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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 출신 개그우먼, 경찰관으로 변신하다!

3년간 죽어라 준비…경찰관 꿈꾸게 된 웃지 못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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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신동엽의 톡킹 18금’으로 데뷔
3년 준비 끝에 경찰 시험 합격
경찰로 인생 2막, 최선 다하고 싶어
개그우먼 출신 경찰.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이력이다. 주인공은 연천경찰서 순경 신민주(31) 씨. 그는 2008년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신동엽의 톡킹18금’으로 데뷔했다. 개그우먼 장도연, 개그맨 허경환도 같이 출연했다.


KBS1 TV 드라마 '청춘예찬'(2009, 나덕칠 역), 연극 'TV동화 행복한세상'(2007,소세희 역), '열평짜리 미용실'(2007, 막내 역)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


배우로 활약하던 2011년, 그는 갑자기 그만두고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2013년까지 3년 준비 끝에 시험에 합격했다. 2014년 2월부터 연천경찰서 순경으로 근무 중이다. 개그우먼 신민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신동엽의 톡킹 18금으로 데뷔한 신민주씨

출처본인제공

재미 삼아 도전해본 개그우먼과 배우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다니셨네요? 

사실 예대를 가고 싶었습니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었죠. 아버지께서 많이 반대하셨어요. 법을 알아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하셨죠. 뜻을 꺾지 못해 결국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민주야 너처럼 재미있는 사람 본 적 없어.   


신씨가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다. 쉽게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재능이 있었다. 3학년 2학기를 휴학하고 재미 삼아 개그맨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원래 개그우먼을 꿈꿨나요?

처음부터 개그우먼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녜요. 휴학하고 개그맨 시험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준비 없이 그냥 봤는데 MBC는 최종까지, KBS는 2차 시험까지 올라갔습니다. 재미있어서 여러 프로그램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 중 '신동엽의 톡킹 18금' 오디션에 붙어 처음 방송에 나왔죠

방송을 본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다들 '너라면 TV에 나올 줄 알았다'라고 말했어요. 응원해 주는 친구들도 많았죠. 부모님께서는 싫어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버지께 TV에 나오는 걸 비밀로 했어요. 하지만 결국 들켰죠. 그 이후로도 아버지와 많이 부딪혔어요."

청춘예찬, TV 동화 행복한 세상 등에 출연한 신민주씨

출처본인제공

방송에 나온 후 연예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 배우에도 욕심이 생겼다. 50번 넘게 배우 오디션에 도전했다. 개성있는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오디션에서 매번 주목을 받았다고요?

"항상 예쁜 지원자들만 오다가 재미있는 사람이 오니까 많이 눈길을 주셨어요. 오디션을 볼 때 다른 지원자들은 그냥 가라고 하는데, 저는 다시 한 번 불렸어요. 영화 ‘아저씨’ 조감독께 눈에 띄어 ‘너 같은 애들이 정말 필요하다. 꾸준히 배우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를 나왔네요 이유가 있었나요?

소속사가 점점 연기학원으로 바뀌었어요. 배우들을 지원해 주지 않고, 오히려 학원생들을 모집했죠. 여기 더 있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1년 만에 나왔죠. 그 이후에 배우 준비도 시들해졌고요.

연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신민주 순경

출처본인제공

3년 간 경찰 준비, 많이 울기도

진로를 경찰로 바꾼 계기가 있나요?

개그우먼과 배우를 준비할 때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님과 많이 다퉜어요. 어느 날 어머니와 용돈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경찰 학원 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집 앞에 경찰 학원이 있었거든요. 잔소리를 피해서 등록한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바로 학원비를 주셨어요. 그때부터 진지하게 경찰을 고민했어요.

개그우먼 배우 생활이 아쉽지 않았나요?

처음에는 그랬죠. 그런데 개그우먼,배우로서 해볼만큼 해봤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알면 알수록 경찰을 하고 싶어졌고요. 단지 도둑 잡는 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일을 한다는 걸 알았어요.

동료들이 많이 놀랐겠어요.

잘 믿지 않았어요. ‘조금 준비하다 말겠지’ 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죠. 털털한 모습 때문인지, 설렁설렁한다는 오해도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오히려 더 오기가 생겼습니다. 정말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27살, 늦은 나이였는데 불안하지 않았나요?

정말 불안했죠. 깜깜한 길을 계속 걸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인데 참고 계속 공부를 해야 하니 힘든 적이 많았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죠. 처음에는 경찰시험을 만만하게 생각했어요. 건방진 생각이었죠. 그렇게 3년을 준비했어요

두 번을 떨어지고 겨우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더는 기회가 없다 생각하고 체력·적성검사와 면접을 준비했다. 팔굽혀펴기, 악력, 윗몸 일으키기,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5종목을 보는 체력시험에서 악력과 100m 달리기 외 모두 만점을 받았다. 개인면접에서는 성대모사로 면접관을 웃기기도 했다.

관내 초·중·고교를 돌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신민주 순경.

출처위클리공감 블로그

면접관을 웃겼다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찰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자주 봤던 인터넷 교통방송에서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이정환 경위님이 떠올랐죠. 그분을 말씀드렸는데 면접관 중 한 분이 기억을 못 하셨어요. 그래서 성대모사를 했죠. 크게 웃음을 터뜨리셨어요. '면접관을 웃기면 붙는다'는 말이 있어요. 내심 기분이 좋았죠.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는 신민주 순경

출처본인제공

이제는 경찰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 

신씨는 현재 연천경찰서에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정폭력·아동학대·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관리한다. 전곡초등학교, 연천고등학교 등 총 21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신씨의 존재감은 크다. 지난 상반기 성과평가 인지도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21개 담당 학교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학생 100%가 신씨를 알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과 많이 친하겠네요?

항상 친근한 경찰은 아니에요. 엄격하게 경각심을 줄 때도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다루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항상 편안하게 다가가고 언제든지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경찰과 개그우먼의 공통점이 있나요? 

경찰과 개그우먼은 서로 방법은 다르지만 사람들을 도와주고 기쁘게 해주는 일이에요. 또 공감을 잘해야 하죠. 다른 사람을 재미있게 하는 일도, 다른 사람들을 지키는 일도 ‘내 일’이라 생각해야 잘할 수 있어요.

진로로 고민하는 청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너무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도 잘 안될 때가 있어요. 경찰 시험을 계속 준비했지만 여러 번 떨어졌던 저처럼요. 그럴 때마다 조금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다시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목표는요? 

제 꿈은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사는 거예요. 직장인 연극도 해보고 싶고, 할머니 경찰이 될 때까지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개그우먼으로서 인생 1막이었다면, 이제 2막이 열렸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경찰로서 최선을 다해야죠

글 jobsN 이지예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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