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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천명 몰린 신의 직장 퇴실자 속출 왜?

조회수 2020. 9. 29. 16: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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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등 '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입사 시험 문제 모음

22일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융공기업(한국은행·산업은행·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8곳)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져 수천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많은 금융공기업이 같은 날 시험을 치러. 수험생 사이에서 ‘A매치데이’라 불린다.


좋은 기업들의 시험을 한 번에 보는 만큼 수험생들은 한 금융공기업 시험이 끝나자 마자 퀵오토바이를 타고 다음 시험장소로 이동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처럼 합격이 어려운 금융공기업 대신, 문제가 수월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에 몰리기도 했다.


한국은행 시험을 본 지원자들은 1교시(학술시험)를 보고 나서 시험이 어려워 포기, 퇴실하기도 했다고 수험생들은 말했다. 


65명을 뽑는 한국은행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58대1에서 올해 60대1로, 산업은행(50명 채용)은 57대 1에서 올해 70대 1로 올랐다. 수출입은행도 50대1에 이른다.


앞서 15일 필기시험을 치른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5대 금융공기업(한국은행·금융감독원·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합하면 240명 뽑는데 1만8000여명이 몰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회계사, 변호사들도 도전한다"고 했다 

금융공기업들의 초봉은 4000만~5000만원 사이이며, 직원 평균연봉은 1억원에 달한다. 


금융공기업 가운데 한국은행의 필기시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와 2~3년 공부해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 이어 산업은행의 난이도가 높고 기업은행이 가장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금융공기업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작년보다는 쉬웠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최고의 화두였다. 한국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똑같이 논술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이 등장했다. 로보어드바이저, AR과 VR 등 신기술을 묻는 문제도 많았다. 


22일 금융공기업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필기시험에 나온 문제들과 과거 기출문제를 함께 정리했다. 

출처: jobsN
한국은행 사옥

1.한국은행

 한국은행 지원자들은 1교시에 경제·경영·법학·통계·IT 컴퓨터공학 5개 전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학술시험을 본다. 약술식으로 푸는 문제가 나온다. 주어진 시간은 약 3시간 30분. 이후 논술(B4용지 2장)을 1시간 가량 본다. 한국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논술은 거시경제 또는 사회 이슈 관련”이라고 했다. 학술시험은 300점 만점, 논술은 100점 만점이다.


한국은행의 22일 필기의 공통 논술로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도전에 대해 서술하라'가 나왔다. 


참조해야 하는 지문은 4가지가 나왔다. 첫번째 지문은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초에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전망, 두번째는 영국에서 자동차가 발전했을 때 마차에서 자동차로 이동수단이 넘어가면서 겪은 문제가 나왔다. 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육성한다며 마차 모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고용을 연착륙하지 않고 줄이면서 벌어진 문제점을 설명했다. 


세번째 지문은 일본의 코닥사가 필름과 디지털 카메라 사이에서 고민할 때 본래 가진 고유 기술을 활용해 신기술에 적용한 사례가 등장했다. 급격하게디지털 기술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마지막 지문은 '포용적 성장'에 대한 영어 지문이 나왔다. 성장의 성과를 다양한 계층에 공유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수험생의 50% 이상이 치른 경제논술에서는 '한국 경제의 원인이 구조적인 요인이냐, 경게적인 요인인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책적 함의를 쓰시오'란 문제가 나왔다. 지문으로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장기침체론'(구조적인 요인으로 총수요가 부진하므로 장기침체가 온다는 주장)과, 반대로 글로벌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높고 노동시장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경기침체는 일시적이라는 반대 입장이 주어졌다. 


경제학술에서는 14문제가 나왔다. 금융통화정책, 소비이론, 가격선도자 이론, 독점이론, 계량경제학 분야에서 다양하게 출제됐다. 수험생들을 당황시킨 것은 국제수지표에 관한 문제였다. 국내 거주자, 해외 거주자와의 거래내역 20개를 예시로 주고 '국제수지표 계정을 분리한 다음에 합치라'는 문제였다. 한 수험생은 "시간이 부족해 다 풀지도 못하고 나왔다"고 했다. 


2015년 논술 주제는 ‘빅 아이(Big I)와 스몰 위(Small We)에 대해 논하라’였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사회에서 점점 축소되는 공동체(Small We)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었다. ‘빅 아이, 스몰 위’는 미국의 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만이 현대 미국 사회를 설명하며 내놓은 개념으로,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타인과의 관계가 약해지는 현대인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직전 논술에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에 따라 시중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가'(2013년 경제학 전공),  '대기업의 이윤추구는 국가경제를 견인하는가? 아니면 부의 편중을 심화하는가'(2013년 경영학 정공) 등이 출제됐다. 


