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평균연봉 8481만원, 연봉 50% 성과급 주는 신의 직장

조회수 2020. 9. 24.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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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공기업, 예금보험공사 입사가이드와 복지
21일까지 서류 접수
최근 나온 보도자료 숙지 중요
성과급 기본 연봉의 50%

2015년 직원 1인당 평균연봉 8481만원. 전년보다 평균연봉이 6.49% 인상된 꿈의 공기업. 예금보험공사.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3862만원이다.


금융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분류되는 예금보험공사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21일(수요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작년에 상반기 하반기 각각 10명씩 20명을 뽑았다. 작년 하반기 공채기준으로 1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작년보다 채용인원이 늘었다. 금융일반·회수조사·IT·해외 인재·고졸(행정) 분야에서 30명 정도 뽑는다. 해외 인재는 해외 소재 대학 졸업자로 수학 경험이 2년 이상인 지원자가 대상이다.


서류전형→필기전형→1차 면접→2차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경제경영 전공자들가통상 합격자의 60~70%를 차지하지만, 역사학과 등 인문계 출신도 다수 합격한다.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증을 가진 지원자들은 가점을 준다. 지난해 하반개 공채의 경우 합격자 10명 중 3명이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였다. 예금보험공사 인사팀을 통해 입사가이드와 연봉·복지 혜택을 소개한다.

예금보험공사 사옥 사진/나무위키

합격 자기소개서 : 대학 프로젝트보다 호프집 알바써라

예보의 핵심 업무, 고민을 잘 모르고 오는 지원자는 떨어집니다.

인사 채용을 담당하는 예보의 윤창섭 인사담당 주임의 말이다. 예보는 예금자의 재산을 보호하면서, 파산한 금융회사의 자산을 회수해 예금자에게 돌려주는 일을 한다. 예보가 일을 잘할수록 금융회사 파산과 관련된 국민 부담이 줄어든다. 금융회사와 국민을 위한 '곳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은 저축은행 대주주, 경영자가 신고하지 않은 재산을 찾으러 전국을 뛰어다녔다. 검경과 함께 해외은닉 재산을 찾아 내기도 했다.


그래서 예보의 업무를 ‘서류정리’같은 편한 일로 생각해선 안된다. 가령 대형 건물을 회수할 때는 입주자의 불만이나 갈등, 법적인 문제까지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 예보에서 회수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건물 입구조차 들어가지 못하도록,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를 마주할 때도 있다”고 했다. 재산을 회수하고 나면 일정 기간이 지나 적정 금액에 매각해야 한다. 너무 싸게 팔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비싸게 팔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

17살에 예보에 입사한 정유원양

이런 예보의 임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다.  ‘금융 고객을 친절하게 상대하겠다. 저는 친절하고 상냥하다’는 내용을 쓰는 식이다. 윤창섭 주임은 “다른 공사나 회사의 직무를 자기소개서에 서술하는 경우는 자소서 통과가 어렵다”고 했다.


재산 회수와 매각 과정에선 친절함보다 협상력, 설득력, 창의성이 중요하다. 성격을 기술할 때 이런 부분을 강조하는 게 좋고, 자기소개서 문항 자체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려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사례’ ‘공익을 우선해 과제 성공에 기여한 사례’ ‘의견이 다른 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한 사례’ 등이 올해 예보 자소서 문항이다.


예보 자소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위기극복 사례는 '대학교 팀 프로젝트때 어떤 친구가 말썽을 피웠는데 팀장인 내가 이렇게 수습했다'는 식의 내용이다. 윤 주임은 "좋은 이야기지만, 대부분 지원자가 비슷한 내용을 쓰다 보니 차별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말썽 피운 고객을 설득한 경험을 쓰는 게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경험은 '머릿 속에 땀이 그려지는 현장'에서 뽑아내야 한다는 게 인사팀 설명이다.


직업기초능력(NCS)와 직무수행능력(전공지식)으로 나뉘는 필기시험을 잘 보려면 요즘 경제신문에 나오는 금융시사상식과 예금보험공사의 제도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논술도 출제된다. 작년의 경우 '환 위험을 관리하는 법'이 출제됐다.

예보가 회수했던 서울 종로 단성사 빌딩. 얼마 전 영안모자에 매각했다

예보의 보도자료를 모두 숙지하라

1차면접은 토론, PT, 구조화 면접 등 3가지로 구성된다. 4~5명이 한 조가 되는 토론 면접은 50분 정도 진행한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서, 다른 지원자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작년 ‘사내 조직문화 활성화 방안 및 세부실행계획’이 제시됐다.


PT 면접은 논리적인 표현력을 본다. PT는 한글과 파워포인트로 하는데, 40분 정도 준비시간을 준다. 혼자 면접관들 앞에서 설명한다. 전공지식, 사회 이슈 중에서 주제를 골라 PT를 진행하면 된다. 작년 사회이슈로 ‘인공지능의 출현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 주제가 출제됐다.


구조화 면접은 쉽게 말해 인성 면접이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한다. 예보의 핵심가치인 소통, 열정, 전문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본다.


면접장 밖 몸가짐도 중요하다. 예보 인사팀 한 직원은 “대기시간에 휴대폰만 보는 지원자들은 면접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면접장 바깥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했다. 대기시간에 예상 질의 응답지를 준비해 차분히 읽어보는 지원자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임원 면접은 예보 곽범국 사장이 직접 참여한다. 예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매각 이슈가 현안이다. 임원면접의 승부수는 '보도자료'다. 예보는 곽 사장 취임 이후 보도자료 발행을 크게 늘렸다. 곽 사장이 홍보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 어떤 보도자료가 배포됐는지 숙지할 필요가 있다.

예금보험공사 홍보 브로셔/예보 제공

기본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예금보험공사의 1인당 평균임금은 2011년 7491만원에서 지난해 8481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뛰었다. 신입사원 초봉도 같은 기간 약 100만원 원 오른 3862만원이다.


연 1회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준다. 기본 연봉의 50% 선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성과급은 공시된 연봉에 포함). 성과평가에서 중간등급을 받으면 기본 연봉의 50%를 받고, 성과가 좋으면 금액이 늘어난다.


25만원 한도로 연1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실손의료보험은 제공하지 않아서, 의료비는 개인이 충당해야 한다. 연 1% 자녀 학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사내 어린이집이 있다. 수용률은 2016년 기준 56%다.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말하는 장단점/잡플래닛 바로가기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해외 금융감독기구, 글로벌 신용분석기관에서 단기 업무 연수를 받을 수 있고 학위 취득도 가능하다. 예보 관계자는 “매년 일정 인원을 선발해 공사 업무 관련 분야의 학위취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업무 관련성이 있는 전문분야 및 외국어 학습 및 지원, 금융자격증 취득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경력직으로 다른 금융기업 등으로 옮기는 직원 사례가 많지 않다.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보 입사 이후 다른 커리어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한계가 될 수 있다.

jobsN 이신영 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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