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뭐가 잘될까? 스테이크 vs 토스트 vs 닭꼬치

조회수 2020. 9. 29.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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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선정부터 판매전략까지..20대 성공한 푸드트럭 사장
THE VIA·스테이크아웃·라오푸드트럭
푸드 트럭 성공 전략

트럭을 개조해 음식을 만들어 파는 푸드 트럭.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어 위험 부담이 덜하다. 2014년 합법화 후 청년 사이에서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20대 사장이 운영하는 푸드 트럭 3곳 'THE VIA', '스테이크아웃', '라오푸드트럭' 을 비교해봤다.

출처: jobsN
THE VIA 푸드 트럭

스테이크 vs 토스트 vs 닭꼬치

메뉴 선정만 잘 돼도 반은 성공이다.


스테이크아웃-스테이크

경희대 체육학과 12학번 동기인 고창완(22), 백상훈(23), 최수영(23) 공동 대표. ROTC 훈련 전 스테이크 집을 찾았다가 긴 줄 탓에 포기한 백 대표의 경험이 시작이었다. 백 대표는 훈련 중에도 '길거리 호떡처럼 스테이크를 편하게 먹고 싶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고, 푸드 트럭 메뉴로 이어졌다. 


THE VIA-토스트

김성호(27) 대표의 THE VIA는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서 첫 발을 디뎠다. 메뉴는 멕시코 타코였다. 하지만 졸음 쉼터를 주로 찾는 트럭 기사들에게는 낯설었다. 입맛과도 맞지 않고, 먹기에도 불편했다. 두 달만에 메뉴를 시장토스트로 바꿨다. 외면했던 기사들이 트럭을 찾기 시작했다.


출처: jobsN
김성훈 THE VIA 대표

라오푸드트럭-닭꼬치

이휘원(28), 오성학(28) 대표는 라오스 여행이 메뉴 선정에 결정적이었다. 여행 중 현지 음식 맛에 빠진 두 사람, 특히 삥까이(닭꼬치)에 반했다. '우리나라에 이 맛을 꼭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그들은 라오스 닭꼬치 푸드 트럭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출처: jobsN
라오푸드트럭에 줄을 선 손님들(왼쪽)과 닭꼬치(오른쪽)

대학생 vs 창업 준비 vs 삼성 퇴사

푸드 트럭을 시작 하기 전 하던 일은 모두 다르다. 대학생부터 열아홉에 장사를 시작한 '연쇄창업가', 삼성을 때려친 직장인 출신까지 가지각색이다.


스테이크아웃-대학생

백상훈 대표는 학교를 다니면서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스포츠 용품 제조업, 도시락 사업에 도전했다 이미 망해봤다. 망해가며 얻은 노하우로 푸드 트럭을 준비했다. ROTC 임관을 포기하면서까지 올인했다. 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님에게 투자 자문, 컨설팅 조언도 받았다. 대학생만의 장점이었다. 


출처: jobsN
스테이크 아웃의 스테이크. 한접시에 9900원이다.

THE VIA-8년간 알바

김 대표는 19살 겨울 '핫팩'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타로가게, 옷가게 등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음식점을 내고 싶었지만 임대료가 비싸 엄두를 못냈다. 푸드 트럭을 다룬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푸드 트럭 공모전에 응모했고, 기회를 얻었다.


라오푸드트럭-삼성 퇴사

이휘원 대표는 입사한지 1년 8개월 만인 2015년 10월 잘 다니던 삼성중공업을 그만뒀다. 오 대표와 함께 그해 6월 다녀온 라오스 여행이 인생을 바꿨다. '내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할까'. 라오스 사람들은 자신보다 돈은 적지만 더 행복해 보였다. 몇 달간 고민 끝에 사표를 내고 곧바로 푸드 트럭 창업에 나섰다.

출처: jobsN
라오푸드트럭

체대생 패기 vs고속도로 vs 현지화

성공하려면 남과 다른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3곳 모두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있었다.


스테이크 아웃-체대생 패기

젊은 패기가 무기였다. 체대생 특유의 저돌성이 빛을 발했다. tvN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나온 전봉현 셰프에게 무작정 메일을 보냈다. 진행 상황과 목표를 자세히 담았다. 덕분에 전 셰프가 5번이나 공짜로 요리를 가르쳐 줬다.


280만원짜리 99년식 타코야키 중고 트럭으로 시작했다. 주차장 언덕도 겨우 오르는 고물이었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로고는 디자인과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다.


출처: jobsN
졸음 쉼터 푸드 트럭 THE VIA

THE VIA-고속도로

작년 7월, 한국도로공사에서 푸드트럭 창업 지원 공모전을 열었다. 김성호 대표도 지원해 최종 5팀에 들었다. 쫓겨날 걱정 없고, 손님도 몰리는 졸음 쉼터가 첫 입지였다. 가격은 1500원으로 정했다. 출출함을 달래려는 운전자들이 부담 없이 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라오푸드트럭-현지화

닭꼬치는 어디서나 보기 쉽다. 하지만 라오스 스타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지의 맛을 내기 위해 라오스를 다시 찾아 특제 소스를 개발했다. 직접 공수한 코코넛 파우더로 현지 느낌을 살렸다. 물론 푸드 트럭 현실에 맞게 요리 방식에는 조금 변화를 줬다. 반죽을 직접 하면 20분 이상 걸리지만, 밀 전병을 이용해 조리 시간을 3분 이내로 줄였다.

출처: jobsN
스테이크아웃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어

3곳 모두 이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


THE VIA는 2년 누적 매출이 5억원에 달한다. 라오푸드트럭은 한강밤도깨비 시장이 열리는 3시간 동안만 약 80만원의 매출을 낸다. 스테이크아웃은 밤도깨비시장, 대학 행사 등을 돌며 월 매출 3500만원을 달성했다.


길거리 트럭에서 번듯한 가게를 여는 꿈을 이루고 있다.


THE VIA는 이미 흑염소요리 전문 식당을 열었고, 전통주 술집도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크 아웃은 팀원이 6명으로 늘었다. 1년 내 매장을 내고,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jobsN 유찬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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