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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휴가에 500만원 지원금 주는 연봉 4200만원대 회사

조회수 2020. 9. 29.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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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만 20여개 남녀 비율은 46% 대 54%
11월8일 지원서 접수 마감
브랜드 매니저부터 예비점장까지
자기소개서 특히 중요
평소 패션업체 취업을 위해 산업 분석, 이론 공부 등을 열심히 했던 A씨. 영어점수, 학점 등 이른바 ‘스펙’도 뛰어났지만, 이랜드 채용 전형에선 불합격했다.

하지만 A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공채에 지원한 A씨에겐 스파오 4개월 아르바이트 경력이 붙어 있었다.

보통 한 번 탈락한 회사는 포기하기가 쉬운데 A씨는 단순히 아르바이트만 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고객을 만나며 매출 상승을 위한 제안까지 하는 열의를 보였다. 인성도 좋아 해당 층의 직원들이 모두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 안대성 채용팀장)

안 팀장은 “자기가 지원한 산업과 직무에 대한 열정,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력, 거기에 팀워크까지 현장에서 인정받은 지원자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출처: jobsN 안수진 디자이너

채용 절차 및 계획

1986년 설립된 이랜드그룹은 백화점과 아웃렛, 외식, 엔터테인먼트, 건설까지 계열사만 20여개에 이르는 대형 유통 기업이다. 2016년 하반기 채용은 전략기획·패션·리테일·외식·건설·시스템스 등 사업부별로 진행한다. 


패션 부문(매장관리)은 11월8일까지 지원서를 받으며, 시스템스는 10월 말1차 면접을 진행했다.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 글로벌소싱 채용과 SPA예비점장 등을 한 번에 뽑는다. 상반기 그룹 본부를 비롯해 이랜드월드(패션)·이랜드리테일(유통)·이랜드파크(건설) 등 4개 부문으로 공채를 진행한 것과는 다소 달라졌다.

 

서류 전형에 이어 직무적성검사(ESAT), 1차 면접, 현장 및 합숙면접, 최종면접과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이랜드그룹 윤경훈 상무는 “그룹 내에 정해진 합격기준에 따라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자질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실을 기한다는 측면에서 올해 채용규모는 2015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2015년 말 패션 부문 주력계열사인 이랜드월드 직원 평균 연봉은 4238만원이었다. 전체 직원 중 남녀 비율은 46% 대 54%다. 


이랜드그룹은 7년 이상 근속하면 2주간 휴가를 주고, 휴기지원금을 200만~500만원을 준다. 

출처: jobsN

서류 전형

서류에는 기본적인 인적사항(이름·생일·성별·전화번호·주소·이메일·학교·병역·보훈·장애 여부)을 적는다. 인성을 강조하는 이랜드는 자기소개서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 사업부 인사담당자가 수백장의 자기소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좋은 스펙보다는 직무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답을 비워놓거나 거짓으로 작성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질문별로 지원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녹여내는 게 좋다. 황우일 팀장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재고·매출관리 경험을 해봤는데 그것을 더 잘 해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결과는 어땠는지 생생한 경험을 적는다면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어학성적, 높은 학점, 수많은 자격증은 도움이 안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채용의 특징은 바로 무스펙 전형이라는 점”이라며 “학력, 자격증과 같은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jobsN

필기 전형

이랜드는 ‘ESAT(E-Land Strength Aptitude Test)’란 직무적성검사를 치른다. 비즈니스에 적합한 일정 이상의 언어·수리 분석 재능과 상황 판단 능력, 인성을 판단하기 위한 절차다. 검사는 총 4시간30분 정도 진행된다. 타 기업 직무적성검사보다는 시간이 훨씬 긴 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원자의 성향과 강점을 더 입체적으로 자세하게 알기 위해서 긴 시간 평가한다”면서 “난도는 중간 수준”이라고 말했다.


언어시험은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와 추론 능력, 문장 이해력 등을 평가한다. 수리 시험은 주어진 자료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지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회사 업무를 할 때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에 ‘상사가 시키는 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고 싶은 대로’, ‘일일이 상사에게 물어보고 한다’는 5개 답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나온다.

 

또 ‘내 성격을 고르시오’란 문제에는 ‘내성적’, ‘외향적’, ‘직관적’ 등의 답변 중에서 고르는 식이다. 안대성 팀장은 “정답이 있는 언어비평검사와 수리비평검사를 제외하고는 기초적인 정보를 묻거나 인재유형을 묻는 정답이 없는 검사이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에 따라 편안하고 솔직하게 응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1월 18일과 19일 진행한다.

출처: jobsN

면접 전형

이랜드의 면접은 1차 면접→현장·합숙면접→최종면접 순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직무적합도를 함께 살펴본다. 1차 실무진 면접 전에는 사전 질문지를 작성해야 한다. 면접 시간 최소 40분 전에 대기실에 도착해 차분하게 질문지에 답하는 것이 좋다. 1차 면접은 면접관 5~6명이 지원자 4~5명을 1시간 동안 평가한다.

 

무엇보다 지원자들은 지원 직무 관련 현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이랜드 백화점이나 아웃렛, 외식사업 매장을 직접 방문해보고 현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면접 때도 할 얘기가 많기 때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에 너무 오고 싶다’고 하면서 관련 사업 현장에 한 번도 안가 본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며 “현장에 대한 자기 생각을 묻는 말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11월30일부터 12월3일 사이에 치른다.

 

‘청년 실업에 대해 정부, 기업, 개인 가운데 누가 가장 책임이 있느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고집을 부려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나’, ‘자신의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세요’ 등을 물었다. 회사와 관련해선 ‘스파오와 다른 SPA 브랜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이랜드가 현재 진행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퇴사한다면 어떤 이유일 것 같은가’, ‘기독교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이 있었다. 매장 관리 직무에선 ‘지방 근무, 공휴일 근무가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여러 지원자를 두고 면접 의상 콘셉트를 묻는 것도 단골 질문이다.

출처: jobsN
이랜드그룹의 의류브랜드 '스파오' 강남점

2015년 채용부터 도입한 ‘현장면접’은 이번 채용에선 3주 인턴으로 진행된다. 12월12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면접만으로는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무현장에서의 업무를 하며 해당 직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가를 확인한다. 지원자도 실무를 미리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랜드리테일의 패션플로어 매니저 직군에 지원하면 전국 50여개 유통지점(NC백화점·2001아울렛·뉴코아 등)에서 현장 매니저로 근무한다.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며 불편한 사항이 무엇인지, 매장에 문제점이 없는지 파악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원자의 서비스 마인드와 문제 해결능력을 검증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인사담당자는 물론 현업에 있는 직원이 멘토로 평가한다.

글 jobsN 조재희

그래픽 jobsN 안수진 디자이너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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