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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4000만원대 '유급휴가3개월+천만원 연수지원'

조회수 2020. 9. 24. 19: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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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뽑은 '여자가 다니기 좋은 직장'
LG 몰에서 15~30% 할인
가족까지 의료비 지원
20년 근속하면 부부동반 해외여행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뷰티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까지 확대되고 있다.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선 국산 브랜드로 화장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본거지인 프랑스, 미국에도 우리 제품이 진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뷰티 한류의 가장 앞에 있는 기업이다. 국내 양대 화장품 업체인 이들은 올 1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화장품 메이커로 성장하는 두 회사의 연봉과 복지를 비교했다.

출처: jobsN

신입 초봉은 4000대 중반

 LG생활건강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를 모태로 한 LG화학이 2001년 분할하면서 출범했다. 코카콜라음료, 더페이스샵, 해태음료 등을 인수하며, 화장품은 물론 음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이 밝히는 신입 초봉은 4000만원대 중반이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28명 직원의 평균 급여는 5386만원을 기록했다. 기업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라온 대졸 사원 연봉은 3777만원, 대리는 4415만원을 나타냈다. 과장은 5017만원, 차장은 7142만원, 부장은 1억300만원이다.


매출에 이바지한 팀이나 개인에게는 CAP리더상, 우수영업팀상, 연구개발상, 혁신한마당 등 다양한 포상제도를 통해 보상한다. LG그룹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LG패밀리카드도 혜택이 많다. 화장품은 물론 전자·패션 제품을 LG그룹 임직원 몰에서 15~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출처: jobsN
관광객들이 LG생활건강 브랜드인 페이스샵에서 화장품을 사고 있다

플렉서블 타임제 시행

오전 7~9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4~6시에 퇴근하는 플렉서블 타임제(유연 근무제)를 운영한다. 7시부터 30분 단위로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나서 9시간을 채우고 퇴근하면 된다. 본래는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과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두 시간대만 있었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대를 다양화했다.


자녀가 있는 임직원의 경우 자녀 통학 등을 챙기고 출근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외부 회의는 출근 또는 퇴근 시간과 이어지도록 일정을 잡는 걸 권장한다. 

사내 커플 부부 중에선 한 명은 늦게 출근해 자녀 등교를 챙기고, 나머지 한명은 일찍 출근하는 대신 일찍 퇴근해 하교 이후를 챙기는 역할 분담을 하기도 한다. 또 직원 대부분이 출근길에 외부 회의에 참석하거나, 오후 4시 이후에 회의 일정을 잡고 바로 퇴근하는 문화도 자리 잡았다. (이인익 LG생활건강 부장)
출처: jobsN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원들

3개월 유급휴가에 1000만원 지원금까지 

지난해부터 시작한 ‘콜럼버스 프로젝트’도 눈길이다. 아이디어와 제안서를 제출한 지원자 가운데 면접을 통해 최종 당선자를 선발, 3개월 유급 휴가와 최대 1000만원인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중동 주요국가 시장조사와 할랄 연구, 유럽 시장조사와 신규 거래처 발굴 등의 아이디어를 낸 직원 5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20년을 근속하면 부부동반 해외여행의 기회도 생긴다.

’괴짜 전형’ 눈길

괴짜 전형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LG생활건강을 보여주는 제도로 꼽힌다. 출신 학교, 학점, 영어점수, 인턴경험 등 ‘스펙’보다 독특한 경험과 사고방식을 가진 지원자를 채용하자는 취지다. 곤충채집이 있는 인재나 여성잡지사 파워블로거, 뷰티 관련 카페 모델, 고물상 경험이 있는 인재 등이 이 전형을 통해 채용됐다. 

괴짜로 선발되면 서류전형은 자동 통과하고, 면접 때도 가산점이 있다. 채용 후에 인턴십을 거치면서 자질을 검증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다. (이종원 LG생활건강 부문장)
출처: 잡플래닛

가족까지 실손보험 가입

35세 이상 모든 임직원에겐 종합건강검진 혜택을 준다. 배우자도 종합검진 대상이다. 임직원 자신은 물론 배우자와 미혼 자녀에 대해서도 질병당 2000만원까지 실손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35세 미만 여직원에게는 일반 검진 외 여성 3대 암(유방암·난소암·자궁경부암)에 대한 특수검진을 시행한다.


자녀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하면 입학 축하금을 주고,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학자금은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해서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여성 다니기 좋은 회사

LG광화문 빌딩에는 LG생활건강, 서브원 등 입주 계열사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LG 광화문어린이집’이 303㎡(92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회사에 근무하면 지원이 가능하되 한부모, 사내부부, 맞벌이 직원들이 우선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운영한다.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문항에 66%가 ‘그렇다’고 답할 만큼 여성에 대한 각종 혜택이 많은 회사로도 꼽힌다. ‘정시 출퇴근과 유연한 휴가사용’(22%), ‘여성의 아이디어 업무 도움’(21%), ‘건전한 회식 문화’(20%)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채용 경쟁률은 100대 1을 웃돌 정도다. 



전체 직원 중에 여성 비율은 절반에 이르고, 임원 중에서도 여성이 10%가 넘는다. (이인익 부장)

잡플래닛에는 ‘엄마(여자)가 다니기 좋은 회사’, ‘삶의 균형과 안정적인 수입을 원한다면 추천’, ‘자유로운 기업 문화’, ‘야근 없는 회사’와 같은 좋은 평가가 많다. 다만 ‘밖에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잦은 사업 다각화로 정신이 없다’ 등의 부정적인 평가도 보인다.

jobsN 조재희 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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