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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원서접수
건축공학, 토목공학 등 많아
문과생은 영업 쪽 지원 가능

저는 상반기 롯데건설 공채에서 최종 탈락했습니다. 당시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저의 직무 경험이 다른 지원자에게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다시 인턴에 지원했습니다.

2015년 롯데건설 인턴 면접 현장. 지원자 A씨는 솔직하게 공채 불합격 경험을 말하며 면접관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A씨는 실습 두 달 동안, 면접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열정과 능력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평가와 최종 면접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신입사원 합격증을 받아들 수 있었다.

A씨는 공채 면접 때도 특별히 탈락할 이유는 없었지만, 쟁쟁한 지원자들에 밀려 최종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탈락했지만 꿋꿋하게 다시 도전해준 덕에 회사도 인재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김성봉 롯데건설 책임)

채용 계획과 일정

롯데건설은 2016 하반기 롯데그룹 공채 일정에 맞춰 9월20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 규모는 2015년과 비슷한 50여명 정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록 대내외 경기 둔화로 어려움은 있지만, 국가 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채용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채는 지원서 접수→서류심사→One-Stop 면접→최종합격자 발표의 순서로 이어진다. L-TAB(LOTTE Talent Assessment Battery)의 직무능력검사와 모든 면접은 하루에 끝난다.

회사 특성상 건축공학 전공이 가장 많고, 토목·기계·전기 등이 뒤를 잇는다. 토목시공, 플랜트토목·건축·기계·전기 등 대부분 직무가 이들 전공과 관련 있다. 문과는 주택영업(법학, 부동산), 건축영업(건축, 경영)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 여성 비율은 아직 10%대에 그치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서류 전형 및 인·적성검사

많은 취업 준비생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롯데건설 채용에서 지원자의 나이나 졸업 시기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해외 사업장이 많은 플랜트 분야는 영어가 능통하면 우대한다. 건축 연구 분야도 영어를 잘하면 유리하다. 토목시공은 토목기사, 건축시공은 건축기사, 안전공학은 법정안전관리자, 환경공학은 온실가스기사 자격증이 꼭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건축연구 직무도 건설재료·건축시공은 박사, 건축환경·건축설비는 석사가 필수다. 주택영업과 건축영업 등은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있으면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1차 서류 전형 통과뿐 아니라, 면접의 기초 자료가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면접 전형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역량구조화 면접에서 지원자가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기 위해선 자기소개서에 미리 그 내용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 서류 전형에서는 최종 선발인원의 5~8배수를 뽑는다.

회사와 직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다음, 자신이 준비한 능력과 경험들이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작성하는 게 좋다. (김성봉 책임)

롯데그룹의 인·적성검사인 L-TAB은 직무적성검사와 직무능력검사 두 가지로 진행된다. 직무적성검사는 서류전형 합격 후 면접 전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직무능력검사는 면접 당일 필기시험으로 진행한다. 직무적성검사는 통상적인 인성검사와 비슷하며, 시간과 비교하면 제시되는 문항의 수가 많다. 직관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답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직무능력검사는 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석 및 언어논리(기술직무의 경우 수리공간) 네 과목으로 이뤄져 있다. 총 제한 시간은 145분으로 난이도는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이다. 

하루에 모든 시험과 면접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관리와 컨디션 조절이 변수이다. (롯데건설 관계자)

각 전형은 합격(pass)과 불합격(fail)으로 구분할 뿐 다음 전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즉 서류 전형과 L-TAB 성적은 최종 면접 결과에 영향이 없다.

jobsN 조재희 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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