한국은행측은 2013년까지의 학술문제만 공개한 상태다. 이중 일부 문제를 보자. 


경제학술의 경우 다양한 경제 이론(게임이론 등), 기업금융 관련,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모형분석 등 문제가 나왔다. 

출처: jobsN

경영학술 분야도 높은 난이도의 전공 문제로 채워져 있다. 다만 경제학술이 경제학의 이론지식을 묻는 시험이라면, 경영학술은 한국은행의 외환과 환율정책, 금융리스크 관리, 기업의 재무상황 등 케이스 분석 분야가 많다.

출처: jobsN

IT 분야는 컴퓨터의 연산처리 과정, 데이터 분석 방법 등을 묻는다.

출처: jobsN

2. 산업은행 

출처: jobsN

산업은행 시험은 한국은행 다음으로 어렵다. 직무지식은 회계사1차 시험 수준 정도로 알려졌다.


22일 치러진 산은 필기 시험에는 논술(45분), 직무(80분), NCS 평가(45분)을 봤다. 


이날 논술 시험 주제로는  '혁신의 3대 요소를 바탕으로 한 개인과 조직의 혁신 방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 이론, 핀테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지문을 주고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서술하라'가 나왔다. 


서술형 문제로는 'MM이론에 대해 서술하시오' '파산비용, 대리인 비용에 대해 서술하시오'가 나왔다. 


직무 문제로는 '채권선도계약과 금리 선물계약를 진행하면서 차익을 거래하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는가' '재무회계처리에 있어 유보이익은 어떻게 해석하는가' 'ROI, RI를 설명하시오' '제품 수명 주기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제품은 마케팅 믹스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출제됐다. 이날 산업은행 시험을 본 수험생은 "경영과 경제 지식을 기반으로 6개월 정도 공부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2015년에 나온 주요 직무와 논술 문제는 다음과 같다. 

(1)직무

- 풋콜패리티 – 자기자본은 어떤 포지션인가. 옵션가격 결정 요인을 바탕으로 주주의 행동을 설명하라.-자본과 이익잉여금을 왜 분리해 인식하나

-수명주기 이론과 마케팅

- 부채대리인 이론에 대해 설명하라

-가중평균, 매출총이익의 개념은 언제 사용하나

(2)논술

-조선 후기 영, 정조의 탕평책,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의 인사 방식을 바탕으로 조직관리에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 경영환경을 고려해 은행업에 접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외국인 노동자 유입에 따라 발생할 사회적 경제적 비용과 기업의 대응은?

-환율상승이 경상수지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3)약술

-가치분석과 가치엔지니어링의 정의를 비교하라

출처: jobsN

3. 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은 직무적성평가, 서술형(경제, 사회, IIT 중 택일), 약술형(경제, 국제 등 6가지 질문에서 2개 택) 시험을 본다. 문제는 한은과 산은과 비교해 쉽다. 최근 3개월간 신문 경제란을 열심히 읽으면 어느 정도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온다. 은행의 현재 고민인 '모바일 결제 활성화'  '좀비 기업 구조조정' 등 현안이 나왔다. 


기업은행의 이번 22일 논술은 3가지 주제가 나왔다.

1.'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은행이 갖는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은 무엇이고, 은행의 대응방안이 무엇인가'

2.일자리와 가정의 양립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3. 블록체인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


약술은 '복합점포의 개념과 복함점포가 미치는 영향', 'BIS비율의 정의와 왜 이슈가 되는가' '솔로 이코노미의 정의와 은행에 미치는 영향'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과 장단점' 'AR과 VR에 대해 쓰시오'가 나왔다. 


(1)논술(2015년 하반기)

-G2리스크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다. G2리스크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금없는 사회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2)약술(2015년 하반기)

-이자보상비율 정의와 좀비기업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의 성장 배경과 금융회사에 미치는 위협

-제조업 3.0등 선진국의 제조업이 강조되는 이유

-폭스바겐 사태를 통해 보는 징벌적 자본주의

2015년 상반기 논술 주제도 비슷했다.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대해 은행의 수익성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라'였다. 약술로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배경과 영향력' '유가하락 원인' 등이 나왔다.

글 jobsN 이신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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