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국가대표가 게임회사 입사한 비결

조회수 2020. 9. 29. 16: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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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절반 넘게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린 것이 내 강점"

넥슨은 올해로 창립 22년째인 대표적인 게임회사다. 2015년 한 해만 1조8000여억원을 벌어 들였다. 매출의 60%는 해외에서 나온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마비노기' 등이 대표적 게임이다. 190개 국가에 진출했다.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하고 있다. 게임회사 특성상 정보통신·전자공학 계열 직원이 70%정도지만 이색적인 전공이나 전직을 가진 직원들도 있다. 2015년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입사 노하우를 들어봤다. 

출처: 넥슨
넥슨 홍보실 이상엽 사원

이상엽 (29·넥슨 홍보실 콘텐츠홍보팀 사원)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상엽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17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로 뛰었고,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공은 무엇인지요? 

학창시절 내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육교육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전국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프로 선수가 되려고 했지만 좀 더 도전적인 목표를 이루고 싶어 은퇴하게 됐습니다.

넥슨이라는 회사와 홍보실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해군에서 정훈장교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약 39개월간 국방부 기자실, 해군2함대사령부 등에서 언론대응과 취재지원 업무를 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 예능 프로그램인 MBC '진짜사나이' 등 제작 업무도 도왔습니다. 자연스럽게 홍보업무를 익혔습니다. 게임을 좋아해 자연스레 넥슨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전공과 다소 다른 업무를 하게 됐는데 학창시절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투자해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과 조직생활을 경험해본 것을 내세웠습니다. 취업을 하면 서로 다른 업무를 맡은 사람끼리 협업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스펙을 쌓는 것 못지 않게 학창 시절 구성원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험을 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대학 졸업 직전까지도 프로 선수로 전향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들처럼 스펙을 쌓지 못했습니다. 교환학생, 봉사활동, 인턴 경험 등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훈련과 수업이 겹치면 무조건 훈련을 택했고, 방학 때는 해외전지 훈련을 나갔습니다. 운동만 하다보니 취업관련 정보가 부족했던 것도 어려움이었습니다.

넥슨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회사 내부적으로 즐겁고 창의적으로 일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습니다. 사내 카페나 헬스장 등 복지 시설과 연봉 등 근무 환경도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를 가슴뛰게 하는 것은 신입사원이지만 굵직한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임감과 업무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넥슨 입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세요!

기본적으로 넥슨이 만든 콘텐츠와 게임업계 동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떤 지원자나 충분히 준비하실텐데요, 저는 무엇보다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경험을 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웹툰, 음악, 스포츠, 연예인, 여행, 연애 등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넥슨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방향이 잘못 되면 속도는 아무 소용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취업준비가 힘들고 불안하더라도 '무조건 취업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가장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를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넥
인턴으로 입사해 정직원이 된 김태영 사원

김태영 (29·넥슨 모바일기술본부 인프라팀 사원)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4년 넥슨에서 장기인턴으로 6개월 근무하다가 수시채용으로 2015년 1월에 정직원이 됐습니다. 현재 모바일게임 출시 전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고객사와 개발사에 제공·과닐하는 인프라팀에서 근무합니다.

전공은 무엇이고 넥슨 입사 전 어떤 활동을 했습니까?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해외 업무를 해보고 싶어 외국계 선박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했습니다. 선사 영업 특성상 기업 문화가 다소 보수적이었고 고객들이 대부분 국내 대기업 위주라 기대했던 해외영업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1년 반 정도 일하다가 넥슨 인턴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마침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고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뽑고 있었습니다.

인턴 기간은 어땠나요? 

학교에서는 개발 언어를 주로 배웠다면 인턴을 하면서 서버단의 개발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팀원분들에게 혼날 때도 있었지만 알아야 하는 것과 궁금한 것을 아주 잘 가르쳐주셨습니다.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를 미리 경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에 반해 넥슨에 쭉 다니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인턴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인턴이었지만 미국 출장을 두 번이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넥슨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도 활발합니다. 어릴 때 외국에서 살았고 해외 업무에 관심이 많아 평소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려 노력해왔습니다. 기술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으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사주셨습니다.

넥슨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취업준비에는 정도(正道)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회사 두 곳을 경험해 봤습니다. 남들이 가는 길을 똑같이 갈 필요는 없습니다.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사람만 지원하다보면 회사 입장에서는 뽑을 사람이 없고 취업준비생들은 갈 곳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취업 자체가 목표가 되면 오히려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나만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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