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N

유망직업에 빠지지 않는 개발자
연봉 상대적으로 낮고 퇴직도 빠른 편
인재 해외유출 막으려면 개선 필요

‘직업의 미래’를 연구한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4차 산업혁명으로 선진국 일자리가 감소할 거라고 전망했지만 유망직군도 소개했다. 컴퓨터 · 수학 · 건축 · 엔지니어링 등이다.

올해 핫이슈 중 하나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다. 인간과 인공지능(AI) 맞붙어 인간이 사실상 졌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다.

기술개발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미래 유망직업에 대한 예측도 쏟아졌다. 

유망직업 1위는 SW개발자, 2위는 의사·간호사

대학생들은 10년 후 가장 유망한 일자리가 소프트웨어(SW) 개발자(32.5%)라고 답했다 2위는 의사·간호사(25.1%). (2016년 7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1256명 대상으로 설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낸 ‘한국의 직업지표 연구’ 보고서에서도 10년 후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웹 개발자’를 꼽았다.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은 ‘간호사’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코딩을 공부하는 인문대생이 늘고 있다. 정부도 'SW 중심 사회'를 외치며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초·중·고 SW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SW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SW 중심 사회 포털’도 운영하고 있다.

당연한 야근 수당 미지급··· 열악한 SW 개발자 근무환경

월화수목금금금…

개발자들이 자주 하는 하소연이다. 2008년 IT개발자로 시중은행에서 일하던 A씨는 결핵성 폐질환에 걸렸다. 산재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결국 과로로 인해 병이 생겼다고 인정됐다. 

국내에서는 개발자의 임금(평균 4289만원)이 상대적으로 낮다. 경력이 10년 미만인 개발자를 주로 찾는 분위기도 있다. 업무 특성상 늦게까지 일하더라도 야근 수당을 주지 않는 회사도 많다. 

대기업은 대우가 좋지만 대부분 개발자가 일하는 중소기업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하려 경력이 짧은 개발자를 선호한다. 자연스럽게 야근으로 이어진다.

기술 인력을 우대하는 미국은 분위기가 다르다. SW개발자는 2015년 미국 일간지 US NEWS가 선정한 ‘최고의 10대 직업’에서 3위를 차지했다. 평균 연봉은 약 1억 1000만원.

정보기술·사업관리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SW 인력 실태 보고서’에서 "개발자에 대한 임금 및 처우를 개선해 우수 인재가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국내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jobsN 김가영 인턴기자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