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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푸켓∙발리 보내주는 국내 회사

조회수 2020. 9. 23.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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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가족 동반 해외여행 보내주는 회사 둘!
푸켓, 보라카이, 발리...
‘꿈의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직장인이신가요? 내 돈을 들여서라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습니다. 회사에서 휴가 내고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가라고하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것도 휴가철이 아닐 때 말입니다. 실제 회사에서 비용을 대 가족 동반으로 전 직원을 해외 여행 보내주는 기업들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지금부터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텍산업 "회사 문 닫고 전 직원 '원샷' 해외여행"

이텍산업 전직원과 가족들은 회사에서 지원해준 경비로 2014년 필리핀을 여행했다/jobsN

대전 대덕단지에 있는 이텍산업은 도로 유지보수회사입니다. 전국의 공공기관, 지자체에 도로 노면 청소, 제설기, 제초기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2013년 775억, 2014년 711억원. 영업이익이 매년 100억원 이상 납니다. 


직원이 160명인 이텍산업은 2006년부터 2년마다 직원 전원이 한꺼번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갑니다. 10년간 다섯번이나 해외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그 기간엔 회사 문을 닫아 버립니다. 


회사는 직원당 가족 1명까지 여행비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직원들이 워낙 많이 가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 회사의 ‘전세기’처럼 보인답니다. 서원식 이텍실업 경영기획실장은 “직원 1인당 가족 1인만 동행해도 320명이 타게 된다”며 “여행사에서 직원만 탈 수 있는 규모의 비행기를 예약해줄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 회사는 3월 첫째~둘째 주에 4박5일간 여행을 떠나 회사가 텅 빕니다. 그래서 도로 보수가 필요한 고객사들에 미리 양해를 일일이 구합니다.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갔다 오면 고객들의 서비스 요청 공문이 사무실에 산더미처럼 쌓인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이텍산업 직원들은 중국·대만·태국·베트남·필리핀에 다녀왔습니다. 4박5일 동안 각종 유적지를 둘러보고 기업이나 공장탐방을 하는 여행코스를 만들어 대형 버스를 빌려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링네트 직원들/jobsN

링네트, 푸켓ㆍ보라카이 등 휴양지로 여행

서울 구로구에 있는 코스닥 상장사 IT(정보기술) 기업 링네트도 직원들을 해외로 보냅니다. 국내 주요 은행과 IT기업 등 5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둔 이 회사의 주요 업무는 인터넷뱅킹 등 네트워크 서버 유지, 보수입니다. 2014년 매출은 1137억원.  


직원들은 2005~ 2014년까지 3년마다 4박5일씩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 1인까지 회사에서 여행비를 부담합니다. 보통 직원들이 자기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 직원 한명이 가족 2~3명씩 대동하고 여행을 떠납니다.

링네트는 가족 1인까지 여행경비를 제공한다/jobsN

여행지 한곳을 정해 떠나는 이텍실업과 달리 2014년 푸켓, 보라카이, 발리, 코타키나발루, 일본 중 한 곳을 직원(180여명)들에게 선택하게 했습니다.  


직원들은 관광지를 다니지 않고 주로 현지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가를 즐깁니다. 2017년 전직원 해외여행지 명단에는 유럽과 미국도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면 기존의 4박5일 여행이 9박10일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직원들이 벌써 들떠 있습니다. 

 

링네트는 전 직원이 한꺼번에 여행을 떠나진 않습니다. 링네트의 민병규 경영지원부장은 “전 직원이 함께 떠나면 좋겠지만 인터넷뱅킹 같은 네트워크 시스템은 수시로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습니다. 


다섯개의 여행지 중 하나를 선택한 직원들이 20명씩 조를 짭니다. 그리고 3월~6월 동안 조별로 여행을 갔다 옵니다. 업무 때문에 불가피하게 여행을 가지 못하는 직원에겐 여행비(약 90~100만원)를 현금으로 줍니다. 

링네트/jobsN

‘여행 시즌’에 두 회사는 여행경비로만 2억원 이상을 지출한다고 했습니다. 링네트와 이텍실업이 전 직원을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에 보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직원과 그 가족이 행복해야 회사 실적도 좋아질 수 있다는 경영 이념 때문입니다.

여행을 가면 같이 일해보지 않은 타 부서의 직원은 물론이고, 직원 자녀들이 친구가 됩니다. 직원끼리 서로 알고, 취미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링네트는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맛집 방문’ ‘낚시’ ‘등산’ 등 취미 동호회가 30개나 있습니다. 직원 연봉(두 회사 모두 대졸초임이 2500~3000만원대)은 높지 않지만, 가족 중심적인 제도에 만족하는 직원이 많아 이직률도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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