 돕던 중, 우연히 아버지 강의를 듣고 농부를 결심했다.

원래 꿈은 뭐였나요?

독일 루돌프슈타이너 박사가 개발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을 공부하려고 했어요. 아버지도 깊이 연구했던 분야에요. 독일에서 심도있게 공부해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알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버지 강대인씨 영결식

출처강선아 제공

한국벤처농업대학교 다니던 시절

출처강선아 제공

아버지의 어떤 수업에 감명 받은 건가요?

일 돕다 짬이 나면, 한국벤처농업대학교에서 농업인을 위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강의하러 오셨어요. 유기농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말씀하셨죠. ‘농사는 단순한 돈 버는 일이 아니다. 자연, 땅, 이웃이 함께하는 생명 활동이다.' 그전엔 부모님 일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그말 듣고 부모님 철학을 이어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 바로 일 배우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일 배우는 게 어떻던가요

사실 3년 정도는 쉽게 했어요. 농사, 식품가공, 교육관 운영.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죠. 그런데 2010년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어요. 얼떨결에 우리원 대표를 이어받았죠. 무게감이 달라졌습니다. 체계적으로 농법을 공부해 다시 임했습니다.

YTN '청년창업 런웨이'에 출연한 강선아씨

출처강선아 제공

'농부가 되는 길, 다양해요'


우리원은 작년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 농장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6차산업은 1차(농수산 생산)+2차(제조·가공)+3차(서비스·교육)를 복합한 산업이다. 

경영 기조가 뭔가요.

원래 쌀 외에 채소, 과일 등 많은 걸 했어요. 하지만 이젠 ‘쌀’에만 집중해요. 여러 농사를 지으며 에너지를 분산하기 보다 집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대신 젊은 농업인 협동조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각자 전문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잘할 수 있는 걸로 힘을 모으면, 농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출처강선아 제공

농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팁을 준다면

농사 짓는다고 하면 막연히 힘쓰는 모습을 떠올려요.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어요. 요즘 농업은 회사 형태로 많이 하거든요. 회계, 마케팅 등 여러 분야가 필요하죠. 자신이 잘하는 부분을 찾아 도전해 보세요.

출처강선아 제공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이 농업에 더 무관심해요. 저도 그랬구요. 오히려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농촌 체험기회가 많죠. 농촌아이들은 도시로 가려 하거나 농업을 무시해요. 부모도 아이들에게 힘든 일 시키지 않으려 하구요. 인식변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요.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 jobsN 최슬기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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