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트렌드! 압박 실종 "그럼 뭣이 중헌디?"

조회수 2020. 9. 23. 11: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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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질문 대신 함께 일할 수 있는지 살피는 질문 대세
힘 잃어가는 '압박 면접'
대세로 떠오른 '구조화 면접'
인성은 역시나 중요

대기업 공채 현장. 날카로운 질문으로 지원자를 부담스럽게 하던 ‘압박 면접’은 점차 사라지는 대신 자기소개서 등을 기반으로 한 ‘구조화 면접’이 대세다. 


면접에서 지원자의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도 강해진다. 기업 평가 사이트인 잡플래닛에서도 최근 들어선 ‘면접이 평이했다’는 리뷰가 많이 올라온다. 

과거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를 보겠다며 스트레스 면접을 너도나도 도입했지만, 사실 회사 생활에서 그런 경우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평소에 같이 근무할 동료, 후배를 뽑기 위한 과정이라는 인식이 많아지는 추세다. (잡플래닛 이인묵 실장)
롯데백화점의 면접 현장/jobsN

압박 면접 점점 없어져

2010년대 들어 인기를 끌던 ‘압박 면접’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까다롭다는 비판이 커진 데다 실질적으로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대신 표준화된 ‘구조화 면접’으로 돌아서고 있다. 구조화 면접이란 질문 내용과 방법, 지원자의 답변 유형에 따라 후속 질문과 평가 점수가 시나리오로 정해져 있는 면접 방법이다. 

전공 면접에선 전공 외에 다른 요소에 대한 평가는 최대한 배제하는 것과 같이 (구조화면접은)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과거 비판받았던 신상에 대한 질문들은 금지하고 있다. (포스코 인사팀)
실무 면접에서는 질문이 정해진 구조화 면접을 하고, 면접관이 따로 질문을 하지는 못한다. (롯데 관계자)
취준생을 다룬 초인시대/tvn 제공

상황에 맞는 답변 중요

몇 해 전 한 신용평가회사 최종 면접현장. 대부분의 질문이 끝나고 지원자들의 긴장이 풀렸을 무렵, 면접관의 입이 떨어졌다.

주식 좋아하나요?

대학교 때 주식 투자 경험이 있던 A씨는 질문이 나오자마자 신나게 자신의 투자 성공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B씨의 차례, 그의 대답은 한 마디였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절대 주식은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결과는A씨는 불합격, B씨는 합격으로 엇갈렸다. 면접에 떨어지고 난 후 A씨는 이유를 알게 됐다. 

채권평가를 하는 보수적인 기업 면접에서 신나게 주식 투자 얘기를 했으니 떨어질 만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데, 당시에는 질문 자체만 생각하고 답했다.

양광모 경희대 취업스쿨 교수는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정답식 답변만을 외워서는 면접관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KBS 제공

같이 일할 동료 뽑는 게 면접

점차 지원자의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도 강해진다. 물론 자신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일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어떨지와 같이‘사람’을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라면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 정도는 필요하지만, 당장 업무를 볼 정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이상준 동국제강 인사팀장)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왜 하는 것일까? 

지원자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 또 평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떤지를 알고 싶기 때문에 물어본다. 면접 준비를 할 때는 '진짜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양광모 교수)

jobsN 조재희 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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