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4350만원, 1주~2개월간 유급 휴가 주는 회사

조회수 2020. 9. 29.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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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최초 PC오프 도입, 유치원 학비지원
성과급까지 신입 초봉 4350만원
자녀 출산하면 ‘아빠의 달’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3곳은 국내 VIP 소비자를 두고 지난 수십여년간 치열하게 각축을 벌여온 백화점 업계의 빅 3다. 전국적으로는 롯데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1강2중 구도이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선 명동·강남·판교 등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2위인 현대와 3위인 신세계의 점유율 차이는 3~4% 포인트 정도다. 국내 최초 백화점을 누가 만들었냐를 두고 벌어지는 자존심 싸움도 볼만하다. 1921년 양복점으로 출발한 조지아백화점과 1930년 영업을 시작한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점을 각각 이어받은 롯데와 신세계다. 잡아라잡을 운영하는 잡스엔은 국내 주요 기업의 복지 제도를 소개하는 시리즈 3편으로, 백화점 빅 3의 연봉과 복지 제도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현대백화점 제공

평균 연봉 5400만원··· 남성 평균 6600만원

2015년 기준 현대백화점 직원의 평균 연봉은 5400만원(경영성과급 포함)이다. 남성 직원은 6600만원, 여성은 350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평균 근속 연수는 7.5년이다(남성 9.9년·여성 3.8년).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경영성과급을 포함해 4350만원 수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임금 상승률은 약 3%다.


회사는 PS(초과이익분배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목표치를 정하고 그 이상 실적을 내면 종업원에게도 나눠주는 제도다. 실적 등에 따라 지급액은 개인별로 다르다. 모든 직원이 투표해 선정한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하와이·제주도 가족여행 상품권도 지급한다. 기업 평가 사이트인 잡플래닛 통계를 보면 연봉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직급 체계는 사원(4년), 대리(4년), 과장(4년), 차장(5년), 부장대우(3년), 부장(2년) 순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출산휴가와 함께 '자동 육아휴직 제도'

현대백화점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부인이 자녀를 출산한 남자 직원에게 30일간 출산 휴가를 주는 ‘아빠의 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직원의 경우 출산 휴가를 신청하면 1년 육아휴직까지 바로 이어지는 ‘자동 육아휴직 제도’, 교통비와 문화센터 수강료 등을 제공하는 임산부 케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모든 점포에 임산부 휴게실이 있다.


차장급 이상 직원에게는 원하는 시기에 한 달간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도 운용 중이다. 차장, 부장 시절에 한번 한달간 회사를 잊고 편히 쉴 수 있다. 늦더라도 임원이 되기 전에는 다 쓰는 게 ‘불문율’이다. 과장 이하 직원에게는 1주일간 선택해서 쉬는 ‘안식주’ 제도가 있다. 장기근속 직원에게는 10년, 15년, 20년 근속 시 5일의 특별휴가를 준다.

유치원생 최대 2년간 480만원 지원

해마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건강검진을 하며, 1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과 해당 직원의 배우자에게는 2년마다 1회씩 종합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단체보험을 통해 직원에게 사망·장해·질병 등이 발생했을 경우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입원 치료비를 지원하고, 보험금을 2억원까지 준다.


유치원, 중·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직원 자녀에게 학자금 지원도 빵빵하다. 학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유치원생을 둔 직원에게는 2년간 최대 480만원을 준다. 해외에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국내 수준에 맞춰 지급한다.


직원의 자기 계발을 위해선 매년 반기별로 60명에게 유럽·미국·아시아권 국가로 해외 연수의 기회를 주는 ‘글로벌 리테일 연수’를 시행 중이다. 연 1회 약 100명에게 최대 50만원의 자기계발 비용도 지원 중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여직원 홈 안심제도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사는 여직원들을 위해 전문 보안업체와 제휴해 자택에 보안장치를 설치하고, 긴급 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직원 홈 안심제도’도 눈길을 끈다. 난임 직원을 위한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출산 축하금과 같은 제도도 운용 중이다.


2014년 1월부터는 PC오프제도를 도입했다. 업무가 끝난 지 10~20분 후에 PC가 자동으로 꺼져버린다. 오전 8시30분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나는 본사는 오후 6시 10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는 백화점 부문은 오후 8시 20분에 컴퓨터가 일제히 꺼진다. 유통업계의 특성상 잦은 야근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자 내놓은 조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도입하기는 현대가 최초”라며 “야근을 하기 위해 PC를 켜려면 미리 결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철저히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단 백화점의 특성상 ‘칼퇴’를 하더라도 오후 8시가 넘어간다는 건 ‘함정’이다.


물론 여름, 겨울철 약 40여곳의 리조트를 임직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며, 2013년부터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괌 등에 해외 휴양소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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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N 조재희 기자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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